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글
피폐물 소설 속, 남주의 기사단 부관으로 빙의했다.
남주의 몸에 깃든 마수에게 목숨을 잃어, 깊은 트라우마로 남는 역할로.
살기 위해 남주를 피해 보려다가, 전략을 바꿔 그냥 마수까지 직접 없애 버렸다.
이제 번듯하고 안정적인 기사 생활을 하며, 편안히 남주와 여주의 사랑이나 관전하려 했는데.
“세르딘, 따라와.”
“네? 또 저예요?”
아무래도 남주가 여주 대신 업무에 집착하기 시작한 것 같다!
그 때문에 부관인 나까지 매번, 매일, 항상 찾고 있고!! 게다가…….
* * *
“알아서 처리해.”
로이츠가 원작 여주 루시케한테 주려던 마들렌을 나에게 건넸다. 직접 주기가 어지간히도 부끄러운가 보았다.
“직접 주면 되지 왜 빙빙 돌려서 주신담.”
“직접 주고 있잖아."
“나 참, 수족, 수족 하니까 정말 제 손이 단장님 손인 줄 알아요?”
“……원하는 것도 많군, 세르딘.”
로이츠는 화가 나 보이는 얼굴로 성큼성큼 다가와, 내게서 마들렌을 다시 앗아 갔다.
“그래요, 직접 주는 게 더…….”
난 분명 여주에게 직접 갖다 달라는 의미로 한 말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 로이츠는 눈앞에서 마들렌 포장을 사납게 까 버렸다.
“꼭 내 손으로 먹여 줘야 만족하겠어?”
그가 날 끌어당기며 마들렌을 내 입 앞으로 내밀고 있었다. 성격 나쁜 표정과는 달리 귀 끝은 잔뜩 붉어진 채로. 이건 대체 무슨 상황이지?
#기사여주 #기사단장남주 #짝사랑남주 #착각계 #약개그물
2. 줄거리
기사 학교에 재학하고 있던 세르딘은 머리를 부딪힌 후 자신이 전생에 읽었던 책 속. 남주 안의 마수에게 죽어 트라우마를 안겨주는 보좌관이란걸 깨닫는다.
남주를 피해보려 하지만, 기사학교의 특성상 자꾸 부딪히고, 생각보다 남주가 잘해주는데 도움도 많이 된다?!
결국 세르딘은 피하는 걸 그만두고 어울리지만, 뭔가 말은 어긋나는 느낌이 들어도 사소한 오해라고 넘겨버린다.
3. 감상평
집안 좋고 얼굴 잘생겼으며, 가문 내 특유의 검기까지 지닌 천재 선배인 남주.
눈치 없지만 밝고 실력 좋은 여주.
처음 프롤로그에 원작 여주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시선을 끌고, 여주는 드디어 원작이 시작됬다고 좋아하지만, 남주는 질투심에 불타오르는. 서로 다른 관점 차이를 보여주면서 흥미를 끈다.
이후 몇년전의 과거. 기사 학교의 선배와 후배로 만나는 두 사람.
원작이 기억나고 여주는 남주를 피하려 하지만, 하필 수업이 조를 짜서 여행을 가는 거였고, 수업에 잘 나오지 않던 남주는 그날따라 나오고 여주에게 부드럽게 대하면서, 가져온 생활용품은 도움도 많이 된다.
이후 수업도 같이 듣거나, 대련도 같이 하게 되는 두 사람.
다만 불호 포인트는 남주가 여주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않고 자기 식대로 해석하고 비약해서 연인 관계로 착각하고, 여주가 플러팅을 날리거나 마음을 표현하는 식으로 들어 혼자 좋아하거나 귀를 붉힌다.
수업 옆자리가 비어있으면
-여기 비어있네
-항상 비어있었는데요
-그럼 네 맘 알아
이런 식의 말이 반복된다.
착각계라는 걸 알리려고 여주의 말을 개연성 없게 너무 비약적으로 받아들이니 도리어 읽는 입장에서 짜증 난다.
오히려 빨리 착각이 깨지길 바랄 정도인데, 남주의 말을 둔한 여주가 다른 식으로 받아들이면서 조금씩 친해지니, 오히려 착각이 깨질 일은 한참 뒤일 것 같아서 급하차각이 섰다.
4. 총평
착각계 소설이라 여주는 친한 선배 대하듯 하고, 남주는 혼자 연인관계라 착각하지만, 둔한 여주와 여주의 말을 혼자 착각해서 받아들이는 남주가 너무 불호라 급하차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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