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
1. 소개글
"너는 나를 언제나 패배시키는 적이었으나 꽤나 좋은 동반자였다."
"닥쳐라! 이제 와서 그 말하여 무엇이 달라질 것 같나!"
자신과 누구보다 닮았던 자. 그래서 서로에게만 집중했고, 광적으로 집착했다.
다만 한쪽은 상대방을 온전히 얻기를 원했고 한쪽은 상대방을 온전히 꺾기를 원했다.
그리하여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동반자였음에도 이러한 파국에 이르렀다.
"이번 생은 끝났다. 그러나 다음 생에는 너의 적이 아닌 너의 기사가 되리."
다음 생이 존재한다면, 당신에게 검을 바치리니.
뜨거웠던 불꽃이 초라하게 꺼졌다.
그렇게 로안느 왕국의 공작 이아나 로베르슈타인은 바하무트 제국의 황제 아르하드 로이긴의 검에 죽었다.
'그런데 어째서 살아 있는 건지.'
-총 12권으로 긴 편수를 자랑한다.
2. 줄거리
로베르슈타인의 사생아였던 이아나 로베르슈타인은 어릴 적 백작저에서 냉대받으며 자라왔다. 그러다가 우연히 검을 잡게 되고, 처음 참가한 검술 대회에서 여자라고 무시받았지만,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 주목받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결승전에서 아르하드와 만나고, 그에게 처참히 패배당한다.
이아나는 분해하며 설욕하리라 다짐하지만, 아르하드는 다음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고, 이후 로이긴 제국의 황제가 되어 마주하는데...
대륙 통일의 야망을 드러낸 아르하드와 그에 맞서는 이아나.
이아나는 어떻게든 아르하드를 이겨보려 하지만, 아르하드에게 번번히 패하고, 반면 아르하드는 이아나를 자신의 것으로 삼고 싶어 끊임없이 회유하려 한다.
거듭되는 거절과 반복되는 회유.
계속된 반복 속에서 결국 이아나는 아르하드를 증오하게 되고, 두 사람의 마지막 결전에서 이아나는 패하고, 아르하드 또한 실패했음을 알게된다.
결국 서로가 패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이아나는, 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그의 기사가 되겠다고 맹세하는데...
그렇게 이아나는 회귀하고, 이번에야말로 아르하드를 이기고 그에게 충성을 받치는 기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어린 나이에 수련을 시작하고, 이번엔 회귀 전과는 다르게 평민들이 다니는 아카데미로 향한다.
3. 주인공들
이아나 로베르슈타인(여주) :
붉은 머리와 붉은 눈의 미인. 화려한 색깔로 타오르지만, 평소에는 냉정하고 고집이 세다. 오직 검술과 관련될 때면 타오르는 열정을 보인다. 천재급 재능을 소유하고 있으며 정체기 없이 계속해서 강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겉으로는 차갑지만 속으로는 정이 있는 모습. 압도적인 무력과 특유의 기질로 사람뿐만 아니라 이종족의 호감 또한 쉽게 산다.
아르하드 로이긴(남주인공) :
검은 머리에 황금색 눈으로 작중에서 세계관 최고 미남으로 묘사된다. 숨겨진 로이긴 제국의 사생아. 그가 황제로 등극하기 전까지 극비리에 신분을 숨겨왔다. 모든 면에서 천재급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곳곳에 거대한 세력 또한 보유하고 있다.
이아나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알 수 없는 집착을 보였으며, 호감을 가져 적국인데도 계속해서 놔줄 정도로 그녀를 갖기를 원했다.
4. 감상평
초반부터 여주인공의 걸크러시가 가득한 소설이다.
냉정하고 차갑지만 내 사람에겐 따뜻한 여주인공. 거기에 매우 강한 무력. 끊임없는 노력까지. 그 모든 것이 시너지를 일으켜 이아나 주변의 사람들은 점차 이아나에게 끌리게 된다.
회귀 전부터 이어진 아르하드와와 만날때 괜히 설레기도 하고, 매우 몰입된다. 두 사람의 관계성이나 서사도 좋지만 로맨스적인 매력도 부족하지 않다.
다만, 세계관이 넓어지고, 새로운 설정들이 등장할 때의 묘사가 설명문이라 대충 보게 되고, 중반부터 각 세력의 싸움이 이어지면서 루즈하다.
후반으로 이어질수록 갈수록 스케일이 커져 대륙간의 전쟁. 신화급 싸움으로 이어져 초반의 재미와는 딴판으로 전개가 흘러가지만 나름의 재미가 있다.
그래도 기본적인 설정과 필력. 전개와 인물들의 매력이 커서 재밌었다.
5. 총평
두 사람의 관계성이 좋다. 캐릭터의 개성과 서사적 사연이 입체적이라 매력있었다.
여주인공의 걸크러시 매력이 크다.
세계관과 각 세력. 쓰는 힘과 관련한 설정이 매우 구체적인데, 설명문이라 루즈하다.
회귀 전과 이어진 인연. 그 모든 것이 신화시대부터 이어져온 인연으로, 마침내 모든 것이 끝나면서, 소설 내내 보였던 떡밥을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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