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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판 리뷰] 페르세포네를 위하여 (삼족섬)

by ahslxj15 2023.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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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비틀린 밤의 여신이여, 문밖으로 나를 인도하여—
기슭 끝의 죽음에 이르게 하소서.

“데메테르가 어찌나 감쪽같이 숨기어두었던지……. 찾는 데 애를 먹였구나.”

처음으로, ‘남자’가 말했다.

“페르세포네.”

눈앞이 보이지 않는 채 사로잡힌 두려움은 흔적조차 없이 사라지고,
이제까지와는 다른 이유로 두방망이질 치기 시작했다.

그는 지하 세계의 군주, 하데스였다.

‘그가 나를 찾아냈어.’

검은 마차의 주인이 지상에 오르던 그 밤, 페르세포네는 납치당했다.

 

2. 줄거리

어머니 데메테르의 뜻에 따라 섬에 갇혀 자란 페르세포네.

데메테르는 제우스의 강요로 가진 페르세포네에게 치욕을 가졌지만, 신격의 뜻에 따라 딸을 사랑하면서도 바깥 세상에 나가지 못하도록 가둔다.

그렇게 님프와 함께하는 생활 속에서 페르세포네는 절대 어머니를 배신하지 말라는 것을 스틱스 강에 맹세하고, 어느날 절벽 속 동굴에서 저승의 아케론 강으로 향하는 길을 발견하게 되는데....

 

페르세포네는 우연히 보게 된 하데스를 만나려 하고, 마주한 후 자신을 코레라고 소개하며 하데스와 만남을 갖는다. 한편 하데스는 이 앳된 소녀를 보며 끌림을 가지는데...

 

 

3. 감상평

프롤로그에서 하데스가 페르세포네의 정체를 알고 납치하는 장면.

초반 데메테르의 속마음. 남매인 제우스의 강제로 인해 치욕감과 수치심을 가지면서도, 신격인 풍요로 인해 딸을 향한 모성을 가지고, 그럼에도 바깥의 풍파에 휩쓸리지 않도록 페르세포네를 님프들과 함께 가두어놓는다.

 

작중 페르세포네는 어머니의 태도에서 묘한 싸함을 느끼면서도, 스틱스 강에 '배신하지 않는다'의 맹세대로 섬에 갇혀 시들해지지만, 우연히 발견한 저승으로 향하는 길을 발견하고 생기를 찾는다.

 

하데스와의 만남을 통해 생기발랄한 태도로 본인의 신분을 숨긴 페르세포네. 반면 하데스는 페르세포네를 하찮은 님프라 생각하고, 저승의 신다운 카리스마와 여유로움. 흥미와 설렘을 가지고 페르세포네를 향한 감정을 키워간다.

그렇게 썸과 연애의 중간에서 서로를 향한 감정을 키워가고, 페르세포네를 향한 저승의 여신의 의심에 의해 감정은 갑작스럽고, 격렬하게 변모해 간다.

 

신들의 초월성과 인외성. 인간적인 장면이 잘 섞여 있는 듯한 느낌.

 

 

-스포 있습니다

후반까지 봐서야 느낄 수 있는 페르세포네의 집착, 계략녀다운 면모가 충격적이다.

알고 봤더니 페르세포네는 감금된 섬 생활에 미쳐가고 있었고, 그건 에필로그 장면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어머니를 배신할 수 없다는 맹세에 의해 하데스를 집착과 소유욕에 빠트리고, 그 집착을 부추기기 위해 일부러 석류 몇 알을 먹고 땅 위와 저승을 왔다 갔다 한다.

 

처음 저승의 왕다운 여유로움과 카리스마 있던 모습에서 점차 초조해져 가는 하데스와의 19금 장면. 

한평생 어머니의 사랑 속에서 안온하게 지내다가, 차라리 아픔을 반겨하는 페르세포네.

짧은 권수이지만, 뒷부분이 충격적이라 재밌는 반전을 느낀 작품.

 

 

4. 총평

신화를 재해석한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로맨스.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 하데스와 색다른 면모를 볼 수 있고, 후반 드러나는 반전으로 인해 충격과 함께 재밌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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