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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언정, 동양풍

[무협 로판 리뷰] 모용세가의 사라진 딸이 돌아왔다 (홍세우)

by ahslxj15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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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이제부터 너는 모용설이야.

너는 모용세가를…… 내 가족들을 구해야 해.”

간절한 염원을 듣고 죽음에서 깨어나자 모용세가의 납치됐던 막내딸, 모용설이 되어 있었다.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봤던 소설 <표류검객>의 세계.

이곳에서 이제 겨우 열 살이 된 이 몸에는 희대의 비급이자 전설의 기물, [천무지안]이 덧씌워졌다.

전설의 기물이 된 나는 머잖아 혈마에게 포획되어 강호를 피바다로 만들고 자멸하게 된다.

비참한 앞날을 바꾸고자 집으로 돌아갔는데… 가주인 아빠 빼곤 죄다 약골들?!
전생에서도 언제나 그랬듯, 믿을 건 오로지 나 자신뿐,

"나를 위해서라도 모용세가는 더욱 부강해져야만 해!"

다가오는 모든 이의 무공과 상태를 읽어들이고, 수명을 대가로 지불하면 그들이 미래에 할 선택까지도 알려주는 천무지안의 힘, 여기에 원작에 대한 기억까지 활용해서 약해빠진 가족과 부하들을 단련시키고 어떻게든 해보기로 했는데……

"설아. 금원표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커다란 댕댕이처럼 내게 의견을 구하는 첫째 오라버니.

"먹어, 넌 너무 마른 것 같아."

나만 보면 진수성찬을 못 먹여서 안달인 둘째 언니.

"어느 놈이 네 얼굴을 찌푸리게 했지? 당장 눈을 쑤셔주마." ...

약간 맛이 간 듯한 셋째 오빠.

"너를 위해서라면 천하제일인이라도 되어주겠다."

나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다는 아빠, 그리고... “

그 동전은 돌려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소저에게는 다른 것을 받을 테니까요.”

피칠갑을 한 채 환히 웃으며 나타난, 원작의 악역이었던 절세미남 백화빙제 현기류,

"비무대회에서 승리하면 네 약혼자가 될 수 있는 거 맞지?"

원작 주인공이었던 위풍검협 소주화까지, 달라도 너무 달라진 이 세계에서, 내 미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무협 로판/ 빙의/ 능력 여주/ 힘숨찐 여주/ 가족 육성물/ 은혜 갚는 남자들]

 

2. 줄거리

무협지 속 조연 천무지안인 모용설에게 빙의되었다.

모용세가에서 납치당해 천무지안을 이식하기 위해 살수들에게 영약을 먹으며 자랐던 모용설.

 

살수 집단에서 무사히 탈출하는데 성공하지만, 원작 속 모용세가가 멸문하고 모용설은 끌려가 소설 속 최강 악역인 혈마에게 이용당하며 비참한 삶을 살다가, 천무지안에게 소원을 빌고 시간이 돌아간다.

 

시간이 돌아간 원작 초반. 모용설이 살수 집단에서 탈출하던 때로 돌아가며 원작 모용설의 소원대로 새로운 인물이 모용설에게 빙의하게 되는데.....

 

원작을 읽어 암울한 미래를 알고 있던 모용설은 예정된 미래대로 되지 않으려 모용세가로 돌아가 대비하기로 결심한다.

모용세가로 돌아가는 길. 우연인 듯 미래에 인연 있는 사람들과 만나, 기억될 첫 만남을 가지게 된다.

 

거기엔 원작 속 악역이었던 현기류와 주인공인 소류화도 존재했다.

 

이후 원작보다 이른 시기에 모용세가에 입성하게 된 모용설은 보다 수월하게 집안에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혈교의 그림자는 모용세가에도 드리워져 있었고, 모용세가를 망치려는 인물들을 천무지안의 힘을 빌려 쫓아내기에 이른다. 이후 가족들과 점점 사이가 좋아지지만 그럼에도 남아있는 위기에서 가족들을 살리기 위해 모용설은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3. 감상평

흔치 않은 무협 로판 소설.

다만 작가님이 무협물을 처음 쓴 느낌으로 전체적으로 가볍고, 무협 세계관이 어색했다.

주인공인 모용설과 남주로 보이는 현기류의 설정은 매력적이었는데, 그걸 묘사하는 내내 어설퍼서 초반 느낌과 다르게 갈수록 안 읽히던 소설.

 

표현하기로 여주가 능력 있고, 신비롭고, 머리 좋으며, 무공도 강하다고 묘사되는데, 그걸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느끼게 하는 게 아니라 '여주는 대단하다' 이런 식으로 써넣어서 걍 그렇구나 듣는 거지 실제로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괴리감이 심하다. 한마디로 자연스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감정 묘사도 조금 어색한게 모용설이 현기류를 볼 때면 너무 잘생겨서 얼굴 빨개지고, 현기류는 모용설 보면 예전에 자신을 구했던 은인+집착 감정 있어서 다시 만난 이후 한결같이 꾸준히 집착한다.

이 일련의 과정들이 상대적으로 가벼워 보여서 주인공들이 쉽게 보인다.

 

다만 중간중간 삽화가 있어서, 주요 인물들이 미남미녀들인 일러스트가 보기 좋았다.

 

 

5. 총평

흔치 않은 무협 로판이지만 세계관 설정과, 주인공들의 매력이 왠지 모르게 어색했던 소설.

중간중간 삽입된 삽화가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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