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
1. 소개글
여섯 번째 남편이 건넨 독을 마시고 황녀 리엔은 죽음을 맞이했다.
“그대는 황제의 수단에 불과했어.”
다시 눈을 떴을 때는 다섯 번째 남편의 장례식날로 돌아와 있었다.
리엔은 복수를 다짐했다.
그리고 그 복수를 위해 얼음보다 차갑고 잔혹한 대공, 클로시안을 찾아갔다.
3년간의 계약 결혼. 그리고 복수만을 위해 손을 잡은 남자. 그런데.
“계약서의 존재는 잊으세요.”
계약 조항 하나하나를 지우고 수정하던 클로시안은 급기야 계약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계약서를 잊고 지내라고 했다.
이 남자, 이게 계약 결혼이라는 자각은 있는 걸까?
2. 줄거리
제국 최고의 미모를 가진 황녀 리엔.
그러나 아버지인 황제의 도구로 살며 정략혼으로 이용되고 끝내 여섯 번째 결혼을 하고야 만다.
황제의 보자관인 필립은 처음엔 리엔에게 잘해줬지만 이후 사생아를 데려와 황녀의 핏줄로 입적시켜 집안의 대를 이을 수 있게 만든다.
또한 필립의 어머니인 정부를 데려오기까지.
한때 황녀의 물건을 훔치다 쫓겨났던 시녀 제니아.
그 시녀가 필립의 정부로 들어와 리엔을 별채로 몰아내고 불쌍한척하며 남편의 사랑까지 독차지한다.
결국 리엔은 이혼을 결심하지만, 절대 허락할 수 없던 필립은 끝내 리엔을 독살하고 지금까지 일어났던 모든 결혼과 남편들의 죽음 뒤에 황제와 자신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죽음 끝에서야 리엔은 아무것도 몰랐던 지난날을 후회하고 다시 깨어난 리엔은 다섯 번째 남편의 장례식을 치르는 도중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번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자신을 죽인 필립과의 여섯번째 결혼이 예정되어 있다.
리엔은 어떻게든 죽음을 피하고 황제와 필립에게 복수하기 위해, 장례식에 참석한 대공에게 계약결혼을 청한다.
공국으로 독립시켜 주겠다는 약속.
그러나 대공은 황제의 인형이라 소문난 황녀의 말을 믿지 않고 거부하지만, 리엔이 다가온 위기 앞에서 모험적으로 내민 거래에 의해 결혼을 수락하게 된다.
3. 감상평
여주가 6번의 결혼으로 이용당했다가 독살당하고, 이후 회귀후 운명을 바꿔나가는 스토리.
클리셰 내용대로 따라가서 의외의 스토리는 찾을 수가 없다.
초반 미래를 알고 자신을 죽인 전남편이자 마지막 남편의 음모를 막고 아버지인 황제까지 해서 복수한다는 내용인데, 일이 술술 잘 풀린다.
전반적으로 고구마도 없고 일이 술술 잘 풀리는 데다, 남편과의 오해도 없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소설이다.
이게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한데, 개인적으로 일이 너무 잘 풀리고, 남편이 결혼 후 다정하기만 한 터라 소설 내의 긴장감이 매우 떨어져서 루즈하다.
황제가 만만치 않은 적인데도 그렇다.
여주가 잘나가는 사이다 스토리도 그것만의 재미가 있는데, 이 소설은 전개가 허술해서 그런지 오히려 잘 안 읽히는 소설.
여주가 평생을 수동적으로 살아서 그런지 미래를 바꿔 나가는데도 소극적으로 움직이는 느낌과 함께, 소설 내에서 여주를 대단하다고 추켜 세우지만 그렇게 대단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글 중후반부쯤 유일하게 몬스터를 처리할 수 있는 대공령에 대한 비밀이 풀리기 시작해도, 후반 내용이 궁금하지 않을 정도였다.
4. 총평
6번의 결혼과 회귀물로 초반 흥미를 끌었지만, 이후 전개가 허술하고 한결같은 남편의 다정함과 잘 나가는 스토리 때문에 오히려 루즈해져 흥미도가 급감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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