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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판 리뷰] 너의 의미 (틸다킴)_우울한 여주에게 닥친 설렘 가득한 관계

by ahslxj15 202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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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냉혹한 사회에서 무력감을 느끼던 차, 차원 이동해 오게 된 알티우스 제국!
32년 만의 신탁이라며 제국민들이 그녀에게 건 기대와는 달리 다연은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
이전 세계와 다를 게 없는 냉대. 한차례 실망감이 휩쓸고 난 뒤 찾아온 것은 심각한 피로감과 무기력증.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좀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오늘은 하루 종일 무얼 했지?"

오늘도 독설로 명치를 때리러 왔나.
정신계 공격 수치 만렙의 언어 폭격기, 황제 미하일 드나르 알티우스.
그는 왜 매일 상쾌한 표정으로 내 방을 방문하는 건지? 

아니 뭐지, 이 익숙함은.
죄송한데 혹서 저희 엄마세요?
하아, 황제 좀 싫다.

 

2. 줄거리

직장에서 혹사당해 피로감에 찌들었던 다연은 신탁대로 알티우스 제국에 떨어진다. 주변의 막대한 기대가 쏟아지고, 다연에게 무슨 능력이 있을까 온갖 검사를 해보지면 결과는 무쓸모. 결국 다연은 어떤 능력 없이, 신전을 경계한 황제의 의도 아래 황궁의 별궁으로 보내진다.

 

본래 무기력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던 다연은, 이후 방에 스스로를 가둔채 밖으로 나서지 않고, 우연히 그 근처를 지나가던 황제는 별궁을 방문하지만, 다연의 게으름과 더러움에 경악하고, 그녀를 내버려두지 못하고 방 밖으로 끌어내 삼시세끼 식사와 적절한 운동. 햇빛을 받고 항시 청결한 상태를 명령하는데...

 

이후 다연에게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게 된 황제는 주기적으로 별궁을 방문하고, 그에 다연은 떨떠름해하지만, 서로가 도저히 안맞는 인간상에도 두 사람은 계속 마주하게 되면서 서서히 마음을 가진다.

 

 

3. 주인공들

미하일 드나르 알티우스(남주)

:황제라는 권력을 가졌음에도 매우 성실한 노력파. 건강하고 무신경한 사고방식을 가져 평소 우울한 감성을 가질 틈이 없었다. 본인부터가 매우 바른 성격의 소유자라 엇나간 적이 없고, 그런 면에 있어서 팩트를 찌르는 촌철살인급의 말투를 자랑한다. 그러나 다연을 만나고부터 자신과 사고방식이 매우 다른 인간을 이해할 수 없지만 이해해보려고 노력한다. 

 

다연(여주)

: 현대인이 겪는 우울함과 무기력증의 대명사. 예쁘지는 않지만 단정한 얼굴을 하고 있다.

매우 귀차니즘 환자에 방 밖으로 나서길 싫어하며, 때때로 우울감이 찾아올 때가 있다. 다만 그 속에는 고지식함과 다소 엉뚱함이 잠들어있다.

 

 

4. 감상평

이 작가님 특징이 매우 달달한 설렘을 잘 표현한다는 점이다. 두 주인공의 심리상태와 설레는 묘사 등.

이 소설을 음식으로 표현한다면 잼과 설탕을 가득 부은 느낌에, 상큼한데 매우 달다. 

 

무엇보다 공감가는 심리 묘사가 많은데 이를 다연과 미하일의 생각묘사로, 읽는 독자에게 닿게 했다.

미하일은 상대를 사랑하면서 본인의 세계관을 파괴시키는 과정을 경험하고, 다연은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사고방식을 표현했다.

 

이처럼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상대의 세계를 존중하는 관계성과 이를 통해 우울했던 다연이 점차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까지. 마침내 그 모든 걸 극복하는 다연의 성장물을 보면서 단순 로맨스뿐만이 아닌 점까지 매우 재밌게 읽었던 작품.

 

5. 총평

설렘과 달달함을 잘 표현한 작품.

두 주인공의 사고방식이 정반대라도, 서로를 사랑하게 되면서 통하는 각각의 매력이 있다.

여주의 치유물 또는 성장기라 점차 당당해지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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