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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판 리뷰] 이제 와 악녀가 아니라 해도_(윤온)

by ahslxj15 2023.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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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약혼자에게 집착하고, 온갖 패악을 일삼는 시한부 악녀가 되었다.
자살 시도까지 했지만 눈 깜빡하지 않는 가족은 덤.
가족이든, 약혼자든 구질구질하게 매달릴 필요는 없잖아?

“파혼해요.”
“……뭐?”
“관계를 정리하자고요. 제 인생의 마지막 선물처럼 쥐어진 전하의 약혼자 자리. 이제 지긋지긋해요.”

그런데 나를 투명 인간 취급했던 가족뿐만 아니라 약혼자까지 자꾸만 관심을 가진다?
심지어 전생의 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부정하던 남자들도 하나둘씩 모여드는데……!

“그러게 굶주린 개에게 함부로 먹이를 주지 말았어야지.”

……조용히 살고 싶은데, 다들 왜 이렇게 귀찮게 하는 거야?

#가족후회물 #시한부여주 #병약여주 #후회물 #악녀빙의

 

2. 줄거리

과거 신의 혈통이라 불렸던 왕족. 그 안에서 날개를 달고 태어나던 왕가에서 세라피네는 유일하게 날개 없이 태어나고 때문에 사람들의 무시를 받는다. 그러나 세라피네는 자아를 가진 무기를 만들 수 있었고, 그 무기로 인해 왕은 계속된 전쟁에서 승리한다.

 

그리고 무기를 만들기 위해선 강한 영혼이 필요해서 많이 만들 수 없었고 8번째 무기를 만들 때쯤, 세라피네는 자신이 무기를 만들수록 왕의 야욕 때문에 전쟁이 길어지고 있다는 걸 발견한다. 결국 세라피네는 그만두겠다고 선언하고, 세라피네가 만든 무기가 적국에게 들어갈까봐 불안했던 왕은 세라피네를 쇳물에 넣어 죽여버리는데....

 

그러나 다시 깨어났을 때 세라피네는 이름만 같지만 무시받는 루비아 공작저의 공녀로 깨어나고, 어느새 신의 혈통은 사라지고 시간은 500년이 지난 뒤의 제국이란 걸 듣게된다.

사용인들에게조차 무시받는 처지. 황태자를 쫓아다니느라 소문도 좋지 않은 세라피네 공녀.

 

세라피네는 타고난 수완과 위엄으로 사용인들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자신이 전생에 없었던 날개를 갖게 되었다는 걸, 그리고 그 날개가 마력을 잡아먹어 시한부가 됐다는 걸 알고, 황태자와의 약혼을 무르고 공작가에서 제명되기를 선언하는데....

 

한편 삶의 미련이 없던 세라피네에게 500년의 인연들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3. 감상평

초반 독특한 설정, 남주와의 서사, 각 무기들의 독특하고 입체적인 성격들, 괜찮은 필력으로 흥미롭게 시작해 잔잔하지만 재밌게 흘러간다.

 

황태자라는 똥차 남주를 버리고 새롭게 나타난 남주는 바로 전생에 세라피네의 노예였던 이카로스.

이카로스는 원래 노예였지만 세라피네에게 구해지고, 기사가 된 후 세라피네를 지키며 가까워지지만, 왕이 이카로스를 무기로 만들라고 명령하자 거부하고, 이후 세라피네가 죽어버린 후 이카로스는 왕국을 멸망시키고 새로운 왕국을 세운 후 초대국왕이 된다.

이후 지금은 정체를 숨긴 미스터리한 공작이 되어 500년이 지난 뒤까지 살아있었으며, 세라피네를 만나고 단번에 그녀를 알아본 후, 둘만 있는 자리에서 주인으로 섬기고, 다른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공작으로 세라피네를 대한다.

 

500년을 기다렸다는 순정과 그 안에 숨겨진 집착, 왕국을 멸망시킨 초월자다운 강함.

거기에 주인으로서 섬기는 태도와 공작으로서 레이디를 대하는 살짝 이중적인 태도.

 

조연이자 감초처럼 등장하는 8개의 무기들. 세라피네를 주인으로 생각하면서도 어디 한 군데 비틀려 있는 모습이 작품의 재미를 더해준다. 더불어 전쟁에서 승리할 만큼의 강력함과 인간에게 빙의하거나 인간으로 변할 수도 있다.

 

한편 세라피네는 각양각색의 무기들이 생각하는 주인.

과거의 고난으로 인해 달관한 듯한 태도의 시한부적 설정, 그럼에도 전생의 인연인 무기들과 이카로스에게 다정한 점이 매력 있었다. 반면 현 가족들에게 처음부터 차별과 무시를 받아 무관심하고 그런 점으로 인해 후반 후회물로 변한다.

 

 

4. 총평

독특한 설정(전생의 공주가 자아가 깃든 무기를 만들고 후일 아버지에게 살해당한다+노예이자 기사였던 남주와의 서사)

현재 달라진 관계로 인해 남주와 여주만이 공유하는 사정, 하나씩 무기들을 찾아가는 과정, 그로 인한 사건들, 여주의 시한부적 설정 등의 과정.

캐릭터들의 매력(남주와 여주는 물론이고, 무기들의 성격도 독특해 한눈에 들어온다)

그 모든 걸 재밌게 표현하는 필력으로 잔잔한 분위기지만 흥미롭고 재밌다. 다만 중간에 루즈한 분위기 때문에 중간 하차 위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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