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
1. 소개글
전래동화와 설화, 민속학을 다양하게 변주시킨 동양 판타지!
실종된 부모를 찾기 위해 도깨비가 산다는 마을로 숨어든 수아.
공교롭게도 마을의 의식인 ‘도깨비 사냥’에 휘말린 그녀는 깊은 호수 속에서 ‘금린’을 만난다.
‘천월경을 되찾고 비원에 꽃을 피워라.’
알 수 없는 소원을 빈 금린에 의해 수아는 아득히 먼 차원으로 보내지고 마는데…….
낯선 세계인 ‘태화’에서 처음으로 만난 아름다운 사내, 신휘.
그녀를 탐탁지 않아 하는 신휘였지만 낯선 세상에서 수아가 기댈 곳은 그밖에 없었다.
천월경을 찾기 위한 여로 속에서 밝혀지는 신휘의 정체.
그리고 수아와 신휘의 악연이란?!
“그럴 리가 없어. 이건 뭔가 잘못된 것이 분명해.
저 사람에 대한 감정을 이제 막 깨달았는데!”
2. 줄거리
선녀와 나무꾼의 설화가 있고, 다른 말로 도깨비 산이라고 불린 태화 마을.
이런 태화마을을 연구한 민속학 박사였던 아버지. 마을을 벗어나는 건 금기였지만 기꺼이 아버지와 함께 마을을 벗어난 어머니.
태화 마을에는 아직도 불가사의한 점이 많았고, 석달전 실종된 아버지와 어머니를 찾기 위해 수아는 태화 마을로 향한다.
그곳에서 이방인이라고 경계하는 아이들의 경계를 풀기 위해 수아는 한평생 숨겨왔던 자신의 뿔을 보여주고, 마침내 의식이 열린다는 장소로 향해 묶여있던 아버지를 발견한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에게 발각되고 도깨비의 직계손이라는 어머니를 대신해서 수아는 마을 처녀들과 함께 의식을 치르는데....
의식 도중 수아는 천월경을 통해 넘어온 금린 공주라는 자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저 돌아가고 싶을 뿐이라던 금린공주.
수아는 엄마를 찾기 위해 금린공주의 말을 따라 공간을 넘고, 마침내 어둠뿐인 허곡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빛을 찾으라는 공주의 말을 듣고 빛을 향해 나아가지만 그 빛은 운명의 선택이기도 하다라는 말을 듣고 수아는 점차 다가오는 운명의 시작을 예감하는데....
알 수 없는 숲에서 깨어난 수아는 모든 것이 다른 세상 속에서, 봉인되어 있던 남자. 신휘를 만난다.
3. 주인공들
신휘(남주) :
뇌성대제, 청제, 청란의 왕, 동천의 주인, 무소불위의 힘을 가져 오만하지만 한편으론 내편에게 다정한 남자.
과거 강력한 힘을 가지고 천계를 호령했지만, 음모로 인해 모든걸 잃고 봉인당해 자신을 봉인한 이들을 증오한다. 여기엔 음모에 가담한 금린공주 또한 포함되었다.
자신의 원자리를 찾기 위해 또는 복수하기 위해 힘을 기르고 세력을 모으려고 수아와 함께 길을 떠난다.
임수아(여주) :
금린공주, 시조 백화(흰도깨비), 태화의 주인, 천궁과 비원의 주인, 비밀의 열쇠를 가진 모든 일의 시작이자 끝인 미스터리 매력녀
평범해 보였지만 사실 도깨비의 뿔을 가지고 태어나 한평생 숨기고 살아야 했던 인물.
의식을 통해 천계로 넘어와 신휘를 마주하고, 자신을 구해준 신휘를 따라 그의 여행에 동참한다. 그러면서 천계의 중요 권력자들과 마주하고 점차 자신의 전생에 있었던 힘이 드러나면서 복잡한 감정을 가지게 된다.
4. 감상평
이 소설의 세계관은 다양한 설화를 모티브로 한다.
흔히 아는 선녀와 나무꾼에서 등장하는 천녀와 신비한 도깨비들. 천계의 세계관을 매우 설득력 있게 그려냄으로써 거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매력도 더하게 만들었다.
여주인 임수아는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현대인이었지만, 어느 날 옛날이야기에 나오던 차원으로 흘러들게 되면서 자신의 전생과 관련된 인물들, 과거에 있던 음모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면서 전생과 현생의 성격이 뒤바뀌기도 하면서 전설로 내려오는 흰도깨비의 힘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과거에 있던 미스터리함과 사건들의 비밀이 차차 밝혀지면서 매우 강한 몰입도와 재미를 선사한다.
더욱이 초반 등장해 여주의 도움이 되지만, 과거에 있었던 사건으로 모든걸 잃고 봉인돼야 했던 남주의 카리스마와 소유욕. 은근히 다정한 남주의 태도가 매력적이어서 더욱 재밌었다.
여기에 수아의 전생이 후반부에 밝혀지면서 비밀이 드러나기 전까지의 스토리가 더욱 독자들을 긴장시켜 몰입하도록 했다.
5. 총평
도깨비와 천녀의 존재. 나무꾼과 선녀 등 다양한 설화가 뒤섞인 동양 판타지 로맨스로, 풍부한 소재를 통해 신비스런 세계관을 만들었다.
그 속에서 매력적인 주인공들이 서서히 감정을 갖고 서로 위하는 모습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사건과 미스테리함.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며 서서히 진실이 밝혀지는 모습이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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