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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판 리뷰] 구하지 못할 바엔 죽겠다 (꿀이흐르는)

by ahslxj15 2024.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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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3살도 안 돼 죽는 조연에 빙의했다.
기껏 살아남았더니, 남은 것은 정해진 파멸 엔딩.
르페브르 영지의 반파를 막기 위해, 나는 신분을 감추고 요절하는 최애를 구하러 갔다.

“당신은 정말로 날 구하려고 여기 있었구나.”
“맞아. 널… 구하고… 싶었어.”

어린 그를 구하기만 한다면, 그는 장성해 원작대로 최연소 총사령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태양처럼 명성을 떨치게 되는 그의 미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큰 상처를 주고 버리고 떠났지만….

***

“제게 왜 이렇게 신경을 써 주시는 건가요?"
"왜 이렇게 신경을 써 주냐고?”

슐로이츠는 무심한 표정으로 말했다.

“공주님에게 넘겨받고 싶은 여자가 한 명 있어서.”

 

2. 줄거리

대귀족 가문의 막내로 태어났으나 시한부 신세인 블란데아. 그녀는 필사적으로 기억을 쥐어짜내 이곳이 등장인물들이 모두 죽는 피폐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자신은 인기 있는 조연의 3살에 죽는 동생이란 걸 깨닫는다. 책의 기억을 바탕으로 약초를 먹어 불치병을 호전시키고, 어릴 때 독을 먹어 몸이 약화된 미래의 최강자이자 군부의 사령관. 슐로이츠를 살리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블란데아는 어린 슐로이츠를 만나고 덤덤한 회상 속에서 보지 못했던 수많은 아픔을 목격하고 적극적으로 도와주는데. 슐로이츠는 계모가 보낸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독을 먹은 상태로 눈도 안보이는 상태.

그렇게 블란데아는 슐로이츠를 치료함과 동시에 둘은 친근해지지만, 슐로이츠가 따라가고 싶다는 말에 현실을 자각한다.

 

그를 데려가고 싶지만 잘해봐야 한 가문의 기사단장.

하지만 이대로 내버려두면 미래에 왕국을 구하는 사령관으로서 수많은 업적을 쌓게 된다.

 

그를 자각한 블란데아는 슐로이츠를 떼어내려 하고, 그 수단으로 그에게 모욕과 상처를 준다. 이후 블란데아는 죄책감과 함께 성장하고, 가문 내의 직계 중 1명은 군부에 들어가야 하는 법에 따라 연구에 흥미를 보이는 오빠 대신 군부에 들어간다. 블란데아는 슐로이츠가 알아보지 못하도록 그를 두려워하는 연기를 펼치는데...

 

3. 주인공들

*배경/분야: 서양풍, 로맨스판타지
*작품 키워드: 판타지물, 서양풍, 전생/환생, 영혼체인지/빙의, 왕족/귀족, 군대물, 갑을관계, 소유욕/독점욕/질투, 외유내강, 이야기중심


슐로이츠 프로키온(남주) : 집착남, 계락남, 상처남, 냉정남, 무신남, 오만남, 최강자 남주

 군부의 최연소 총사령관이자 반역으로 무너진 프로키온 가의 젊은 가주. 부친에 의해 어린 나이에 군부로 던져지나, 압도적인 무력으로 살아남아 멸문 직전인 가문의 명성을 멱살 잡아 끌어올려 놓았다. 어릴 적 자신을 배신한 소녀를 온전히 본인의 수중에 떨어뜨리기 위해, 군부로 들어온 블란데아에게 나름대로 신경을 써 준다.


블란데아 르페브르(여주) : 사이다녀, 짝사랑녀, 다정녀, 외유내강, 엉뚱녀, 몸 약하지만 강함

대귀족 르페브르 가의 딸. 세 살에 죽는 시한부로 태어났으나 기지를 발휘해 살아남는다. 고통스럽게 죽는 최애를 구해 주기 위해 신분을 감추고 어린 슐로이츠를 찾아간다. 하지만 예상과 달라지는 전개에 슐로이츠를 무자비하게 버리고 만다. 슐로이츠가 찾고 있는 그 소녀다. 후일 군부로 들어가게 되었지만 최대한 숨죽이며 지낸 후, 영지로 돌아와 조용하고 평온한 노후를 보내는 게 목표다.

 

4. 감상평

블란데아가 군부로 들어선 이후 오빠는 르페르브 가문의 혈통을 기반으로 아티팩트를 개발한다. 이 아티팩트를 쓰면 큰 공격을 받았을 때 방어막을 펼치고 깨지는 형태로, 동시에 내상을 입는다. 발동되려면 르페르브 가문의 핏줄에게 키스를 해야되는데 다른 사람이 손등으로 충분하다면 안맞는 사람들은 뺨에서 입술로 점차 농도가 진해진다.

당연히 남주인 슐로이츠가 그 대상.

 

때문에 두 사람이 나름 이성적으로 일하고 있음에도 남들이 볼 때 어딘가 모호하고 긴장된 분위기가 감돈다. 

 

등장인물 모두가 매력있는데 남주인 슐로이츠는 군부의 최고봉 + 위압적인 분위기 + 거친 말투 + 시니컬한 성격 + 눈치 빠른 계략남에 서툴지만 노력하는 태도가 좋았다. 다만 어릴적 만난 블란데아에게 집착하는 게 살짝 납득되지 않았지만 그 개연성은 후반에 가서 나름 풀린다. 

 

블란데아 또한 매력적인 캐릭터로 몸 약한 미인이지만, 가혹한 훈련 때문에 나름 강자인 점. 집에서 애지중지 아낌받는다면 군부에서 부하들이 벌벌 떨고 대하는 점을 마음에 들어해 군부에 순식간에 적응하고, 슐로이츠의 보좌관들을 따까리 취급하는 실세에 은근히 엉뚱한 성격. 은은한 짝사랑 묘사 등 매력적이었다.

 

그 외 조연들도 은근 웃기고 블란데아와 티키타카가 잘 된다.

각종 사건물에 블란데아의 정체숨김. 그로 인한 긴장감. 두 사람의 로맨스가 섞여서 쉴 새 없이 읽어나간 꿀잼 작품.

 

 

5. 총평

남주와 여주. 그 외 모든 캐릭터들이 매력적이다.

계속되는 사건물에 끼얹어진 두 사람의 가벼운 긴장감. 로맨스가 섞여 매우 재밌었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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