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
1. 소개글
아, 순진한 그대여!
이토록 어두운 밤에, 순결한 천사도 질투할 만큼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를 들어 주시오!
예스러운 로맨스 판타지 소설, ‘로망 사쥬’.
여대생 한시화는 어느 날 소설 속 세계로 소환되고, 동경해 온 ‘등장인물’, 아름다운 왕자 라인하르트와 만난다.
하지만 그는 여주인공에게 거절당하고 불행해질 운명.
몇 번이나 되풀이해 읽은 그의 참담한 결말을 떠올린 시화는 ‘여주인공’ 서연과 그의 사랑을 이루어 주려 하지만…….
2. 줄거리
예스러운 문체의 로판 소설 '로망 사쥬'는 갑작스럽게 판타지 세계로 트립한 여주 서연과 짓궂은 유진, 자상한 라인하르트 사이의 삼각관계를 그린 소설로서, 서브남주 라인하르트의 비극적 결말로 끝나게 된다.
라인하르트가 최애였던 시화는 어느 날 서연과 같이 트립하게 되고, 자신이 책 속에 들어왔음을 알게 된 시화는 비극적인 라인하르트의 결말을 막고자 서연과의 사랑을 이루어주기로 결심한다.
두 사람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시화는 유진을 좋아한다고 말해버리고, 예상과 달리 라인하르트는 서연에게 반한 느낌이 들지 않고 점차 시화에게 다가오기 시작하는데....
3. 주인공들
한시화 : 병원장의 딸로서 평생을 수동적으로 살아왔으나, 자신이 애정하는 책 속의 서브남. 라인하르트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생각한다. 밝은 성격의 서연을 동경하며, 선천적으로 일부 감정이 결여돼서 특정 하나를 좋아하거나, 독점욕 등의 감정을 가진 적이 없다.
류서연 : 원작 로판 속 여주인공. 밝고 씩씩한 성격으로서 처음 유진과 티격태격하며 사이가 안 좋지만 점차 친해져 유진과의 사랑을 이루어간다.
라인하르트 디외노네 드 사쥬 :
금발의 미모가 뛰어난 왕자님. 국왕인 아버지와 시녀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누구에게나 상냥하지만 사실 속은 계산적이다. 원작 속에서 라인하르트는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국왕이 되지 못해 권총으로 자살한다.
유진 라비 유스티노프 :
검은 머리에 보라색 눈동자. 국왕과 공작부인 사이의 사생아로 라인하르트와는 이복형제다.
어린 시절 의부에게 학대를 당해왔으며 성격은 다소 가볍고 짓궂은 편이다.
4. 감상평
소개글에서 나온 예스러운 문체의 원작이라고 표시되어 있듯이, 이 로판도 예스럽고 문학 느낌이 물씬 풍긴다.
로판 세계관의 왕궁 배경이지만, 중세 특유의 귀족 시대물. 고전적인 느낌이 난다.
예를 들자면 오만과 편견이나 제인 에어 같은 느낌.
하지만 그만큼 임팩트는 없고, 크게 재밌지는 않지만 분위기가 특이해서 끝까지 봤다.
작중 시화가 빙의되고, 원작 지식을 바탕으로 움직이지만, 크게 움직이지 않는 인간관계물이다.
사건물보다는 주요 인물들의 감정선과 대화, 여기에 조연으로 국왕과 왕비 등 기타 인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초반 시화가 라인하르트와 서연을 이루어주고 싶다고 움직이지만 대화 몇 번으로 끝나서 수동적이고 무기력한 느낌이 드는데, 중반쯤 라인하르트가 시화를 좋아하게 되면서 '사랑하면서도 거부하는 상황'에 놓인다.
사실 시화 나름의 이유는 있었겠지만, 왜 거부하는지 이해는 잘 가지 않았다.
글 전반적으로 문장이 함축적이고, 전체가 느릿한 분위기에 살짝 루즈하다.
막바지에 라인하르트가 시화를 감금하고 집착하는데, 이때부터는 조금 더 재밌어졌다.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분위기는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에 느릿하고 고전적인, 분위기가 특이했던 소설.
4. 총평
원작 비극으로 끝난 서브남을 행복하게 해 주려고, 원작 여주와 이어주겠다고 결심하는 주인공.
고전적인 로맨스 느낌이 물씬 풍겨서 상당히 분위기가 특이하다.
살짝 느릿하고 루즈한 느낌과, 4명의 주연들이 얽히는 인간관계물.
'소설 리뷰 > 로판, 로맨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판 리뷰] 황녀님은 편히 죽고 싶어_(윤재희) (0) | 2023.07.28 |
---|---|
[로판 리뷰] 로자리아_(문해랑) (0) | 2023.07.26 |
[로판 리뷰] 아딘미르의 가시꽃 (유지공) (0) | 2023.07.21 |
[로맨스 리뷰] 사랑이 피어나다 (서혜은) (0) | 2023.07.20 |
[로판 리뷰] 은행의 공녀님 (세사외) (0) | 2023.07.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