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
1. 소개글
원작의 여주를 괴롭히다 죽음을 맞이하는 악덕 후원자로 환생했다.
죽음을 피하기 위해, 여주인공 수잔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내주었다.
그런데…….
“자신의 죄를 돌이켜 생각하라. 살해 미수죄, 내란죄…….”
돌아온 것은 배신과 누명, 그리고 처형이었다.
“잘 있어요, 멍청한 백작님. 아, 이제는 백작이 아니죠. 저는 멍청한 당신을 무척 좋아했답니다.”
죽음을 앞두고서야 알게 된 수잔의 악랄한 본성.
최후의 순간 나는 생각했다.
‘다음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
“설마 나…… 회귀한 거야?”
수잔을 후원하기 하루 전으로 회귀한 나.
지난 삶 뼈저리게 느낀 한 가지 사실이 뇌리에 스쳤다.
<원작은 승자의 기록이다>
더 이상 승자의 이야기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다.
여주를 둘러싼 모든 이들을 모조리 내 편으로 만들어,
이제 내가 승자가 될 것이다!
2. 줄거리
제국 최고 갑부의 외동딸에게 빙의한 메데나는 원작대로의 결말을 맞고 싶지 않아 여주인 수잔에게 무조건 퍼주며 잘해줬지만 결국 최후는 원작과 똑같은 결말뿐. 죽음의 순간 드러난 수잔의 본성으로 그동안 속았음을 깨달은 메데나는 후회하고, 다시 깨어났을 때에는 10년전 아직 수잔을 후원하지 않던 때였다.
메데나는 수잔이 아닌 이번엔 악역으로 등장했던 파렌을 선택하기로 결심하며, 고아원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파렌을 경계하며 수를 쓰는 수잔을 목격한다.
3. 감상평
복수하기 위해 정정당당하게, 하지만 모든 수를 쓰는 여주와 그에 대비해 영악해 어떻게든 살길을 찾아내는 악역과의 머리 싸움이 재밌었던 작품.
처음으로 등장했던 파렌이 남주이고 연하에 후원받는 위치. 거기에 회귀 전 수잔에게 배신당했던 경험으로 메데나는 경계심을 놓지 않는 한편 신분/나이의 입장으로 파렌을 남자로 보지 않으려 한다.
오히려 임펙트라면 적으로 대치하는 수잔이 더 강력하고 그로 인해 로맨스는 부족하다.
같은 천재 마법사를 옆에 두고 귀족이자 어마어마한 거부인 메데나와 그에 대비되는 평민이자 뛰어난 재능의 수잔과의 대치에서 여주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것 같지만 정정당당하게 벌하려는 생각 때문에 쉽게 공격하지 못하고, 수잔을 궁지에 몰아넣어도 탁월한 두뇌회전과 임기응변으로 금방 빠져나오는 대치가 매우 몰입된다.
다만 후반으로 갈수록 이같은 긴장감이 떨어지고 루즈해서 하차했던 작품.
4. 총평
원작대로 되지 않기 위해 여주에게 무조건 잘해줬지만 끝내 죽고 마지막 순간 여주에게 이용당했음을 깨달은 주인공이 회귀하고 복수를 다짐하는 이야기.
원작 여주와의 대치가 재밌고 몰입되며, 남주는 무매력으로 로맨스는 조금 부족하고, 후반 루즈해져 하차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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