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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판 리뷰] 당신을 위한 악인 (랑야)_여주의 모략과 걸크러시 매력이 돋보이는 소설

by ahslxj15 202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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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죽는 순간까지도 널 건들지 말라더구나. 우습지 않느냐? 억지결혼인 줄 알았더니.’

짓밟힌 황위 계승자, 이본 칼베스터.
잘려 바닥으로 떨어진 제 남편의 머리를 보며 에스메라드는 깨달았다.
잘못된 것은 우리의 인연이 아니라 잘못된 황제를 택한 저의 삶이었음을.

‘내가 그대의 주군이었다면? 그땐 내 책사가 되어 줄 겁니까?’

그러니 다음 생이 있다면 모든 걸 버릴 것이었다.
이번엔 아내가 아닌, 당신의 책사가 되기 위해.
그런데 왜 당신은 모든 걸 잊고도,

“이게 첫 키스는 아니지요.”
“총독……?”
“거절하려거든, 지금 하세요.”

다시 같은 길을 걸으려 하지?
그가 에스메라드의 목덜미를 감싸 끌어당겼다.

“저는 분명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러니 도망가지 못해.
욕망 어린 붉은 눈이 그렇게 말하는 듯했다.

 

2. 줄거리

황제의 개로 살았던 에스메라드. 정의롭고 명성 높았던 이본 칼베스터의 아내로 살면서 그를 몰락시키지만, 황제와 황후인 언니의 토사구팽으로 사형당하고 만다.

마지막 순간 끝까지 자신을 감쌌던 이본을 생각하며 후회하지만, 이미 늦은 일.

에스메라드는 만약 다시 살아난다면 사람들이 말하는 악인의 지혜를 이본을 위해 쓰겠다고 다짐하고, 다시 회귀하게 되는데...

 

회귀 후 에스메라드는 묘지에 머무는 이본 칼베스터를 찾아가 그를 황제로 만들게 해주겠다고 제안하며, 현 황제가 건 봉인을 풀어주겠다고 말한다.

 

한편 이본은 처음 만난게 분명한 에스메라드를 보며 알 수 없는 감정에 잠기고, 당황스러워하는데....

 

 

 

3. 주인공들

이본 칼베스터(로제트해의 고결한 총독이자 공작) 

: 포악한 황제에 의해 부모님 모두 돌아가시고, 해군 총독으로 살며 수천 명의 시체를 꿈에서 볼 정도로 트라우마에 시달리지만 누구에게도 내색하지 않던 강직하고 올바르던 인물.

에스메라드를 본 후 알 수 없는 감정에 잠긴다.

 

에스메라드 헤스티나

: 헤스티나 후작가의 차녀이자 사생아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숨겨진 라포르지의 핏줄을 잇고 있어 그 피로 마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전생에서 그 힘으로 황제의 마력을 강화시켰지만 이번 생에 봉인되어 있는 이본 칼베스터의 힘을 풀고자 한다.

매우 똑똑하고 음모와 모략에 뛰어난 인물로 묘사되며, 가족간의 정을 그리워해 수많은 악행을 저질렀다. 회귀 전 유일하게 자신을 원하고 위로해 준 이본에게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있으며 이번에야말로 그를 위해 살겠다고 다짐한다.

 

 

4. 감상평

악두산이랑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스토리 자체가 아닌 여주인공이 계략과 음모에 해박하고, 주군인 남주를 모시며 정치적으로 활약한다는 분위기가 비슷해서 재밌게 본 소설.

약간 악두산의 하위격의 재미가 있는데, 악두산이 워낙 넘사벽이라 이 소설만으로도 충분히 재밌게 읽었다.

 

로맨스는 부족하지만 캐릭터적 매력은 충분히 있고, 춈춈한 설정과 가문 내의 숨겨진 힘이나 비밀의 설정도 흥미로운데 이걸 작품 내에 충분히 녹여내어 묘사함으로써 이야기의 풍부함을 살렸다.

 

작품 내 전개가 흘러가면서 기본 토대는 클리셰인데 그 안에 디테일하고 차별화된 설정을 집어넣고, 필력 있는 묘사로 몰입시켰던 작품이다.

 

 

5. 총평

악두산과 비슷하지만 작품 내 설정이 차별화되서 충분히 재밌었던 매력 있는 작품이다.

캐릭터도 좋고, 디테일하고 필려있는 묘사로 여주의 계략과 남주의 강직함을 잘 묘사해 흥미진진했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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