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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판 리뷰] 로자리아_(문해랑)

by ahslxj15 2023.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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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제 아비의 목을 벨 것이다.”

소심하고 유약한 왕녀 로자리아,
악행을 일삼던 성녀 프리실라의 거짓 예언으로 희대의 악녀가 되었다.

악마, 악귀, 야만인으로 불려야 했던 로자리아.
끝내 프리실라를 죽음으로 몰고 갔지만, 그녀 또한 죽음을 피하지 못했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과거로 돌아와 있었다.

“행복해지고 싶어. 피로 가득 찬 삶을 살고 싶지 않아.”

피로 물든 과거에서 벗어나 더 이상 불행하게 살지 않으리라.

 

2. 줄거리

성녀 프리실라의 예언 때문에 왕에게 학대받고 모든 걸 잃어야 했던 로자리아.

피나는 노력 끝에 홀로 검과 정령술을 익히고, 마침내 성녀를 죽이는데 성공하지만 그 대가는 처참하게 늙어버린 몸이었다.

결국 자신이 짝사랑했던 공작의 검에 목숨을 잃고, 다시 과거로 회귀하게 되는데....

 

소심하고 유약했던 로자리아는 없고 남아있는 건 냉기를 품은 여인뿐.

복수를 성공해 삶의 미련이 없다고 여겼지만, 결국 다시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과거와는 달리 이르게 피어난 정령의 힘으로 다시 한번 정령들과 재회하고, 로자리아는 성녀 프리실라의 힘을 악화시키기 위해 미래에 일어날 전염병을 대비하기 시작하는데...

 

 

3. 감상평

왕국에서 누구보다 고귀하게 태어났지만,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로자리아.

회귀하고 나서 다시 한번 정령들을 소환하고, 성녀의 힘을 악화시키기 위해 미래 지식을 활용하며, 과거 짝사랑했던 남자이자 자신을 죽인, 성녀만을 바라보던 남자에게 계약 결혼을 제안한다.

 

작중 정령사는 과거 성녀에게 반기를 들었다고 해서 모조리 처형당하고, 악마의 힘이라고 멸시된다. 때문에 사람들은 두려워하고 경멸해 로자리아는 정령사의 힘을 숨길 수밖에 없었다.

 

처음엔 검과 정령의 힘을 숨기지만, 점차 힘을 드러내는 힘순찐이기도 하다.

오히려 중후반부에 남주보다 더 강력한 능력자로 보이기도 한다.

다만 인물들이 평이해서 캐릭터적인 매력은 없었다.

 

스토리와 소재는 매우 흥미롭고, 약간 예스러운 느낌의 서사시나 신화적인 분위기를 풍기는데, 갑자기 전개를 건너뛰는듯한 과정이 뜬금없고, 중간중간 루즈한 장면 때문에 엄청 재밌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다만 분위기가 특이해서 끝까지 읽었던 작품으로 취향에 맞으면 나름 재밌게 즐길수 있을 듯하다.

 

 

4. 총평

복수를 마친 주인공이 회귀해, 다시금 자신을 노리는 적들을 몰락시키려 회귀 전과는 다르게 움직이는 이야기. 매우 능력있는 능력녀가 숨길 수밖에 없던 힘을 하나씩 드러내며 적들을 물리치는 힘순찐 먼치킨이기도 하다.

신화적인 서사시 같은 느낌의 분위기가 특이했던 소설.

 

 

5. 소설 내 장면

죽어가던 꽃이 피어났다. 차갑고 서늘하던 바람이 부드럽게 뺨을 간질였다. 마치 처음 정령을 만났을 때처럼.
로자리아는 두 눈을 내리감았다. 동시에 심장이 뛰쳐나갈 듯 쿵쾅거렸다.

"원드."

로자리아는 익숙한 정령의 이름을 속삭였다. 나를 지켜 주었던 바람이자, 그녀의 곁에 남았던 유일한 정령.
열린 창문 사이로 바람이 모여들었다. 우아한 안개처럼 일렁이던 바람이 곧 형체를 만들어 내었다.

[..... 로자리아, 나의 주인.]

짙은 녹색 머리칼의 사내가 눈을 떴다. 고요함을 담은 잿빛 눈동자가 로자리아를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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