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판 리뷰] 서브 남주는 질투에 불타오르고_(금귀)

by ahslxj15 2023. 12. 6.
728x90
반응형

 

점수 : ⭐⭐⭐✶

1. 소개글

“내 마음은 변하지 않을 거야. 안젤리카,

그대가 영원히 행복할 수 있도록 내가 두 사람을 축복해 주겠다.”
원작 소설 속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서브 남주의 고백.
황제가 된 라힐은 식장에 들어가기 직전인 원작 여주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고 있었다.

황제가 되었으니 황후를 두어야 하지만, 사랑하는 안젤리카를 괴롭히지 않을 인물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 가장 적합한 이는 한 사람, 아나이스 루올.

영원의 맹세가 떳떳하진 않으나 감히 황제에게 대놓고 경멸하는 눈빛을 보낸 여자.
그의 사랑에 무관심하고 안젤리카를 괴롭히지 않을 만큼 영리한. 사랑에 냉소적인 차가운 여자.

“그대밖에 없어. 내 곁에 있으며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현명한 황후 역할을 해 줄 사람은.”
“계약서를 쓰죠. 그리고 그 전에… 한 대만 때리게 해 주세요.”

안젤리카를 위해, 나라를 위한 인물일 뿐, 아나이스에 대한 마음은 오히려 부정에 가까운데 어쩐지 그녀와 함께할 때마다 두근거리는 심장이 라힐은 어색하고 믿을 수 없다.

“키, 키스는 안 돼요!”
“왜?”
“첫 키스는 다른 남자와 할 거니까!”

결혼 후 첫날밤, 폭탄과도 같은 아나이스의 말에 라힐은 충격과 배신감을 느꼈으나 동시에 오기가 생기가 생겼다.
반드시 아나이스, 네가 먼저 입 맞추게 만들겠다고.

 

 

2. 줄거리

이곳이 로판 세계란걸 알고 있던 아나이스는 모든 걸 조심하며 생활했지만, 드디어 남주와 여주의 에필로그 장면인 결혼식이 시작되자 칩거를 깨고 결혼식에 참석한다.

그러나 하필 결혼식장 앞에서 서브 남주인 황제가, 여주 안젤리카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정신적 불륜을 대놓고 선언하는 모습에 아나이스는 저도 모르게 차게 식은 눈을 하고, 하필 그 눈을 황제는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자신이 진심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 눈빛에 저도 모르게 수치심을 느낀 황제 라힐.

이어서 황후를 들이라는 신하들의 압박에 라힐은 선을 보게 되고, 신부 후보감으로 올라온 아나이스가 조건에 맞는다는 걸 떠올린다.

 

정치적 중립과 동시에 언제나 묵묵하게 충성을 바치는 가문. 황제인 자신에게 반하지 않을 만한 차가운 눈초리, 안젤리카를 괴롭히지 않을 만한 심성 등. 여러 조건에 맞는 아나이스를 라힐은 그녀의 거부에도 회유하고자 하고, 급기야 협박까지 곁들여 수락을 받아낸다.

 

한편 아나이스는 약혼자가 내연녀와 자식까지 두고 있음을 알고 파혼하고, 황제와의 결혼에 자신도 조건을 걸어 안젤리카가 선을 지키지 않으면 정당하게 벌을 줄 권리와 정부를 5명까지 둘 수 있는 조건. 자식을 조건에 추가하고, 이왕 이렇게 된거 정략결혼으로 이어진 황후의 의무를 다하기로 마음먹는데...

 

 

3. 감상평

흐린 눈으로 몇몆 부분 넘긴거 빼면 무난한 킬링타임용으로 재밌는 소설.

남주가 좀 애같다. 정신연령이 어린게 아니라 특정 부분(이성적 관계)에서 서투르고 생각이 짧아 아나이스를 상처 주거나 울리는 장면이 초반 은근히 많다.

 

반면 아나이스에게 반하고 안절부절하고, 유치한 면도 있어서 밉게 보이지는 않은 남주.

아나이스는 언제나 이성적이려고 하지만, 라힐과의 관계에서 갈팡질팡 상처도 많이 받고(분명 황제가 결혼 전부터 안젤리카를 위한다고 하고, 결혼 후 아나이스를 좋아한다는 티를 풀풀 내니까 당황스럽고 오히려 짜증 나는 일 등), 그럼에도 황후로서의 모습을 다하고자 한다.

 

처음엔 은근히 치대고, 함께하는동안 아나이스에게 반해 대놓고 치대는 라힐.

따라서 꽁냥꽁냥하는 달달물과 함께 보통의 씬이 많은 로판이기도 하다.

 

여기에 원작 여주인 안젤리카로 인한 사건들 때문에 몰입되고 재밌다.

안젤리카는 결혼 전부터 자신을 사랑하는 라힐이, 결혼 후 변해가자 은근히 섭섭해지고, 이제 소녀시절처럼 행동할 수 없다는 갑갑함, 공작부인으로서의 의무 등. 여러 조건이 맞물리며 점차 이기적으로 변해간다.

 

그 외 드래곤으로 인한 사건들은 그냥 무난한 편.

명색이 드래곤이지만 소드마스터인 황제에 비해 약해서 위기감도 들지 않는다.

 

4. 총평

원작이 다 끝난 후 서브 남주인 황제의 황후가 되고 벌어지는 스토리.

감정에 서투른 황제와 이성적이고자 하는 여주가 갈등하고 화해하면서, 점차 달달물로 변해가고, 그와 함께 원작 여주와, 친구들간의 갈등으로 몰입이 올라간다.

그 외 무난하게 재밌는 킬링타임용으로 씬은 많지만 보통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