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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맨스 리뷰] 싫으니까 더 (나야)

by ahslxj15 2024.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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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손해 배상금 2억.
끔찍이도 미운 동생이 친 사고의 뒷수습을 해야만 하게 된 휘연.
평생 모은 돈과 꿈이 한순간에 물거품처럼 사라지게 됐다.

“이 돈 모으려고 필사적으로 일했을 텐데.”

동생이 망가뜨린 차의 주인, 장이준.
평생 빼앗기기만 한 배휘연에게 그가 손을 내밀었다.
한 번쯤은 되갚아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그러면 날 차지해 봐요.”

그의 이지적인 얼굴 속에 숨겨진 욕망을 눈치챘을 때는,
이미 그의 손을 잡은 뒤였다.

고독해서 휘연에게 손을 내민 이준과
홀로 서려고 이준의 손을 잡은 휘연의 『싫으니까 더』

 

 

2. 줄거리

힘들면서도 성실한 생활을 이어가던 휘연은 어느날 도와달라는 이부동생 새롬의 부탁을 듣는다. 바로 자신이 외제차를 박살나고 그 수리비가 2억이 나왔다는 것. 안 그래도 모든 걸 제탓으로 돌리던 새롬의 행동으로 그녀를 싫어하던 휘연은 단번에 거절하지만....

 

휘연의 집은 홀로 된 어머니와 재혼한 새아빠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새롬이 있었고, 새롬은 타고난 외모와 연기실력으로 집안 내 예쁨을 받으며 노골적인 아버지의 차별로 인해 집안 내 실질적인 왕으로 존재했다.

휘연이 가까스로 투자한 아파트에 어머니의 돈이 들어갔다는 걸 알고, 그를 협박하는 새롬. 집안 내 평화가 망쳐지고 싶지 않다면 아파트를 팔아 도와달라는 말에 휘연은 간신히 승낙하고, 차주인 이준을 만나러 향한다.

 

그리고 새롬이 짝사랑했던 이준에게 고백을 거절당하고 그 보복으로 차를 부쉈다는 얘기를 들음과 동시에 누구나가 좋아하는 새롬을 질색하는 걸 보고 미약한 호감을 느끼고, 이준은 타고난 외모로 주변의 광적인 애정을 받고 자라 사람들을 싫어하던 차. 자신에게 관심없는 휘연을 보고 호감을 느낀다.

 

그에 새롬을 골탕먹이고 싶지 않냐는 제안과 수리비를 기다려주겠다는 대신 겉으로만 연인관계의 섹스파트너 자리를 제안하고, 목이 매우 예민해 망설이던 휘연을 보며 이준은 이자리에서 될지 안될지 해보자고 하는데.....

 

 

3. 감상평

짧은 단편으로 섹텐과 함께 무난한 매력으로 후루룩 읽기 좋았던 소설.

현대물 장르에 재혼가정이라 노골적인 아버지의 차별로 답답한 가족관계. 약간의 고구마가 있고, 동생의 사랑받는다는 자신감과 확고한 자신 위주의 생각으로 매우 짜증나고 밉상이다.

당하는 빌드업을 쌓고 결국 매운맛을 보지만 결말로 보면 뭔가 흐지부지해진 느낌.

 

그에 여주인 휘연은 천진난만한 동생과 달리 기댈대가 없어 똑부러지고 능력있으며, 모델 포스를 내뿜는 냉미녀 스타일이다. 작중 내 남주보다 연상녀에 센스도 있어서 패션 스타일쪽 회사를 다니지만 여기도 좆소 기업이라 갈린다.

다른건 다 괜찮지만 직속상사가 또 발암이라 여기도 약간의 고구마가 있다.

 

그런 고구마들을 다 처리해주는 남주 이준.

이준 또한 글로 보자면 무난한 매력남인데, 작중 내 그 외모 때문에 어렸을 때 납치도 당하고, 스토커에 어딜가나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 고백하고 접근하며 소유욕을 드러내는 사람들 때문에 질려 웬만하면 사람 많은데 가고 싶지도 않아, 집안 내 모든 환경을 갖춰놓는다.

재벌남이고 집안 내 막내라 가족들의 관심을 받으며 피아노 전공이지만 경영학과. 예술적 재주도 풍부하다.

 

섹텐적 분위기는 좋은데 씬이 많고, 스토리가 흥미로워서 씬은 대충 넘겨가면서 읽었다. 작중 고구마들을 처리해주는 이준과 힘들때마다 자신을 도와주고 공감해주는 이준에게 인간적인 호감을 느끼는 휘연.

한편 자신에게 관심없는 휘연이 좋으면서도 사람의 체온이 그리워 몸정을 느끼고, 점차 빠져들어 이젠 관심없는 것에 안달하는 이준.

 

두 사람의 케미도 좋았고 서로 느끼는 감정적 개연성도 납득이 간다.

목이 매우 예민한 휘연이 점차 계속 건드는 이준으로 인해 어쩔 땐 갈등 요소나 수락하는 요소가 되기도 하고, 후반 약점의 상징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된다는 것도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

 

 

4. 총평

밉상인 동생이 친 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만난 남주.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계약연애/몸정인 관계를 이어가고, 점차 여주의 곤란한 사정을 해결해주는 남주와 남주의 심리문제를 위로해주는 여주로 인해 섹텐 분위기와 함께 감정들이 납득되고 무난히 매력있고 재밌었다.

발암 요소인 동생으로 인해 더욱 재밌었지만, 남주/여주의 사정과는 별개로 결말이 조금 허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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