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
1. 소개글
동창의 고수가 총애받지 못하는 후궁으로 회귀했다.
황궁 탈출이 목표인 그녀를 황제가 눈여겨보기 시작하는데...
#한국작품
2. 줄거리
무림맹에 파견 나가 있던 환관 경정.
숨겨진 비사를 찾아내 동창의 일원으로서 고수가 되어 돌아오지만, 음모로 인해 허무하게 살해당하고, 마찬가지로 최근에 총애받아 회임까지 한 후궁. 이름만 같은 백경정의 시체를 마주하며 죽어간다.
그리고 10년전의 승은상궁. 백경정의 몸으로 깨어나게 되는데....
나인에게 구박받으며 바느질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삶.
백경정은 유일한 친구였던 환관 소이자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벌을 자처하며 신형사에 가고, 위기를 타파함과 동시에 새로운 인연을 맺고 황제의 눈에 들게 된다.
3. 감상평
조금 어설픈 언정 소설.
중국 궁중 배경이지만, 한국 작가라고 한다.
남자지만 환관. 동창의 고수였던 백경정이 10년전의 승은상궁. 백경정의 몸으로 깨어나면서 본격적인 궁중 암투 계략물, 내 사람들을 구하는, 새로운 인연을 맺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당연히 한순간에 후궁이 된 백경정은 궁을 탈출하려고 하지만, 점차 궁 안에서 친한 사람들이 늘어가고, 황제의 총애가 깊어지면서 후궁 품계가 올라가 갈수록 어려워져만 간다.
초반 무공 고수의 위압감, 재치 있는 머리로 계략을 타파하고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모습이 무난하게 재밌었다.
다만 언정 특유의 치밀한 묘사보다는 어설픈 느낌이 가득하다.
무엇보다 TS물과 회귀물의 소재도 특이하고, 계략들도 괜찮지만 초중반을 지나 뜬금없이 강호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매우 어이가 없어진다.
황제가 강호행을 할 때 친해진 무림맹주, 남궁세가, 제갈세가, 당가의 인물들이 첫사랑과 닮은 백경정을 보면서 앞뒤 없이 다가가고, 뜬금없는 역하렘 전개로 가는데 백경정은 회귀 전 안면 있던 사이라 웃으면서 받아준다.
약간 인소 특유의 유치한 분위기에 생각 없는 인물들이 무더기로 등장해 하차각이 급격하게 섰다.
그래도 평이 좋아서 참고 봤는데, 이후 황궁으로 돌아온 백경정이 또 한 번 음모를 겪고, 사실은 원래 백경정이 목숨의 위기를 겪고 기억을 잃어 백가에 입양됐다는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전개로 흐른다.
이 같은 스토리가 치밀한 필력으로 짜임새 있게 묘사했다면 흐린 눈을 하고 봤을 텐데, 어설픈 느낌이 가득하니 도리어 불쾌해서 하차했다.
4. 총평
환관이자 동창의 고수였던 남자가 10년 전의 후궁의 몸으로 깨어나게 된 이야기.
사람 냄새나는 궁중 암투물.
소재와 계략은 좋지만 필력은 어설프고, 생각 없는 인물들과 억지성 전개 때문에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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