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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판타지, 현판, 퓨전

[퓨전 리뷰] 멸망한 세상 속 최애 구하기 (탕해)

by ahslxj15 2024.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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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소설 속 최애들이 사는 세상이 멸망한다길래 슬퍼했더니, 진짜 그 세상에 빙의해버렸다.
내가 죽는 꼴은 봐도 최애 죽는 꼴은 못 보지.
한없이 가볍지만 한없이 무거운 마법사, 엘릭.
빙의한 몸과 함께 지금부터 이 세상을 멸망으로부터 구해내리라.
※ 아, 덕질은 덤입니다.

 

 

2. 줄거리

사람들에게 추앙받는 히어로들. 그중에서 탑인 SH팀원의 S급 히어로 유화신에게는 남다른 과거가 있었으니. 바로 그가 다른 차원에서 넘어온 대마법사 엘릭이라는 것.

엘릭은 사람들과 떨어져 용과 살고 있었고, 어느날 용이 던져준 책 <당시의 히어로는 이곳에 있다>를 읽고 주인공들에게 덕질을 시작한다.

 

그렇게 몇번이나 책을 읽던 중 마침내 피하고 싶었던 일. 유일한 친구인 용이 죽어가고 엘릭은 사소한 대화를 하며 씁쓸하게 웃는다. 그리고  엘릭은 용의 마지막 순간과 함께 정신을 잃고, 깨어난 곳은 그렇게 애정하던 주인공이 있는 <당히곳>의 책 속이란걸, 자신은 E급 히어로 유화신의 몸에 빙의했음을 깨닫게 되는데...

 

원작은 모두가 죽은 비극적인 결말이었고, 그 결말이 맘에 들지 않았던 엘릭은 움직이기 시작하고, 특유의 능력으로 깊은 인상을 준다. 그리고 E급 히어로라 무시하는 사람들 속에서 이해할 수 없는 당당함을 내보이며 조금씩 주인공들에게 접근하기 시작하는데....

 

 

3. 감상평

흥미로운 설정인데 중반부터 이상하게 매우 안읽혀서 몇페이지 읽다가 다른 책으로 눈 돌리기 일쑤.

그러다가 리뷰 평이 좋아서 참고 계속 읽다가 결국 후반 들어서 재밌기 시작하더니 결말쯤 매우 재밌어 몰입되었고 결국 다 읽었다.

 

주인공이 흔치 않은 성격(능글맞고 유들유들한)에 얼굴천재, 사연캐(몇백년을 산 인물로 사연도 상처도 많다)다. 여기에 게이트 사건과 구분되는 지옥(타차원의 주인공을 해결해야 지옥을 닫을 수 있다) 사건들과 개성 있는 캐릭터들.

 

캐릭터들의 설정이 확실해서 구분되기 쉽고 매력적인 편인데 여기에 책을 읽은 유화신이 주인공인 차재하를 비롯한 팀원들을 위기에서 구해주거나 트라우마를 벗어나게 해주는 등. 구원서사가 매우 많다. 사실상 비중 있는 조연들 대다수가 이렇게 구원받았을 정도. 그 외 일상물에선 유화신이 덕질하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다.

 

세계관은 매우 다르고 이색적인데, 보다보면 약간 전독시 생각도 난다. 

유화신은 좀 더 유들유들한 김독자 같고, 차재하는 좀 더 정의감 넘치는 유중혁 같은데 둘 사이의 서사나 케미가 있어서 브로맨스삘도 좀 난다. 다만 끝까지 누구와 연인관계가 되지는 않는다.

 

거기에 짧은 편수에 스스로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는 자기 희생물/구원물이 반복되어서 중반쯤 되면 반복패턴이라 좀 루즈하다. 그래도 캐릭터들의 생동감 넘치는 감정들, 이색적인 설정, 흥미로운 사건들 때문에 재밌었던 소설.

 

 

4. 총평

몇백년을 산 대마법사가 덕질하던 책 속으로 들어가, 비극적인 결말을 바꿔나가는 먼치킨/구원물.

주인공의 성격이 흔치 않은 소재와 성격에 감정이 생생하고, 전체적으로 이색적이라 흥미 있고 재밌는 편인데 곳곳에 루즈함이 있어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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