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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맨스 리뷰] 인소에 갇혀버렸다_(곰베리)

by ahslxj15 2023.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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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어느 날, 퇴근길 도중 트럭에 치였다.

눈을 뜬 세계는 00~10년대 때 한창 유행을 탔던 인소 세계관이었다.
그런데 읽은 지 너무 오래돼서 무슨 소설인지도 몰라 스토리고 나발이고 아는 게 하나도 없다!
남들은 최근에 읽던 거 빙의되더니만 나는 왜 10년도 더 지난 이름 모를 소설에 빙의된 건데?!

다행히 내가 그대로 '서이나'라는 것, 엄마 아빠 모두 똑같지만,
이전에는 없던 동생 놈이 생긴 것도 모자라 꼴에 그 '일진'이란다.......

하는 수 없이 그런 동생 놈의 사고 뒷수습에 나서는 나날이 이어지던 중, 끝내 동생 놈이 사고 제대로 쳐서 경찰서에 불려 가게 됐다.

그러다 그곳에 함께 있던 일짱을 만나게 되었는데,

“가, 가자. 휘혈아.”

‘휘혈? 설마 이름이 반휘혈이라든가 그런 건 아니겠지?’

누가 봐도 인소 같은 이름에 흐린 눈을 했다. 세상에 요 몇 년간 제대로 느껴 보지 못한 인소 설정을 여기서 다 맛볼 줄이야.

“아. 반휘혈이야.”

지독한 인소 세계관이네….

딱 봐도 최소 서브 남주 이상인 것 같은데 한낱 엑스트라인 나와 자꾸만 마주친다.
과연 난 이 골 때리는 세계관에서 잘 버텨 낼 수 있을까?!

 

2. 줄거리

지나가는 길에 트럭에 치여 과거로 회귀했지만, 없었던 동생이 생겼고, 더구나 사대천왕이 있는 인소 세계관.

남동생은 일진을 희망하는 양아치에, 서이나는 동생이 삼류 악역일까봐 걱정하며 동생을 패가며 말리기 시작한다.

회귀 전의 경험으로 싸움터에도 휘말리며 어느 정도 동생을 갱생하는데 성공하지만, 경찰서에서 일짱인 반휘혈을 마주하고, 집안 사정으로 하룻밤 머물렀던 반휘혈은 우연처럼 서이나와 계속 마주치게 되는데....

 

한편 운동 쪽으로 나가 실패했던 경험으로 이나는 이번 생엔 공부를 해 대학을 가고, 체육교사로 진로를 잡지만 그 모든게 쉽지만은 않다.

 

 

3. 주인공들

서이나(여주) :

남주인 반휘혈과는 한살 연상. 평범한 외모에 운동 쪽으로 엄청난 재능을 가져 세계급 복서까지 갔지만, 윗선에 밉보이고 상금도 많지 않아 결국 백수로 남았다. 때문에 이번 생엔 공부를 목적으로 삼지만, 공부쪽 머리가 아니라 고생하고 있는 중.

털털하고 충동적이며 다소 호구 같은 성격으로 처음 심상치 않은 인물들과 거리감을 두려고 했지만, 조금씩 친해지고 난 후, 포기하고 어울리고 있다.

 

반휘혈(남주) :

그림 같은 외모. 무거운 카리스마에 매우 과묵해 며칠이고 입을 열지 않을 때가 많다. 집안 내 불화로 가족들과 사이가 좋지 않고, 때문에 동생을 위하는 서이나에게 동생으로 삼아달라고 요청하는 중. 한편 오해를 부르는 말투와 눈빛으로 주변에선 서이나를 좋아한다고 여긴다.

 

 

4. 감상평

인소 세계에 빙의했지만 글이 잔잔한 일상물에 사건이 적다. 때문에 인소 특유의 오글거리는 점도 적고 놀랍거나, 스펙터클하지 않다. 거기에 남주와 여주, 사대천왕을 제외하고 개성이 약한 인물들이 많이 나오는데, 문제는 이들이 주변 가장 친한 후배나 친구들이란 거다. 한마디로 임팩트가 없다.

 

300편을 넘는 긴 장편에 본격적인 사건으로 접어드는 고2 과정까지 100편 정도 걸리고, 초반은 흥미롭게 봤지만, 초중반을 넘어서면 일상물에서 지루하고, 인소 사건에서 다시 몰입하고 이런 식의 반복.

잔잔한 일상물에서 집중 하나도 안되고, 너무 무난해서 기억도 제대로 안 나, 차라리 속도감을 빠르게 했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

 

5. 총평

인소 세계관으로 회귀했지만, 잔잔한 분위기로 인소식 오글거림이나 놀라운 점이 없고, 존재감이 약한 주변인들과 함께 가끔가다 일어나는 사건에서 드물게 집중되는 편.

긴 장편으로 무난한 일상물이 많이 나오는데 그 구간에서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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