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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판 리뷰] 버려진 나의 최애를 위하여 (김선유)

by ahslxj15 2024.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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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N차 정주행을 했을 정도로 좋아한 로판 소설에 빙의했다.
평민이지만 돈 많은 평민의 몸에 빙의한 덕분에,
나는 몰락 귀족의 신분을 사 귀족가의 연회를 다니며 원작 속 인물들의 로맨스를 관전했다.

그렇게 엔딩까지 보고 현실로 돌아가나 싶었는데…….
웬걸, 엔딩 후에도 빙의에서 풀려나지 않고 원작 속에서의 인생을 살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알고 싶지 않은 비하인드 이야기까지 알게 되어 버렸다.
내 최애인 서브남 카엘루스가 죽어 버린 것이다.

그가 없는 원작 속에서 피폐하게 살아가던 나는 결국 병이 들어 죽음을 맞이했다.
이제 현실로 돌아가나 싶더니,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하루아침에 소설 엔딩 직후로 회귀했다.
이건 분명…… 내 최애를 살리라는 뜻이겠지?

 

 

2. 줄거리

좋아하던 로판 속 엑스트라에게 빙의해 원작 인물들의 로맨스를 즐겁게 관전하던 헤스티아. 그러나 결말이 되면 현실로 돌아가리란 예상과는 다르게 헤스티아는 계속 책 속에 남아있고 설상가상 원작 남주와 여주는 파탄나버린다.

그리고 친구에게 외면당하고 첫사랑에게 혹독한 말을 들은 서브남주 카엘루스는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고, 하필 카엘루스가 최애였던 헤스티아는 그의 마지막 모습을 목격하고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는데...

 

결국 죽지 못해 살던 삶으로 허망하게 죽음을 맞이한 헤스티아는 원작이 결말된 지 얼마 안 되던 때로 회귀하고, 카엘루스가 죽으려 했을 때 도착해 가까스로 그를 구해내게 된다.

피폐하고 우울증에 걸린 카엘루스를 구하려고 헤스티아는 예언자 행세를 하며 계약결혼을 제의하고, 원작 여주와 남주를 후회하게 하려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3. 감상평

다른 소설이 물 많이 탄 아메리카노라면 이 소설은 헤스티아의 감정선이 짙어서 에스프레소 느낌으로, 매우 강렬한 느낌을 준다. 처음부터 계속되는 최애 타령과 주접이 좀 거슬릴 수 있는데 그냥 넘기면 헤스티아의 돌직구와 계략, 원작 사이다 여주였던 디아나가 차츰차츰 궁지에 몰리는 모습 등으로 재밌었다.

 

목표를 위해서라면 저돌적으로 직진하는 여주와 헌신적인 태도에 차츰차츰 마음을 열고 회복되어 가는 남주. 거기에 조금씩 여주에게 마음이 가기까지의 망설이는 과정 때문에 개연성 있게 진행된다.

로판 특 무매력인 남주보다는 여주 시점으로 봐서인지 남주의 매력이 크게 느껴진다.

 

자신만의 정의에 갇혀 완고한 신념으로 사람을 존중하지 않던 디아나가 차츰차츰 인망을 잃고, 그런 과정을 가속시켜 물밑 계략과 정치적 협상을 하며 움직이는 헤스티아. 그런 헤스티아에게 점차 물들어가는 최애 카엘로스와 디아나에게 지쳐 저도 모르게 헤스티아에게 시선을 주는 원작 남주까지.

 

자세히 보면 조금 엉성하고 급전개적 느낌이 있는데도 재미가 커서 크게 신경 쓰이지 않던 작품.

 

 

4. 총평

좋아하던 로판 속에 빙의하고 최애의 비참한 죽음을 목격한 후 회귀한 여주가, 이번엔 최애를 살리기 위해 열심히 움직이는 스토리. 원작 여주가 발암이자 적 구도로서 당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남주가 매력있고 돌직구인 여주가 호쾌하고 감정선이 짙은 묘사 때문에 재밌었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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