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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판 리뷰] 내 벽을 움킨 해일 (디기탈리스)_일생을 거쳐 변화되는 감정과 함께 살아있는 인물들

by ahslxj15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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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벽의 바깥에서 자라난 이야라.
어느 날 자신을 데려간 귀부인에 의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고, 이름도 거창한 서부의 후계자가 된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과연 이게 내 자리가 맞는 걸까.
그런 의문으로 살아가던 이야라 앞에 나타난 왕자님.

“안녕.”

그러나 그는 그녀가 읽던 동화에 나오는 왕자님과 거리가 멀었다.
사납고, 재수 없었다.

“이런, 질투하지 마.”
“내 이름 부르지 마. 역겨우니까.”

그런데 사람들은 그를 친절하고, 재밌는 왕자라고 한다.
내 앞에서만 가면을 벗는 일린저가 너무도 싫었다.

“네 사이즈도 몰라? 그 멍청이는.”
“뭐라는 거야.”
“아니면. 다른 남자라도 있어?”

언젠가부터 선을 넘을 듯이 아슬아슬하게 다가오는 그.

“이야라.”

학원 생활이 위험한 줄타기를 타듯 아슬해졌다.

“잘생겼다고 너무 그렇게 보진 마.”

살짝 미쳐버린 왕자 때문에.

 

 

2. 줄거리

벽의 바깥에서 자란 이야라. 갑자기 나타난 귀족을 따라간 곳에서 만난 것은 그녀의 할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이야라와 바꿔치기 당한 소녀였다.

왕 바로 밑에 위치한 예레카. 단 4명밖에 없는 고귀한 신분이 짐승처럼 살던 그녀의 본래 신분이었다.

 

가문의 핏줄인 할아버지와 이야라는 서부를 수호하는 벽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그렇게 이야라는 자연스럽게 서부의 후계자가 되지만 어딘가 불편하기만 하다.

 

그렇게 호화롭지만 불편한 생활에서, 서서히 가족들에게 익숙해질 때쯤.

갑작스럽게 이야라와 같은 또래. 왕의 후계자인 왕자 일린저가 방문한다.

 

이야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자란 탓으로 주변의 시선을 많이 받고 있었고, 모든 게 완벽하고 능력까지 뛰어나다고 한 동갑내기 왕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렇게 만난 일린저는 뛰어난 미모지만 어린 나이였고, 이야라는 첫 만남에 일린저에게 찍혀 그의 장난에 온갖 골탕을 먹지만, 안간힘을 다해 갚아주려는 이야라의 움직임에 두 사람은 서로 주고받으며 앙숙이 되고 만다.

하지만 현실은 능력으로도 신분으로도 이야라가 계속 당하기만 하고, 약오름에 이야라는 그와 결투하기로 하지만 그밤 내내 농락당하고 만다.

 

주변에서 성숙하다고 하는 일린저의 태도는 이야라 앞에서만 달라지고, 그런 점 때문에 이야라는 더욱 분통을 터트린다. 그 이후 일린저를 경계하고 미워하게 된 이야라. 

 

그러나 이야라가 마법 학교에 입학했을 때 두 사람은 다시 만나고, 일린저는 과거의 모습과는 다른 친절한 태도로 이야라에게 도움 되는 정보를 알려준다. 그러나 일린저를 의심한 이아라는 알려준 것과 반대로 행동하지만 도리어 정보가 맞아 이야라만이 낭패를 보게 된다.

 

반면 다른 학생들에게 다정하고 어른스러워 거리감 있던 일린저는 오직 이야라 앞에서만 짖궃게 놀리고 골탕 먹이며, 때때로 도움을 주는 등 혼란스럽게 하는데...

 

 

3. 주인공들

*배경/분야: 가상시대물/판타지물/서양풍/학원물
*작품 키워드: 첫사랑, 앙숙/라이벌, 소유욕, 성장물, 상처녀, 철벽녀, 나쁜 남자, 까칠남, 오만남

일린저 모르온(왕자, 남주) :

왕실의 유일한 후계자. 둠의 왕자라는 책무를 지고 최선을 다해 노력해 뛰어난 능력을 소유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유쾌한 왕자로 알려져 인기가 많지만, 속으로는 차가운 내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오직 이아라에게만 짖궃은 태도를 보인다.

 

이야라 위테르발도(서부의 후계자, 여주) :

잃어버린 서부의 후계자로 어렸을 때 하녀의 농간으로 바꿔치기 당해 성 밖에서 길러졌다. 열다섯 살이 되었을 때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는 하지만, 늘 자신이 후계자로서 부족하다는 생각을 안고 살아간다.

벽과 소통하는 능력과 백성들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자라난다. 어렸을 때 만난 일린저와 앙숙이 돼서 일린저를 경계한다.

*이럴 때 보세요: 어렴풋이 떠오르는 첫사랑의 설렘을 느끼고 싶을 때.

 

 

 

4. 감상평

-장점 :

  • 남주가 매우 매력 있다. 이아라를 괴롭히는 것만 보면 초딩이 좋아하는 애를 괴롭히는 게 떠오르지만 그런 행동을 싫어하는 데도 매력을 느낄 만큼 입체적으로 묘사된다.
  • 어릴 때 만나고 아카데미물에서 재회해 조금씩 감정을 가지는 과정이 아름답고 자연스럽다.
  • 다른 로판 소설에선 이유 없이 끌리고 어느새 사랑하게 된 연인들보다는, 아카데미에서 마주치고 부딪히며 감정을 가지는 사건 모두가 쫄깃하고 매우 흥미진진하게 재밌다.
  • 즉, 캐릭터들의 개성과 매력도 크고, 서사도 있으며 그 감정 또한 묘사가 좋고 다채롭다.
  • 첫 만남과 청소년기(학원물), 성인이 되면서 각자가 마주하는 현실에서 그들의 감정은 달라지고 생각이 바뀌지만, 그 과정까지의 현실적 어려움과 고난. 때문에 느낄 수 있는 애증과 애절한 감정들이 마치 온 생의 영화를 보는 것만 같다.

 

-단점 : 

  • 아카데미에 들어서고 중후반쯤 돼서 살짝 루즈한 면이 있긴 한데, 그 점을 빼면 단점이랄 만한 게 없다.

 

 

5. 총평

매우 매력 있는 캐릭터들로 인해서 소설 내 분위기가 개성 있고 흥미진진하다.

풋풋한 감성에서 설레는 마음, 가슴 절절한 사랑과 애절함으로 변화되는 감정과 함께 그들의 인생이 마치 한 편의 서사처럼 보인다.

여주가 매우 싫어하던 남주를 좋아하기까지의 과정를 다양한 사건과 필력으로 보여주면서, 독자 또한 남주에게 빠져들게 할 만큼 매력적으로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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