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
1. 소개글
피폐 BL소설 속 쫄딱 망하는 가문의 시한부 엑스트라로 환생했다.
그런데 나의 죽음이 원작의 시작 포인트라니!
어차피 학대받으며 자란 시한부인 인생, 남은 생이라도 편하게 즐기자!
그러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데…….
원작이 시작하기 전, 집착광공은 사업 때문에 약혼자를 찾고 있었던 것이 떠올랐다.
* * *
“약혼해 드릴게요.”
“제가 영애의 갑작스러운 계약 약혼 제안을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가 따로 있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남색가인 당신에게 필요한 여성 약혼자를 완벽하게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으니까요.”
나는 당신의 약점을 알고 있노라고.
2. 줄거리
백작가의 본처 소생이지만, 사랑받지 못하는 어머니, 빚을 갚아줘야 했던 외가로 인해 한평생 학대에 시달려야 했던 베일린.
다락방에 사용인들에게까지 무시당하는 처지였지만, 학대에 준하는 교육을 받으며 사랑받고 싶어 사교계에서 아버지를 보좌한다. 그로 인해 뛰어난 외모는 아니더라도 가장 기품 있다는 칭송을 받는데....
어느 날 머리가 아파 정신을 잃고, 베일린은 자신이 소설 속 초반에 죽는 역할로 등장하는 엑스트란 걸 깨닫는다.
그로 인해 자신이 시한부 인생이란 걸 알게 되고, 마지막까지 이렇게 보낼 수 없다고 결심하며 원작에 집착광공으로 등장한 대공가의 사생아 젤러드에게 계약 결혼을 제안한다.
뛰어난 외모와 화술과는 달리, 귀족의 예법을 배우지 못하고, 부부 동반 파티에 참석하지 못하는 젤러드에게 도와주겠다고 말하며, 남색가인걸 숨겨주겠다고 말하는데....
남색가인건 아니지만 베일린이 제시한 조건들은 모두 젤러드에게 필요한 것이었고, 젤러드는 그 조건을 받아들여 베일린을 자신이 머무는 대공가의 별장에 머무르게 한다.
자신이 아는 사교계의 예법을 가르쳐주는 베일린. 그로 인해 두 사람은 정기적으로 만나게 되고, 매력적이고 정중한 젤러드에게 베일린은 호감을 갖게 된다.
또한 어딘가 꼿꼿하고 귀족다운 베일린이 피를 토하는 모습을 보게 된 젤러드는, 자신을 무시하지 않는 베일린에게 호감을 가지면서 어딘가 계속 신경 쓰이게 되는데....
3. 감상평
학대 당했던, 이제는 시한부지만 미래를 알고 있는 여주와, 사생아지만 사랑받으며 매우 잘생긴 남주.
여러모로 반대되는 두 사람이 서로 만나면서 썸을 타고 호감을 가지게 되는 초반 장면은 재밌었다.
그냥 클리셰대로 흘러가면서 아는 맛이라고 술술 읽힌다.
그러면서 원작에서 남주가 뼈저리게 후회하는 점을, 여주가 미래를 알고 있어 도와주고 그로 인해 미래가 달라지며 다양한 등장인물과 얽히게 된다.
문제는 남주, 여주의 캐릭터보다 다른 조연들의 존재감이 더욱 크다는 점이다.
여주 1인칭 시점이라 여주의 분량이 많은데 중반부로 갈수록 매력이 크게 떨어지고, 남주는 간간히 등장하기는 하지만 매력이 거의 공기화 된 듯한 느낌이 든다.
그에 반해 차라리 남주의 아버지나, 공작가의 후계자인 남조, 또 적으로 등장하는 원작 수의 개성이 더욱 커서 이들이 주인공들보다 더욱 매력적으로 비친다.
나중에는 여주 1인칭 시점인지라 그냥 글만 훑어 내려갈 정도.
결말도 흐지부지 끝나서 처음만큼의 재미가 없었던 작품이다.
4. 총평
클리셰다운 재미로, 초반은 술술 넘어갈 만큼의 재미가 있지만 중반부터 남주와 여주의 무매력이 심하고 차라리 조연들의 개성과 매력이 더 커지면서 급격히 재미가 없어졌던 소설이다.
'소설 리뷰 > 로판, 로맨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판] 신수의 주인 리뷰_4.8점(태선)_검을 만들어 결혼에서 벗어나야 하는 주인공과 점점 주인공에게 끌리는 먼치킨급 캐릭들 (0) | 2023.03.23 |
---|---|
[로판 리뷰] 당신을 위한 악인 (랑야)_여주의 모략과 걸크러시 매력이 돋보이는 소설 (1) | 2023.03.22 |
[로판] 치트라-미남을 뽑는 여백작_5점(태선) (0) | 2023.03.12 |
[로판 리뷰] 흑과 백의 퀸 (밤꾀꼬리) (0) | 2023.03.10 |
[로판 리뷰] 역지사지 (월브라이트) (0) | 2023.03.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