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점수 : ⭐⭐⭐✶
1. 소개글
[네 탄생이 내게 아무런 감흥도 주지 못한 것처럼, 네 죽음 역시 내게는 어떤 의미도 되지 못할 것이다.]
인간과 용의 혼혈로 태어나, 방치당하다 끝내 비참하게 죽는 조연으로 환생한 제이나.
그녀는 부정한 존재로 낙인찍혀 용족에 의해 마탑에 버려진다.
그리고 거기서 처음 만난 아버지, 마탑주 디아미드.
그는 원작에 묘사된 것처럼 딸에게 일말의 친밀감도 느끼지 못하는 듯, 그저 싸늘하게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내 딸이라고 칭한 게 너인가?”
바싹 다가와 가늠하듯 내려보는 시선에 제이나는 몸을 움찔 떨었다.
“파란 눈동자라…… 하지만 그게 내 딸이라는 증거는 아니지. 다른 인간과 낳은 아이를 내게 데려왔을 수도 있지 않나.”
그렇게 디아미드는 그녀를 내버려 둔 채 돌아가고, 마탑의 허름한 창고에서 지내게 된 제이나는 마탑주인 아버지의 눈에 들기 위해 헛된 노력을 하느니, 죽기 전까지 전생에서 경험하지 못한 소소한 사치를 하기로 하는데…….
“절 딸로 생각하지 않으셔도 돼요. 저 역시 마탑주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을게요.”
“…….” “마탑주님?”
그런데, 무관심해야 할 아버지가 조금씩 집착을 보이기 시작한다? 아빠, 저 그냥 내버려 두시면 안 될까요?
2. 감상평
소개글처럼 딸이라고 인정 안 하는 아빠와, 미래를 알고 있어 아빠에게 사랑받는 기대를 일찌감치 접은 딸.
그리고 그런 무심함에 점점 신경 쓰고 마음이 가게 되는 아빠의 후회물 이야기다.
로판이라고 하지만, 로맨스 비중은 매우 적다.
그냥 두 사람의 관계성과 잔잔한 사건물에 가깝다.
스펙타클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잔잔하게 평타 이상의 재미는 있다.
재미없거나 용두사미 작품이 많은 소설 중에서 그래도 끝까지 읽었던 소설.
아빠의 후회물 이야기는 그저 그랬지만, 주인공의 혈통 특성상 마법을 배우고 점차 강해지는 점은 마음에 들었다.
3. 총평
로맨스 비중이 매우 적고, 아빠와 딸의 관계성이 주를 이룬다.
잔잔한 사건물에도 평타 이상의 재미는 있는 작품.
시간이 지날수록 딸을 사랑하고 지난 시간을 후회하는 아빠와, 그런 아빠에게 흔들리는 딸.
그리고 마법을 배워 점차 강해지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반응형
'소설 리뷰 > 로판, 로맨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맨스 리뷰] 장난감 교향곡 (여해름) (0) | 2023.06.10 |
---|---|
[로판 리뷰] 후작님, 후작님 (희세) (0) | 2023.06.09 |
[로판] 계약직 대공비 (MON쉘) (0) | 2023.06.03 |
[로판 리뷰] 내 약혼자의 애인을 찾습니다 (박귀리) (0) | 2023.05.31 |
[로판 리뷰] 남주의 입양딸이 되었습니다 (라티네) (0) | 2023.05.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