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판 리뷰] 악역의 마지막 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효천)_처형당하기 하루 전날로 계속 루프하고 있다

by ahslxj15 2023. 1. 12.
728x90
반응형

 

점수 : ⭐⭐⭐⭐✶

1. 소개글

"차갑고 딱딱한 돌바닥. 쇠사슬에 걸려있는 가죽 침대. 달빛조자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창문 그리고 쇠창살. 내가 아무리 눈썰미가 없어도 이곳이 감옥이라는 것은 대번에 알 수 있었다.

 내가 왜 이런 곳에 와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려는 순간, 나의 머릿속에 잠들어있던 기억이 나에게 속삭였다.

 나는…….

 아니……, 내가 깃든 이 몸은 로잘린 폰 에드버스. 그녀는 내가 몇 번이나 엔딩을 본 연애 게임 ‘장미들의 연대기’의 정말 지독하고  지독한 희대의 악역이었다.

 그리고 내일은 바로 그녀가 교수형을 당하는 날이었다."

 

2. 줄거리

갑작스런 감옥에서 깨어나게 된 로잘린. 그리고 이곳이 자신이 하던 미연시 게임 속의 엔딩. 처형당하는 악녀 로잘린이 갇힌 감옥이라는 걸 깨닫는다.

 

바로 내일 처형을 당하는 현실 속에서 로잘린은 어떻게든 자신이 로잘린이 아니라고 주장해 보지만,  주변 사람들은 믿어주지 않고 혐오하기만 한다.

 

결국 로잘린이 된 채로, 힘 없이 처형당하고 단두대에서 목숨을 잃었던 로잘린은 그러나 다시 처형당하기 하루 전으로 회귀하게 되는데....

 

하루뿐이지만 죽기 전으로 회귀하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로잘린은 밑져야 본전으로 조금씩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파악하기 시작하고, 유일하게 얘기할 수 있는 간부의 정보를 알아내는 데에도 수없이 많은 죽음을 반복한다.

 

마침내 간수 한명에게 호감 사는 법을 알아낼 때까지의 여덟 번의 죽음.

간수에게 편지를 부탁하는 방법을 알 때까지의 죽음 또한 몇십번.

로잘린의 가족에게 연락해 봤지만, 반응이 없어 편지 쓰는 방법을 달리 하며 몇 번을 반복하고, 결국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 또한 가족을 생각하는 간수 때문에 실패로 끝나는 것으로 몇십 번을 반복한다.

 

그렇게 로잘린은 극하드모드의 게임을 하는 것처럼 조금씩 앞으로 나가지만, 그 결과를 이룰 때까지 수없이 죽고 죽음을 반복하며, 조금씩 성과를 내기 시작하는데....

 

3. 주인공들

로잘린 폰 에드버스(후작영애->죄인(현대인), 여주)

: 황태자비를 독살했다는 죄명으로 감옥에 갇히고, 그동안의 악행으로 사형이 결정되었지만 죄 없는 현대인이 빙의해 수없이 죽임 당한다. 죽으면 죽기 전날로 돌아가는 루프물에 갇혀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꿋꿋이 노력하는 인물.

 

레이몬드 폰 페더웨이(에드버스 후작가의 가신인 남작의 첫째 아들, 로잘린의 부하이자 소꿉친구, 남주)

: 다른 사람들은 다 로잘린의 조건을 보고 고백하지만, 오직 레이몬드만이 순수하게 로잘린에게 고백하고 로잘린이 엇나갈 때마다 유일하게 쓴소리 한 인물. 작중 로잘린의 죽음에 유일하게 슬퍼하던 이기도 하다.

 

 

4. 감상평

매우 사실적이고 피폐하다. 사실 주인공이 꿋꿋한 성격이라 티 나지 않았을 뿐이지. 작품 내에서 사람들한테 속고 배신당하며 그 대가는 죽음으로 치른다.

 

원작 로잘린이 믿었던 대상들에게 희망을 걸어봤지만 거의 다 배신. 여기에 독자도 주인공에게 몰입했다가 가벼운 쇼크를 받을 정도다. 심지어 사형당하는 방법도 주인공의 행동에 따라 더 고통받는 쪽으로 변한다.

 

작품이 장편이 아니라 전개는 빨리빨리 흐르지만, 반복되는 죽음. 조금씩 변하는 전개 속에서도 절망하고 무기력해지만 결국 기다리는 것은 반복되는 죽음이란 걸 알아 다시 일어선다.

 

그 안에서 죽음을 피하기 위해 또는 살리기 위해 두 사람의 감정은 깊어지고, 남주의 순애적인 면과, 여주의 필사적인 면이 돋보이는 전개였다. 

 

 

5. 총평

은근 피폐하고, 사건은 빨리 빨리 흐르지만 반복되는 루프물.

그러나 조금씩 앞으로 나선다는 점이 매우 몰입하게 해서 재밌다.

특히 여주의 감정선과 처형당하는 사건, 주변 인간관계들이 계속 변하고 스펙터클해서 루즈한 장면이 없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