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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언정, 동양풍

[언정 리뷰] 서녀적비_2.3점(야릉희)

by ahslxj15 2023.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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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글

#동양로판 #가상시대물 #동양풍 #정략혼 #나쁜남자 #계략남 #카리스마남 #왕족/귀족 #냉정남 #뇌섹녀 #능력녀 #계략녀 #여주중심 #엉뚱녀 #복수

합법과 불법을 교묘하게 넘나드는 비즈니스의 귀재 심릉미(沈凌微).
그녀는 열여덟 살에 가족에게 버림받고 야간 업소를 전전긍긍하는 신세로 전락하였으나 인생의 마지막 기회를 포착한 그날부터 독하고 악랄한 여인으로 변신한다.

서녀 심운유(沈雲悠)는 무용지물인 것도 모자라 얼뜨기이다. 멀쩡한 대낮에 화장이라고 엉망진창으로 찍어 바른 얼굴로 꽃미남 왕야와 첫날밤을 치르겠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쳐대니 천하에 이보다 더한 웃음거리가 없다.

그런 그녀가 혼인하는 날, 신랑 대신 이혼장이 그녀에게 날아든다. 재상 가문에 그보다 더한 치욕이 또 어디 있을까. 분하고 창피한 마음에 급기야 기생집으로 쫓아가 한바탕 소란을 피우는 바보 서녀 심운유. 하지만 그녀의 정혼남인 왕야의 품에 안겨 있던 기녀가 그녀를 밀었고, 그녀는 데굴데굴 땅바닥으로 구르더니 그만 숨을 거두고 만다.

하지만 현대의 심릉미의 영혼이 고대의 심운유의 몸에 들어가면서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하는데...

심운유를 복수의 바둑돌로 삼으려던 그림자도, 심운유를 길의 잡초보다도 못하게 여기던 사도예도 그녀의 미모와 영악함에 빠져들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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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예가 그녀의 턱을 살짝 들어 올렸다. 이마부터 단아한 그녀의 눈, 코 그리고 입매까지 찬찬하고 꼼꼼히 들여다보았다.

“이토록 무덤덤한 표정이라니. 짐의 가슴이 더욱 아프고 시리구나. 말해 보아라. 지금 무엇을 가장 바라느냐. 짐이 무엇을 어떻게 해주면 너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만발하겠느냐 말이다.”

“그림자를 죽여주십시오. 그놈을 죽여야만 신첩의 가슴에 맺힌 한을 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민할 필요도 없다는 듯이 심운유가 제꺼덕 대답했다. 그녀의 붉은 입술 위로 사도예의 엄지손가락이 가볍고 부드럽게 노닐었다.

“짐의 마음에 쏙 드는 대답이구나!

 

 

2. 줄거리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숙부에게 재산과 사업을 빼앗겨 유흥업소에까지 떨어진 심릉미.

하나뿐인 동생을 인질로 잡혀, 동생을 찾기 위해 또는 복수하기 위해 숙부가 가진 회사의 주식을 빼앗고 복수가 완성되려던 찰나. 마지막 저항으로 교통사고가 나 사망하고 고대로 타임슬립하게 된다.

 

빙의한 몸인 심운유는 재상가의 힘없는 서녀로 예쁘지만 백치라 무시당하는 처지였는데, 어느 날 황명으로 예왕야와 혼인하게 된다. 잘생긴 외모를 보고 한눈에 반하게 된 심운유는 예왕야를 쫓아다니지만, 숱한 모욕을 들으며 결국 혼인날 휴처당하고, 그 소식을 들은 심운유는 기방에 있다는 예왕야를 찾아가지만 기녀가 계단에서 떠밀어 사망하게 된다.

 

사망한 몸에 들어온 심릉미는 일단 아버지와 담판을 짓고 예왕야를 찾아가 신분은 천하지만 사랑하는 여인과 이루어주겠다고 말하며 황제와의 대면을 말하는데.

 

한편 목적을 달성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심운유는 예왕야의 정혼자라고 납치당하고, 강간당할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나게 된다.

 

이윽고 황제와의 대화 속에서 심운유는 혼인을 무르는데 성공하지만, 도리어 1년 안에 그 기녀와 헤어지게 하고, 다른 양가집 여인과 혼인시켜야 한다는 명을 듣는다.

 

 

3. 감상평

초반부터 매우 자극적인데, 나쁜 의미로 자극적이다.

 

예왕야는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 있었고, 때문에 심운유를 무시하다 못해 매우 못되게 군다.

다른 여인과의 밤을 지내는 동안 심운유를 보초 서게 하거나, 혼인 날 이혼을 뜻하는 휴처를 보내고, 훗날 빙의한 심운유가 찾아오자 무시하다 못해 다짜고짜 목을 조르기까지.

 

여기에 백치였던 심운유는 다른 이복 언니와 동생들 사이에서 짓밟히는걸 집에서는 당연하게 생각할 정도.

단순 말로 모욕 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발로 짓밟고 구타한다.

 

결국 혼인날 휴처를 받은 심운유는 기방에 예왕야를 찾으러 갔다가 기녀가 계단에서 밀어 사망하고, 그 사망한 몸에 심릉미가 빙의하면서 백치였던 사람이 달라지자 주변 사람들이 놀라워하지만, 심릉미가 움직이는 과정에서도 얼굴에 침을 맡거나, 예왕야의 혼약자라고 납치당해 강간당할 뻔하거나, 황제가 혼약을 무르는 대신 가혹한 명을 내리거나.

 

시련이 가득하고, 그걸 해결해 가는 과정임에도 매우 기분 나쁘게 묘사돼서 짜증날 정도다.

인물들이 모두 바닥인 느낌. 주변에서는 어머니와 시녀 빼고 사방이 다 적이고, 작중 주인공 또한 딱히 호감 가는 캐는 아니다. 그냥저냥이면 읽겠는데, 머리 좋다고 묘사된 것치고는 무작정 달려드는 듯한 무대뽀 심정이 느껴져서 더욱 별로였다.

 

또한 번역이 이런 건지 원래 필력이 이런지 작중 내 묘사가 집중이 안되고, 툭툭 끊기면서 더욱 재미가 없다.

초반 소개글과는 매우 딴판인 분위기로 매우 초반에 하차한 작품.

 

 

4. 총평

인물들이 모두 짜증날 정도로 바닥이고, 주인공이 당하는 스토리가 기분 나쁠 정도며, 작중 묘사는 툭툭 끊겨서 집중이 안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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