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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맨스 리뷰] 내 남편과 결혼해줘 (성소작)

by ahslxj15 2022.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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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하나뿐인 절친과 바람이 난 남편. 
그것도 모자라 시한부인 나를 죽여버렸다. 
그렇게 기구하게 죽어버린 ‘지원’, 기적같이 10년 전으로 돌아왔다…?! 
지원은 미래를 바꾸기 위해, 자신의 시궁창 같던 운명을 절친 ‘수민’ 에게 넘기기로 다짐한다.
그러니까, 나 대신 내 남편과 결혼해줘.

 

 

2. 줄거리

꾸미지 않고 촌스러웠던 지원. 그러나 성실해 회사에서도 인정받고 당시 자신에게 유일하게 친절했던 남자 친구와 결혼하게 된다. 다정한 남자라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꿨지만 그건 허상. 시어머니는 남편을 모시고 살라고, 애를 낳으라고 닦달하는 사람이었고 시아버지는 그걸 못 본척하는 사람이었다.

 

결혼 전 다정했던 사람은 없어지고 남아있는 건 지원을 돈 벌고 살림 차리는 기계로만 취급하는 사람이었다. 일하고 살림하고 돈 뜯기며 구박당하는 결혼생활을 한 지원의 끝에는 결국 시한부 인생이 자리하고 만다.

 

암에 걸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결국 충격에 빠져 예정보다 일찍 집에 들어왔지만 그곳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고야 만다. 바로 학생 때부터 절친이었던 수민과 남편의 외도 장면이었다.

 

더욱이 두 사람은 지원이 죽을 거라는 걸 알고 보험금 얘기까지 하고 있는 상태. 그에 지원은 따져 물었지만 남편의 밀침으로 인해 머리를 부딪혀 남은 시간도 살지 못하고 죽어버리고 만다. 죽음의 순간 지원이 본 것은 바로 살기 띈 남편의 눈동자였다. 

 

죽음 가운데 지원은 후회하고,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아직 결혼하지 않은 20대의 젊었을 때였다. 남편이 남자 친구였을 때. 남자 친구와 절친. 지원이 같은 회사에 일했을 때. 지원은 급격하게 몰려오는 충격을 수습하고 마음속으로 다짐한다.

 

이젠 너 같은 남자 필요 없어. 끼리끼리 잘 어울리니까. 그 힘들었던 시집살이와 똥차 남편을 절친이었던 수민에게 넘기기로 지원은 결심한다.

 

3. 장점

회귀로 인해 미래 정보를 알고 있던 주인공의 똥차 버리기, 벤츠 갈아타기가 주 내용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회귀 전 지원을 괴롭혔던 사람들이 서로 엮여 서로서로 당하고 마침내 당하면서 몰락해가는 장면들이다.

 

그 후회하고 잘못되어가는 인생을 보는 게 이 소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어쩜 저렇게 사람을 괴롭힐 수 있을까 하고 진상이었던 사람들이 같이 모여서 서로에게 스트레스 주는 장면이 짜릿한 재미를 선사한다.

 

악의를 품은 것만 같은 사람들. 방송에서 봤던 경악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구렁텅이에 빠져들고 스스로 당할 수밖에 없는 선택을 한다. 또한 그런 길로 유도하는 지원을 보며 악역들이 몰락해가는 장면은 극한의 몰입도를 발휘하게 만든다.

 

조연들이 평범하지 않고 다들 개성을 드러낸다. 톡톡 튀어서 각 장면에 주요 역할을 해 글의 생동감을 준다.

후반부에 지원이 왜 회귀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개연성이 드러난다. (tip : 더불어 고양이가 너무 귀엽다.)

 

악역들이 당하는 모습이 극한의 사이다다. 그런 장면이 흥미진진하며 통쾌하게 만든다. 주요 장면들이 막장 드라마에 자극을 더한 것만 같은 소설이었다. 

 

4. 단점

재미는 있는데 말 그대로 너무 자극적인 감이 있다. 더욱이 악역들이 몰락해가는 장면이 극한의 사이다를 발휘해 재미는 있지만 그와 반대로 주인공 커플들이 상대적으로 몰입도가 떨어진다. 다른 말로 매력이 그저 그렇다. 이 글의 주인공인 지원은 예쁘고 똑똑하고 강단 있고 장점이 많지만 로맨스적인 장면에서 큰 매력이 없다.

 

또 남주는 무려 재벌에다가 회사 본부장인데 큰 매력이 없다. 어딘가 평이하다. 이 글을 보면 상황 묘사로 인한 발악하는 악역들을 기대해야지. 로맨스적인 부분을 크게 기대하면 안 된다. 오히려 남주보다 조연들의 캐릭터가 더 개성 있고 튄다. 

 

주인공 잘되는 전개를 위해서 약간의 억지 전개로 보이는 장면이 간간히 등장한다. 크게 드러나진 않지만 개연성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거슬릴 수 있는 부분이다.

 

 

5. 총평

극강의 사이다이자 복수물인 소설이다. 막장 소설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악역들이 자기 발을 스스로 찍고, 업보에 의해, 주인공의 유도로 인해 끝까지 몰락해가는 장면들은 큰 몰입도의 재미를 선사한다. 보다 보면 경악할 수밖에 없는 인성들 때문에 입 떡 벌리고 넋 놓고 보게 되지만 결국 그런 못된 사람들이 당하는 장면이 너무너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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