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
1. 소개글
마포 대교 생명의 다리.
자살률 1위 교각.
그 오명에 덧칠을 하기 위해 예나는 다리 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놈의 재수 없는 인생은 죽음마저 마음대로 허락하지 않았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일을 시도한 남자와 함께 경찰서로 끌려가게 될 줄이야!
보통 황당무계한 사건이 아닌데, 알딸딸한 정신머리는 되레 그를 동지로 느껴지게 만들었다.
그래서 물어볼 수 있었다.
“주원 씨는 왜 죽으려고 했어요?”
“애인이 바람났어요. 예나 씨는요?”
“빚 갚을 돈이 없어서요.”
“……그 빚, 제가 갚아 줄까요?”
춥고 어둡기만 한 쥐구멍 같은 삶에도 드디어 볕 들 날이 찾아온 것일까?
2. 줄거리
아버지가 남긴 빚 5천만원을 겨우 갚았던 예나. 그러나 또 다른 빚 1억이 있음을 알게 되고 삶의 의지를 잃고 자살하려 마포대교로 향한다. 그곳에서 바로 옆에서 자살하려는 남자를 보게 된 예나는 죽고 싶은데 방해받고 싶지 않아, 서로를 방해하다가 결국 경찰서로 사이좋게 연행되고 마는데...
이것도 인연이라고 서로의 사정을 얘기하게 된 두 사람.
주원은 믿었던 친구와 결혼을 약속한 연인간의 바람을 알게 되고 죽으려던 것.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주원은 예나의 빚 1억을 갚아주겠다고 하고, 빚지는 걸 못참는 예나는 주원의 호구성을 알아보고 고쳐줌과 동시에 그들을 향해 복수해주겠다고 한다.
그렇게 명목상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주원의 복수 + 달라지기를 시작하고, 평소 주원을 등쳐먹던 친구들은 당함과 동시에, 두 사람이 같이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서로 끌리기 시작하는데...
3. 감상평
짧은 편수에 가볍게 보기 좋은 현대물 로맨스.
주 스토리는 악역들이 당하는 권선징악 스토리 + 두 사람의 썸과 로맨스 + 예나의 과거가 등장한다.
예전에 읽었는데도 많은 부분이 기억날 정도로 재밌게 읽었던 작품.
억대의 부자인 주원에게 얻어먹기만 하는 친구들(금액대가 몇천만원도 간다). 본인은 호구 + 워낙 여유로워서 신경도 쓰지 않다가 예나의 등장으로 인해 그런 친구들에게 복수 좀 해주고, 본격적으로 배신한 친구와 연인과의 복수를 실시한다.
악역들이 당하는 과정이 사이다로 매우 재밌었다.
중반을 지나서 예나의 과거 스토리와 함께 상처가 등장하고, 왜 주원을 받아들일 수 없었는지의 과정도 등장한다.
예나가 단순히 주원에게 받았다고 여기지 않고 빚졌다고 생각하다가, 끝내 빚을 갚고 사랑을 받아들이는 과정도 당당해 보여서 인상 깊았다. 중간중간 인생을 힘겹게 살았던 예나의 주옥같은 대사들도 등장하는데, 깊숙하게 들어오는 느낌이 든다.
결국 서로를 구원하는 스토리 과정에서 일어나는 썸과 그들의 다정한 성격이 매력 있었고 좋았던 작품.
4. 총평
각자의 사정으로 자살하려 한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문제를 해결해줌과 동시에 서로 끌리는 스토리.
남주를 배신한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과정이 사이다로 꿀잼이었고, 그 과정에서 가까워지는 두 사람의 로맨스가 좋으면서, 재밌었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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