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
1. 소개글
잊고 있던 전생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것도 무려 황태자와 약혼서약을 치르는 순간에.
자존심도 없이 울며불며 매달려 성사된 약혼이었다.
문제가 있다면 황태자가 날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
나는 외로운 노년을 보내기 싫어!
이렇게 되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황태자의 연인을 만들어 약혼을 파기시키는 수밖에!
그런데 왜 일이 자꾸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거지?
2. 줄거리
방치되어 돌봐주는 사람 없이 그저 오냐오냐 길러지며 천방지축으로 자란 카트리나.
그런 카트리나를 오빠 친구이자 황태자인 네자르가 엄하게 가르쳐주고 관심 가져줌에 따라 자연스레 카트리나는 네자르를 좋아하게 된다.
네자르가 약혼할 때가 다가오자 울며불며 매달리고 우겨 간신히 약혼녀가 되지만, 하필 약혼식날에 전생의 기억이 돌아와 버렸다.
그녀를 키우다시피 해 여동생으로만 보는 황태자.
이대로라면 사랑도 못 받고 말년에 외롭게 죽을 것 같다!
결국 카트리나는 약혼식을 무르고 싶다 말해보지만, 황태자는 그녀가 우겨 성사됐던 만큼 절대 안 된다고 한다.
때문에 카트리나는 황태자가 애인을 만들면 파혼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일명 황태자 애인 만들어주기 작전을 시행하려고 하는데....
3. 감상평
잔잔한데 은근한 재미가 있는, 그래서 끝까지 읽었던 소설이다.
여주와 남주의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여주를 말괄량이 소녀로 보는 남주와, 전생의 기억을 되찾고 순식간에 거리감 생긴 여주.
두 사람의 거리감에서 여주가 성장함에 따라 점차 가까워지는 미묘한 관계성이 잔잔하게 재미있다.
마찬가지로 은근하게 드러나는 남주의 매력이 괜찮다.
힘없는 황태자에서 힘을 기르는 황태자로. 천방지축을 대하는 오빠에서 점차 남자로 다가가는 모습이 좋다.
반대로 여주는 다소 생각이 없고 천진한, 으르렁거리는 소형견을 생각나게 한다.
처음 프롤로그가 지나고 거칠 것 없이 지내며 진짜 애 같은 여주. 반찬 투정하고 예법 나 몰라라 하고, 진짜 야생의 날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는 그러려니 하고 읽었고, 점차 여주가 성장하긴 하지만 이런 천진함 같은 게 끝까지 사라지진 않는다.
두 사람의 관계성과 성격. 매력이 많이 나오고 배경이나 권력 암투 같은 사건은 존재감이 크지 않고, 악역의 비중도 작아서 존재감도 흐릿하다.
4. 총평
진짜 키잡 분위기 나는 주인공 커플.
야생의 동물 같은 여주를 남주가 어릴 때부터 업어 키우고 가르치며 사람으로 만들었다.
두 사람이 각자의 이유로 처음엔 거리감이 있었는데 점차 거리감을 좁히고, 성장함에 따라 사이가 좁혀지는 관계성이 잔잔하게 재밌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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