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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맨스 리뷰] 내가 버린 여름 (임은성)

by ahslxj15 2024.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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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본 작품은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장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
망설임 없이 건넨 우산.
팔뚝에 닿는 뜨뜻한 체온.

그 애는 햇살처럼 공평한 친절을 흩뿌리며 다가왔다.

"너도 내 친군데. 그런데 너한텐 그런 이유 안 통할 거 같아서."

온기가 무엇인지 알려 준 그 애는 나를 찾아 온 불행도 가져가 버렸다.

"사람이 죽었습니다. 제가…… 죽였습니다."

그 애의 손을 놓고 달아난 지 6년.
햇볕에 그을린 얼굴로 환하게 웃는 소년은 영영 사라졌다.
대신 까만 정장을 입고 나타난 남자가 어떤 온도도 느껴지지 않는 손으로 내 발목에 족쇄를 채웠다.

"불편하면 네 말대로 마음의 빚을 갚는 대가라고 생각하든지."

숨조차 편히 쉴 수 없었다. 저 남자를 품에 끌어안고 달게 잔 지난밤이 믿기지 않았다.

"윤재경, 대가 좋아하잖아."

 

2. 주인공들

*배경/분야: 현대로맨스
*작품 키워드: 현대물, 학원물, 재회물, 조직/암흑가, 첫사랑, 친구>연인, 능력남, 사이다남, 계략남, 다정남, 상처남, 짝사랑남, 순정남, 동정남, 후회녀, 상처녀, 순정녀, 동정녀, 외유내강, 애잔물, 이야기중심, 약피폐

 

최민현(남주) :

한때 태권도 청소년 국가 대표. 지금은 명안건설 이사. 저를 버리고 떠난 재경을 다시 발견하고 가장 아늑한 우리를 만든다.


윤재경(여주) :

이제 겨우 저만을 위한 인생을 사나 싶었는데 억대의 빚이 상속된다. 가장 궁지에 몰렸을 때 제가 손을 놓아 버린 옛 친구, 민현과 재회한다.


*이럴 때 보세요: 비틀린 순정이 보고 싶을 때
*공감 글귀: 불행은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사람을 찾아온다.

 

3. 감상평

총 2권인만큼 전개 속도가 빠르다. 다만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과 함께 섹텐. 여주와 남주의 각자의 사정까지. 너무 재밌게 읽은 작품.

 

프롤로그에서 조폭으로 유추되는 남주와, 감금당한 여주로 뻔한 클리셰 전개를 예상했는데 이후 1권에선 둘의 시작인 학창시절을 보여준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아파 누워있어 팍팍한 삶을 책임져야하는 고등학생 윤재경.

그녀는 생계인 아르바이트를 함과 동시에 대학에 가고 싶어 공부도 하지만, 학교에서도 반 아이들은 그녀가 가난하다고 사실상의 왕따에 비아냥거리기까지.

 

거기에 국가대표로 발탁되려는 최민현은 햇살처럼 다가오고, 은율은 그런 그에게 위안을 얻지만 점차 두 사람의 사이가 가까워질수록 파국 또한 가까워진다.

 

1권에서 둘의 학창시절은 끝나고 2권에서 성장해 다시 재회한 현재의 삶.

여전히 은율의 삶은 팍팍하기만 하고, 1권에서 은율의 시점과 달리 2권 중반까지는 재현의 시점이다.

거기서 은율의 시점으로 보지 못했던 계략/집착남의 면모를 보여주는데, 처음 두 사람이 마주하고 은율을 원망하는 듯 무심했던 그는 은율이 도움을 요청하자 도와주고, 감금시킨다.

 

그와 함께 서서히 가까워지는 두 사람.
은율의 시점으로 담담했던 민현이 음슴합을 숨기고, 오래전 품고 있던 순정적인 면과 함께 잔혹한 면이 공존해 매력있었다.
은율 또한 너무 힘든 생이라 자신을 감금시켜도, 치료를 도와주는 동시에 아늑한 보금자리, 과거의 죄의식으로 큰 반발을 하지 않고 서서히 젖어들어간다.

 

 

4. 총평

휘몰아치는 두 사람의 감정으로 큰 몰입감과 함께 특히 남주의 매력이 크다.

두 사람의 감정적 기류와 색텐적인 흐름. 과거의 추억과 함께 너무 재밌었고, 속도 전개가 빨라 단숨에 읽어나갔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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