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
1. 소개글
사랑하는 사람을 되살리기 위해 시간을 돌렸고, 시한부가 되었다.
남은 수명은 1년.
그 안에 그를 행복하게 만들고 떠나야 한다.
‘과거에 그가 사랑하던 여자와 이어주면 행복해지겠지?’
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두 사람 사이의 다리를 놓아주러 다녔는데.
뭔가 잘못됐다.
“나와 결혼해 주십시오. 1년만.”
왜 그가 나에게 계약 결혼을 제안하는 거지……?
***
“저는 한 명 이상의 부인을 둘 생각이 없습니다.”
그가 내 손목을 잡았다. 성큼 가까워진 거리가 일렁이는 불그림자만큼이나 위협적이었다.
“당신이 내 처음이고 마지막이 될 거라는 얘기입니다, 샤를로트.”
[회귀/시한부여주/계약결혼물/남주를 위해 시간을 되돌린 여주/선결혼후연애/순정남/지고지순남/여주에게 빠져드는 남주와 남주 주변인들]
2. 줄거리
악녀라고 소문 난 샤를로트 노하.그녀는 정략결혼한 알폰소 에두아르트와 사이가 좋지 않았고, 그는 알폰스를 사랑하게 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라고 이혼을 결심하지만 여동생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알폰스를 독살해 버린 퀸시. 결국 샤를로트는 죄책감과 사랑으로 알폰스의 시신을 얼린 뒤 살리려고 세상 각지를 떠돌고 우연처럼 만남 연금술사를 통해 스스로를 바치는 제물 의식으로 알폰스를 살리기로 계약한다.
알폰스가 살고 행복해져야 한다는 소망. 제물의 소망에 의해 시간이 되돌아가고, 이 소원을 완성하려면 제물의 목숨을 완벽하게 바쳐야 이룰 수 있다. 샤를로트는 알폰스를 행복하게 해 의식을 완성시키려 하고, 회귀 전 이뤄지지 못했던 사랑을 이루어주려 한다. 그러기 위해선 에두아르트가의 결혼 후보들을 하나씩 무찌르는데....
한편 혼인 파탄이 날때마다 있던 샤를로트를 보며 알폰소는 기시감을 갖고, 이왕 이렇게 된거 1년간의 계약 결혼을 샤를로트에게 제안한다. 샤를로트는 자신이 곁에 있다면 망가질 걸 알아 그를 거절하지만, 결국 마지막으로 남았던 후보까지 없어진 마당에 알폰스가 결혼해야 하는 사정을 목격하고 수락하게 된다.
평소 교활한 인간을 좋아하지 않던 알폰스는 일말의 존중을 보이는 샤를로트를 보고 한가닥 신뢰를 갖고, 샤를로트는 그를 위한 사랑과 죄책감으로 겉으로는 아닌척 헌신적으로 대한다.
3. 감상평
능력 있는 악녀 여주가 죄책감을 갖고 회귀한 뒤, 남주에게 사랑을 숨기고 행복하게 하려 헌신적으로 움직이는 로판물 + 시한부물에 그런 여주를 보며 조금씩 흔들리는 남주(고지식하고 바르지만 때때로 뻔뻔하게 행동할 줄 안다)의 케미로 사건물도 재밌었고 관계성과 감정선이 매우 재밌었던 작품.
짧은 분량으로 이 내용을 어떻게 다 담을지 걱정됨과 동시에 아쉬웠지만, 마지막까지 꽉 찬 내용물로 떡밥을 다 풀고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킬링타임을 넘는 재미 때문에 후루룩 읽힌다.
남주와 연관되지 않으려던 여주는, 결혼 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을 보고 엮이게 되는데, 단순전개가 아니라 개연성 있게 전개된다.
적들이 쉬워 긴장감은 없지만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어서 재밌었다.
남주를 멋있게 묘사하는게 아니라 남주 시점에서 스스로를 낮게 평가하는 부분들. 무심한 등의 단점도 나오는데 이게 완벽+무매력들보다는 훨씬 매력이 컸다.
중간중간 일러가 나와서 조금 깨는 점이 있고, 후반쯤 회귀 전 의식과 관련된 떡밥을 다 해결하면서 끝나서 여운을 남기기 때문에 왠지 외전이 나올 것 같은 느낌.
4. 총평
회귀 전 사랑했던 남편을 살리기 위해 헌신적으로 움직이는 시한부 악녀와 그런 여주에게 감기면서 조금씩 안달하게 되는 곧고 바른 남주. 캐릭터들이 무난하면서도 매력있었고 둘이 서로 감정을 가지는 과정들과 사건들이 쫄깃하게 재밌었다.
마지막까지 떡밥을 다 풀고 끝났지만, 짧아서 조금 아쉬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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