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 리뷰/언정, 동양풍

[언정 리뷰] 삼생삼세 십리도화 (당칠공자)

by ahslxj15 2023. 2. 5.
728x90
반응형

 

점수 : ⭐⭐⭐⭐⭐

1. 소개글

삼생삼세(三生三世)―세 번의 삶 동안, 십리도화(十里桃花)―

"복숭아꽃이 십리 가득 흐드러지게 피었다. 하지만 가슴에는 한 송이만으로 충분했다"

는 본문의 문장이 암시하듯 소설은 하나의 사랑을 지키는 이야기이다.

 

2. 줄거리

천계와 신선의 세계. 천족, 봉황족, 호족, 귀족이 있다.

신선->상선->상신의 계급을 갖고 있으며 올라갈 때마다 겁운을 겪어야만 한다.

이 겁운을 통과하지 못하면 죽음에 이를 정도로 위험하고, 겁운을 통과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산에서 평범하게 살던 속인 소소는 어느날 산에서 다친 야화를 만나고, 그를 치료하며 서서히 애정을 키워나간다.

야화의 아이를 갖고 부부가 되기로 약속하며 함께 천계에 올랐지만 속인이라고 무시하는 신선들과 소금 천비의 음모 아래 눈을 잃고 절망에 빠진 날들을 보낸다.

 

결국 모든 음모가 일어났던 주선대 밑으로 뛰어내리고, 평범한 속인을 소멸시키고 신선의 힘을 없앤다는 주선대의 힘에 의해 소소의 봉인은 풀리고 백천의 힘과 기억이 돌아오게 된다.

 

이후 기억과 눈에 손상을 입었던 백천은 자신이 한차례의 겁운을 겪었음을 깨닫고, 마음에 남아있던 상처에 고소를 머금으며, 모든 기억을 없애는 약을 먹어 소소일때의 기억을 모두 없애버린다.

 

이후 천군의 명령 아래 야화와 백천의 정략혼이 결정되고, 그동안 두문불출해 소문이 무성했던 백천은 연회가 열리는 날 모습을 드러내 야화와 마주하게 된다.

 

 

3. 주인공들

야화

: 천군의 손자이자 태자. 최연소 상선, 전쟁의 신 묵연과 외모가 흡사하다. 과거 평범한 여인 소소와 하계에서 사랑을 나눴지만, 천계로 올라와 소금 천비의 음모로 그녀를 외면한다. 소소와의 아이가 있고, 백천을 다시 만나는 순간 그녀가 소소인 것을 알아보고 조금씩 다가가기 시작한다. 

 

백천

: 백지제군의 막내딸이자 사해팔황의 유일한 여상신. 한때 남장을 하고 묵연의 제자로 그에게 가르침을 배웠다.

전쟁 이후 모든 힘과 기억을 봉인당하고 평범한 여인 소소로 살아와 야화와 지내지만, 천계에서 평범한 인간이라고 멸시하는 신들과, 야화를 좋아하는 다른 여인에 의해 눈을 빼앗기고 비참하게 죽는다. 이후 눈에 상처를 입은채 백천으로 돌아와 소소일 때의 기억을 잃고 다시 야화를 만난다.

 

 

4. 감상평

긴 드라마에 비해 짧은 분량으로 재밌으면서도 짧아 순식간에 읽었다.

여기에 주인공 커플 외에도 다른 조연들의 얘기가 곁들여져 이야기가 매우 풍부하다. 더욱이 세번의 삶에 걸쳐진 그들의 이야기는 그 입장의 다양함으로 인해 지루한 순간이 하나도 없고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겁이나 봉인에 의해 결정되는 세 번의 삶.

 

세 번의 삶이 모두 드러난 것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백천으로 처음 묵연의 제자로 들어가기 위해 남장한 첫번째 삶.

평범하게 살아 비참하게 죽은 소소가 두번째 삶. 마지막으로 본래 신분인 백천의 삶이다.

 

상신으로 올라서기 위해 겁운을 겪어야만 하는 것에서 백천은 첫번째 겁운을 스승의 도움으로 무사히 넘기지만 이후 그것을 대신하기라도 하듯 봉인과 두번째 겁운을 독하게 겪어야만 했다.

 

어떻게 보면 시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소소의 삶에서 시작되어 엇갈리는 두 사람의 입장. 흥미로운 세계관. 매우 입체적이고 다양한 캐릭터들까지.

감정적 서사와 함께 매우 재밌게 읽었다.

 

심지어 조연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들까지 심상치 않은 사연들을 은연중에 드러내면서 시선을 집중하게 만든다.

 

 

 

5. 총평

중국 선계의 방대하고 복잡한 세계관을 알기 쉽고 흥미롭게 풀어냈다.

삼생과 겁운이라는 새로운 소재와 그 안의 서사가 쌓일 수밖에 없는 주인공들의 감정이 매우 흥미진진하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저마다의 매력과 사연들을 은연중에 드러내면서 이야기의 전체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한마디로 지루할 틈 없이 매우 재밌던 작품.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