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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맨스 리뷰] 영원의 사자들 (정은궐)

by ahslxj15 202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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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어느 날 불현듯 아름다운 나비 떼와 나타난 그보다 더 눈부신 한 남자!
위태롭지만 아름다운 운명.
불멸과 필멸의 어긋난 만남.
죽음보다 시리고 사랑보다 빛나는 인간과 저승사자의 인연.

“언제나 이렇게 불쑥불쑥 나타나다가 갑자기 안 오기 시작하면, 난 기다리게 될 거야. 계속, 계속, 하염없이. 늙어서 죽어 가는 순간까지도.”
“기다리지 마, 나영원. 너의 기다림은 나의 죄가 돼.”
“기다리지 말라고 해도, 기다리라고 해도,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야. 그냥 그렇게 되는 거야.”

삶과 죽음, 영원의 사랑을 경이로운 상상력으로 감싸 안는 새로운 신화가 될 이야기!
기억을 하지 못해도 너에 대한 나의 감정은 살아 숨 쉰다 죽음이 없는 이곳에서 영원히.

 

2. 줄거리

어린 나이에 비행기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영원이 목격한 것은 나비떼가 흩날리는 가운데 걸어오는 아름다운 남자. 이후 영원은 웹툰 겸 만화 작가가 되고, 집밖으로 나가지 않는 외출기피증을 가진다. 그를 치료하기 위해 정신과를 다니면서 영원은 그곳에 있는 잘생긴 의사에게 관심을 가지는데...

 

한편 많은 것이 현대화된 저승에서 의문스레 이승기피증에 걸린 저승사자 월직 3명. 그들을 치료하려 한 저승사자는 인간들의 정신을 공부하는 동시에 영원의 담당 선생이 되어, 영원을 샘플로 보고 있었다.

 

한편 증상이 조금 호전된 영원은 지하철을 타게 되고, 그곳에서 어릴때 봤던 저승사자를 마주하며 놀라워하지만, 한편 저승사자 갑1은 생사부에 등록되지 않은 영원이 지하철에 있는 것을 보고 그녀를 순간이동시킨다.

 

이후 지하철 테러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죽고, 영원은 자신이 환각과 환청을 보는 줄 착각하며 혼란스러워하는데....

 

3. 감상평

2권이라는 짧은 권수지만 담겨있는 이야기가 많아서 길게 느껴졌던 글.

때문에 분량은 적지만 로맨스와 설렘. 매력은 있었다. 다만 남주와 로맨스적인 매려은 희박하다.

 

흔치 않은 저승사자와 인간. 전생과 환생의 새로운 이야기. 초반은 루즈해서 안읽혔지만, 작가님의 전작 '성균관 유생들 등'을 생각하면서 참고 읽었더니, 중반을 지나서 본격적으로 재밌어진다.

 

작중 주인공인 영원의 전생 관련한 미스터리와, 이승 기피증에 걸린 월직들의 단서가 하나둘씩 나타난다. 

약간의 미스터리/추리물과 함께, 본래 봐서는 안될 저승사자들을 볼 수 있는 눈.

그런 눈을 '무의 눈'이라 하며 천상의 존재들도 봐야하지만 영원은 오로지 저승의 것만 볼 수 있는 '반쪽짜리 무의 눈'으로 이를 알아차린 저승사자들은 전례없는 일에 혼란스러워한다.

 

조금씩 결정적인 비밀이 밝혀지기 시작하고, 영원의 위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갑1과 영원은 만남을 계속하면서 강력한 끌림을 느낀다. 때문에 로맨스적인 매력은 희박하지만 임팩트가 있고, 캐릭터들의 매력. 다른 저승사자들이 갑1, 갑2, 갑25 등으로 표시되지만 입체적이라 읽다보면 구분이 된다.

무엇보다 저승사자들이 선해서 좋았다. 뭔가 힐링되는 성격들.

 

 

4. 총평

비행기 사고로 외출기피증에 걸린 주인공이 어느날 저승사자를 목격하고, 그들과 본격적으로 연관되면서 전생에 관련된 미스터리가 밝혀지는 스토리.

그와 함께 이승기피증에 걸린 다른 저승사자들과 연관되고, 하나씩 단서를 통해 밝혀짐과 동시에 운명적인 끌림을 느끼는 주인공과 저승사자의 이야기가 재밌었다.

캐릭터들이 매력적이고 따뜻하며, 초반 루즈하지만 중반을 넘어가면 갈수록 재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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