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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판 리뷰] 괴물 황녀님 (킨)

by ahslxj15 2022.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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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내가 제일 대단해.'
'내가 제일 뛰어나.'
'내가 제일 최고야!'

혈통 우월, 능력 우수, 외모 발군, 인기 최고.
완벽한 황녀님으로 자기 잘난 맛에 살던 아르벨라는 어느 날 이상한 꿈을 꾸게 된다.
평소에 깔봤던 천한 노예 태생의 이복 여동생, 유디트가 이 세계의 주인공이며 자신은 모든 것을 뺏기고 금단술에 손댔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될 운명이라는 것!

'이 내가 인생 패배자라니 말도 안 돼!'

미래를 본 아르벨라는 결심했다. 이제부터는 착하게 살기로....가 아니라, 미래에 실패할 예정인 금단술을 성공시키기 위해 미리 준비에 들어가기로.

"제라드 이 곳을 벗어나고 싶다면 내 손을 잡아."

일단 금단술의 제물이 될 아이부터 손에 넣고, 

"유디트, 네가 하고 싶은 걸 말해. 뒷일은 내가 책임질 테니."

미래의 적이 될 여동생도 가까이에 두는 게 낫겠지? 그런데 왠지 무럭무럭 크는 애들을 보니 조금 뿌듯하기도 하다. 과연 아르벨라는 그녀가 원하던 대로 눈부신 미래를 맞을 수 있을 것인가.

 

 

2. 줄거리

모든 게 뛰어나기만 한 황녀 아르벨라. 마법도, 혈통도, 미모도 황가 중에서 제일 뛰어나 스스로의 자부심 속에서 살아가다가 어느 날 마법사의 꿈인 진리의 저편을 보게 되고, 진리는 수많은 새장 속에 갇힌 책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아르벨라는 그중 한 권의 책을 보게 되고, 그것을 펼치는 순간. 자신이 소설 속의 등장 인물이라는 것을 것을 알아챈다.

 

자신이 등장하는 한 편의 소설. 그러나 아르벨라는 주인공이 아니었다. 오히려 여주인공을 괴롭히는 악녀였다.

 

아르벨라의 미래는 캄캄하기만 했고,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걸 깨닫고, 여주인공에게 밉보이지 않기로 한다. 그러나 만일을 위해서 아르벨라는 원작에서 아르벨라가 찾지 못했던 금단의 제물을 찾기 시작한다.

 

원작의 아르벨라가 알지 못했던 금단의 제물은 바로 제라드. 여주인공에게 한결같이 헌신하고 잘해주는 그녀의 기사였다.

아르벨라는 학대받기만 하던 이복 여동생(여주)과 제라드를 구하며 본격적으로 두 사람을 곁에 두기 시작했다.

 

 

3. 주인공

미모, 능력, 혈통 뭐든지 특출한 1 황녀 아르벨라. 황후의 딸이자 적통 황녀로 사람들의 인기와 존중. 관심받는 걸 좋아한다.

스스로의 자부심이 뛰어나 거울 속에서 자화자찬을 하는 등. 스스로를 몹시 아낀다. 자신의 미래를 알고 왜 내가 주인공이 아니냐고 충격받았을 정도.

 

제국에서 황녀, 황자들은 유튜브 같은 기능의 마법 기구로 아름다운 모습을 촬영해 시민들에게 보여준다. 그것은 시민들의 민심을 잡기 위한 정책이었으며, 황자, 황녀들의 인기를 재는 기준이기도 했다. 그중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아르벨라는 겉으로는 당연한 척. 신경 쓰지 않는 척 하지만 내심으로는 최고의 장면을 찍기 위해 신중하게 고민하는 등 작품 내내 겉과 속이 조금 다르다.

 

4. 감상 및 평가

여주인공의 성장기와 시련 극복물이기 때문에 남주와의 로맨스는 후반에 이뤄진다. 여주 서사 중심에, 로맨스를 후반부에 살짝 첨가한 느낌. 아르벨라와 관계성이나 케미도 남주가 아니라 이복 여동생 유디트와 더 깊게 이루어진다.

 

부모는 아르벨라를 겉으로는 무척 아껴준다. 하지만 필요가 없으면 바로 무시할 수 있다. 원작의 아르벨라는 이를 알지 못하고 무리하게 마법을 쓰다가 마법을 잃고 만다. 그러다가 원작의 여주에게 당하고, 시한부 병까지 걸리며, 그것은 흑화하게 되는 결정적인 시작이었다.

이런 부분을 알고 있던 아르벨라는 겉으로는 순종하는 척한다. 하지만 부모에게 기대를 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마법을 효율적으로 쓰기 시작한다.

 

원작의 여주는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만하다. 이 소설 내에 황가는 마법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중 아무 능력도 발현되지 않고, 천한 피 아래 태어난 황녀의 존재는 형제들에게 경멸과 멸시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모두의 우상인 언니가 유일하게 잘해주기 시작하자 본격적으로 감기기 시작하는데, 이는 약간의 집착처럼 보일 정도다.

 

여동생은 학대받던 자신에게 잘해주고 아르벨라가 준 선물들을 보물처럼 아끼지만 중반부를 가면서 어딘가 속을 알 수 없고 의뭉스럽게 변한다. 이때 흑화 되는 건 아닌지,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생기는 건 아닌지 조마조마하게 봤던 기억이 난다.

 

아르벨라는 제물로 쓰려고 데려온 제라드를 자신의 기사로 삼고 곁에 둔다. 언젠가 제물로 쓸 것을 알아 정을 주지 않으려는 모습과 그럼에도 자꾸 미루는 순간들이 쫄깃한 재미를 선사한다.

 

마침내 후반부에 유티드와 아르벨라. 두 사람 사이의 결정적인 비밀이 밝혀지고 금단의 비밀까지 전부 밝혀지는 순간. 과거의 회상과 함께 결정적인 결말을 묘사하는 장면은 이 소설 내 압도적인 몰입감을 주는 장면이었다.

 

5. 총평

그냥 무난하게 재밌다. 역시 킨 작가님의 작품이라 필력이 있어서 후루룩 읽히고, 결말 부분에서 필력이 폭발한다. 

하지만, 남주와의 로맨스는 후반부쯤 나오고 이후 외전에서 본격적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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