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
1. 소개글
전생이 공주였다던 친구 따라 이상한 나라 율국으로 오게 되었는데…….
이상하다. 내 기억 속에도 황궁이 있고, 황제를 보면 두근거린다.
“널 좋아한다. 무척.”
“야, 아니, 폐하. 방금이랑 말이 다른데요.”
“아니. 난 확실히 널 좋아한다, 율기. 널 갖고 싶고 네가 탐이 나. 하지만 이 마음은 사랑이라기엔 애매해.”
결국 누가 진짜 공주인지에 대한 논쟁이 촉발되고, 우리는 시험에 올랐다.
그런데…… 맙소사.
“저게 뭐예요?”
“뭐긴요, 율기 군이죠.”
내 전생은 공주가 아니라, 공주 오빠가 기르던 고양이였다!
2. 줄거리
소꿉친구였던 세지의 꿈을 들으며 수면장애라 여겼던 나날. 어느날 마법진에 휩쓸려 사라지는 세지를 구하기 위해 붙잡지만 결과는 같이 이동되어 버리고, 율국 사람들은 세지를 공주라 부르며 슬퍼한다. 곁다리가 된 느낌에 민망해하던 율기는 왜인지 황제를 보며 두근거리는 마음과 뒤통수를 때리고 싶은 마음에 당황스럽기만 한데.....
한편 기억이 얼마 없는 세지와 달리 기시감에 궁 내부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율기를 보며 사람들은 공주를 착각한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결국 전생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3. 감상평
처음은 가벼운 분위기로 후루룩 읽기 좋았던 소설에서, 전생의 정체가 밝혀지고 고양이와 인간의 정체성이 섞여서 주인공이 매우 귀엽다. 억지성 전개나 무난한게 아니라 진짜 귀엽게 느껴지는게 포인트.
다만 처음부터 남장해 소년같은 이미지로 시작하고 이후 고양이로서의 이미지가 강해 캐릭터들이 매력적인 것과는 별개로 로맨스는 어색했다. 전생에서부터 이어진 고양이와 주인. 한번 헤어져 유일하게 남은 소중함으로 애틋함 섞인 케미는 좋았다.
남주 또한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전생 공주의 오빠이자 고양이의 주인이었던 왕자가 남주인데, 부드럽고 사근사근하며 심계가 깊은 인물로 나오지만, 유일하게 고양이에게만 허물어지는 갭이 매력적이었다. 이 고양이가 여주라 당연히 여주한테만 약해지고, 관계성이 좋지만 강해 본격적인 로맨스는 중반부를 넘어서부터 나온다.
그 외 전생에 고양이를 아꼈지만 왕자와 적이라서 같이 대립하게 된 친구 세지와 연인관계인 현재의 황제가 대립하는 것도 흥미롭고 재밌었다.
4. 총평
전생 고양이었던 여주가 친구와 함께 차원이동해서 얼떨결에 공주로 의심되어 풀려가는 사건사고물 왕궁 생활기. 고양이의 정체성 때문인지 여주가 매우 귀엽고, 그런 여주한테만 허물어지는 남주가 매력적이었던 소설.
다만 그 전까지의 관계성이 매우 강해서 로맨스가 나올 때 조금 어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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