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
1. 소개글
제국 제1귀족 아웰 가문의 가주 엘라는 마흔 살 생일에 스무 살로 회귀했다.
황제만이 가질 수 있다는 금빛 머리칼을 갖고도 어리석음과 불행으로 가득했던 지난 생을 되돌리고 싶었다.
하지만…… 괜히 돌아왔나 싶다.
몸만 20대지 정신은 여전히 삶에 지친 마흔인 데다 달라지지 않는 환경과 달라지기 어려운 선택은 같고 그녀는 여전히 무능력했다.
“어차피 망할 인생 지금은 열심히 놀자.”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할 수 있는 것도 없는 회귀.
첫사랑이자 약혼자인 다샤오 민의 죽음만이라도 막아보려고 가문의 빽을 써서 템텝 기사단에 ‘특례’ 입단한다.
어차피 망할 생이니 좋은 거 하나라도 보태야 하지 않겠나.
그 작은 선택을 시작으로 제국의 흑막이었던 대륙제일검 지한과 아웰 가문을 견제하는 음흉한 황제,
건방진 용 타오와 함께 동대륙의 답 없는 사건들과 계속 부딪치게 되는데.
“엘라 아웰. 당신은 살고 싶은 대로 살면 됩니다.”
“제가 잘못된 길로 가면요?”
“함께 잘못된 길로 갑시다. 더 쉽고 재밌을 겁니다.”
다가올 미래가 불행하다 해서 지금부터 불행할 필요는 없다.
무대책이 대책인 엘라의 모험과 성장, 개그, 로맨스, 힐링물!
2. 줄거리
후회와 무기력으로 가득 찼던 삶. 마흔 살의 가주에서 엘라 아웰은 다시 스무 살때로 회귀하고, 모든 것의 시작인 약혼자 다샤오의 비극을 막기 위해 템텝 기사단에 입단한다.
대륙제일검 지한을 스승으로 둔 템텝 기사단에서 엘라는 좌충우돌 시끌벅적한 사건을 일으키고, 그에 따라 서서히 모든게 변해가기 시작하는데...
3. 감상평
세계관과 캐릭터들의 매력, 스토리 전개까지 매우 독특해 이색적이었던 소설.
거기에 따뜻하고 정감 넘치며 잔잔하고 힐링되는 전개까지 포함해서 재밌게 읽었다.
이 소설은 회귀 클리셰인 모든 걸 알고 바꿔나가는 스토리가 아니라, 여전히 무능력한 엘라가 끼어듬으로써 저절로 변화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회귀 전 역대 최악의 가주라고 불린 엘라는 후계자로서도 교육받지 못해 머리에 든 것도 없고 강하지도 않다. 그런 엘라라도 기사단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조금씩 스스로를 긍정하고 성장하면서 앞으로의 비극을 바꿔나간다.
세계관이 동양풍이지만 서양풍 소재와 한국 + 일본 + 중국풍이 짬뽕되어 있는 듯하다.
거기에 1만 8천의 신들과 독특한 바다의 소재. 하늘이 선택한다는 황제(금발로 발현한다)와 각 가문의 특성까지. 특이한 신들도 많고 사람들은 바다를 매우 두려워하는 등. 어떻게 이런 세계관을 생각했는지 신기할 정도다.
여기에 조연들까지도 매우 개성이 넘치는데, 당연 주인공인 엘라와 대륙제일검 지한의 매력이 가장 크다.
무대뽀인 엘라는 사랑스럽고, 지한은 초월자답게 모든 것에 통달해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데도 엘라에게 빠진 뒤로 달달하다. 로맨스는 크지 않지만 달달함의 정도가 높다.
그 외 초록용 타오와 약혼자인 다샤오, 일하기 싫은 황제 등까지.
잔잔하고 이색적이며 매력 넘치고 따뜻한 스토리가 흐르는 가운데 잔잔한게 취향이 아니라서 중간중간 루즈할 때가 있었지만, 그런 것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매우매우 재밌게 볼 수 있을 듯 하다.
4. 총평
이색적인 세계관과 설정.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 잔잔하면서 힐링되는 스토리까지.
매우매우 새롭고 재밌었던 소설인데, 무엇보다 캐릭터들에게 정이 갔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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