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
1. 소개글
“처녀는 맛없는데.”
빚에 팔리듯 결혼하게 된 오필리아.
남편은 그녀를 한낱 물건 취급하며 욕보인다.
“그리고 혹시 알아? 부인의 구멍 맛이 좋아지면 내가 너랑 씹질해 줄지.”
남편은 잔인한 얼굴로 그녀의 침실에 다른 사내를 밀어 넣었다.
억지로 들어선 이는, 그녀에게 백작저에서 유일하게 손을 내밀어주었던 레오였다.
오필리아는 그만은 자신의 지옥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밀어냈다.
하지만…….
* * *
레오는 화를 억누른 듯 서늘한 얼굴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이야기가 잘 끝났다는 게, 이런 거였습니까?”
“경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예요.”
“이 배 속에 자랄 아이의 아비가 나라면 상관있겠지.”
레오의 커다란 손이 오필리아의 판판한 배를 쓰다듬었다. 그의 손이 닿은 자리가 불에 덴 듯 뜨거웠다.
“어차피 아이를 가져야 한다면, 누구 씨를 받든 상관없는 것 아닙니까.”
싸늘하게 가라앉은 그의 목소리가 비수처럼 꽂혔다.
오필리아의 눈에 마주한 그의 눈빛이 담겼다.
금방이라도 그녀의 목덜미를 물어뜯을 듯 매서운 맹수의 눈빛이었다.
“누구 좆이든 상관없다면 나랑 해.”
2. 감상평
여주인 오필리아는 남작 영애고, 아버지의 사업병 때문에 백작가의 신부로 팔려 오듯 결혼한다. 순진하고 감정을 숨길 줄 모르는 성격에 책을 읽고 나름의 로맨스도 기대했지만, 하필 결혼한 남편이 쓰레기에 신혼 첫날밤까지 치르려 하지 않은 바람둥이.
한편 남편인 프란츠가 질투하고 열등감을 느끼는 레오 아그리스.
후작 부인과 왕의 사생아로 태어나지만, 왕에게도 거부당하고, 후작가에도 호적이 등록되있는데 거부당한다. 결국 후작의 친구인 백작이 거두어 프란츠와 같이 자라며, 레오는 그 은혜 때문에 백작저에 머무르고 있는 중.
성장 후 소드마스터이자 성기사로 선망의 대상이 되고,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투명한 오필리아의 모습에 호감을 느끼고, 그녀가 곤란에 처한 모습을 여러 번 본 이후 고양이를 같이 돌보게 되면서 유대감을 쌓은 후 반하게 된다.
오필리아는 아내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용기내어 첫날밤을 청해 보지만, 프란츠는 불임이었고 그날 이후 다수의 남자들을 데려와 오필리아를 범하겠다고 말한다. 결국 보다 못한 레오는 프란츠의 음모인걸 알면서도 오필리아와 밤을 보내고, 오필리아는 모든 걸 무너트릴 걸 감수하면서도 오필리아를 위하는, 언제나 예의와 함께 따뜻하게 대해오는 레오에게 서서히 반하게 된다.
여주가 순진하고 마음 약한데, 수동적인 편이고, 거의 남주가 모든 장애물을 처리한다.
남주 여주의 매력은 그냥 그렇고, 씬은 평타 이상.
두 사람이 좋아하는 과정이 급진적인데 그냥 흐린 눈으로 넘기고, 짧은 단편이라 살짝 루즈한 편인데도 끝까지 읽었다.
3. 총평
순진한 여주와 곧은 성기사인 남주와의 케미.
여주가 남의 부인인 상태에서 관계를 가진다는게 금단이지만, 남편이 너무 쓰레기라 그 느낌이 크지 않다.
씬은 괜찮고, 두 사람의 관계성은 루즈한 편인데 단편이라 끝까지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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