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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판 리뷰] 보스는 죽고 싶어 해 (다나안)

by ahslxj15 2023.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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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6년.
내가 게임 세상에 갇힌 지 벌써 6년이 지났다.
비정상적으로 로그인되어, '최종 보스몬스터'에 빙의한 채로.

모든 플레이어가 보스인 나를 죽이기 위해 공격 스킬을 퍼부었다.
지져지고, 꿰뚫리고, 찢어지고, 베어지고, 문드러지고…….
그 고통스러운 경험을 6년. 그러나 괜찮았다. 죽어서 로그아웃만 할 수 있다면.

‘그랬는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6년 동안.”
“…….”
“얼마나 아팠을까…….”

갑자기 나타난 미스테리한 남자가 자꾸만 발목을 잡았다.

“쉬이, 잠깐만 이러고 있어. 착하지? 금방 괜찮아질 거야.”
그는 마성에 찾아와 날 성 밖으로 끌어내더니,

“금욕적인 게 나아?”
“그건 힘든데……. 내가 밝히는 성격이라…….”
“그래도 노력할게. 조신한 게 더 취향이라면.”

숨을 쉬듯이 플러팅을 하는 것도 모자라,
“로운아. 입 벌려봐.”

내 몸을 훤히 꿰고서 함락시키려 한다.
사제면서 퇴폐적이고, 레벨이 낮으면서 불가사의한 힘을 쓰는 남자.
이 남잔 대체 정체가 뭐지?

“내 걱정은 너뿐이야. 죽고 싶어 하는 너.”
왜 내 죽음을 막으려고 하는 걸까.

#게임판타지 #죽으려는 여주 #최종 보스 여주 #외강내강 여주 #철벽녀 #도도녀 #살리려는 남주 #살짝 흑화한 남주 #요망한 대형견남 #계략남 #조신남 #불도저남 #창과 방패의 로맨스

 

2. 줄거리

악신이 되고 탑에 갇힌채 플레이어들의 공격을 받은 지 6년.

오로지 죽음으로만 로그아웃할 수 있다는 생각에 죽고 싶지만, 최종 보스인 악역을 이길 수 있는 플레이어는 없었고, 몸은 공격에 자동 반응해 버린다.

 

그러던 어느 날.

무료하던 하루에 갑작스러운 남자가 나타난다.

긴 백발에 사제복을 입은 거구의 남자. 악트는 퇴폐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레전더리 아이템'을 사용해 악신을 복속시키고 탑 밖으로 끌어내 여행을 가자고 말한다.

 

어딘가 상냥하지만 의뭉스러운 악트는 많은 비밀을 가진 것 같았고, 두 사람은 악신의 죽음을 두고 내기를 한다. 

악트는 자신을 행복하게 해 주면 악신을 죽여주기로. 그러나 악트의 레벨은 초보자 레벨이었고 악트의 레벨을 키우기 위해 여행하는 도중에 악신인 이로운에게도 퀘스트창이 뜨게 되는데....

 

 

3. 주인공들

이로운(여주, 최종 보스인 악신 헬로드) :

검은 머리에 붉은 눈. 악신의 상징인 미니 드레스와 티아라를 걸친다. 최종 보스답게 누구도 상대할 수 없이 강하지만 내면은 조금 여리다. 6년 동안의 수많은 오해와 공격을 받아 악신처럼 행동하고 위엄 있어 보이려 한다.

반면 귀여운 것을 좋아하며, 어째서인지 그녀의 취향을 잘 아는 듯 행동하는 악트로 인해 휘둘리는 중이지만 목적을 잊지 않는다.

 

악트 헤브게니아(남주, 초보 사제) :

190의 엄청난 거구. 긴 백발을 갖고 있지만 이로운 피셜 매우 야하고 퇴폐적으로 생겼다고 한다.

과거 이로운을 아는 것처럼 행동하며, 이로운에게만 다정 다감한 말투를 보인다.

레벨 10 답지 않게 악신의 공격을 모두 피하고, 레전더리 아이템을 다수 사용하며, 레벨을 매우 빠르게 올리는 등 수상한 점이 매우 많다.

 

 

4. 감상평

적당히 가볍고 무거운 분위기의, 흥미로운 소재가 가득한, 캐릭터들 또한 매력적인 소설.

초반 죽고 싶어 하는 악신 이로운과, 죽게 내버려둘 수 없는 사제 악트의 여행기.

그 속에서 처음 여행하면서도 귀여운 것을 내심 좋아하는 최강 먼치킨과, 겉으로는 초보 사제지만 마피아같이 관능적이고 어딘가 담배 냄새 날 것 같이 퇴폐적인 악트의 매력을 보여준다.

 

마치 치트키를 쓰는 것처럼 빠르게 레벨을 올리는 악트를 따라 이로운은 같이 여행하지만, 악신 숭배자들 관련한 퀘스트가 내려오고 세계의 악으로 지정된 악신을 처치하기 위한 다른 플레이어를 마주하게 된다.

플레이어들을 이 같은 과정으로 만나게 되면서, 점차 이로운과 얽히고 구원하는 과정을 통해 동료가 되는 캐릭터들

기사, 마법사, 마족, 그림자들의 왕(npc).

 

한명씩 그들에 얽힌 사연을 풀어주면서 그들의 성격과 매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면서 더욱 재밌다.

심정적으로 이로운의 편이 되지만, 그렇기에 악트의 뜻을 따라가는 이들이 동료가 되고, 조금씩 악트의 범상치 않은 모습과 비밀들, 숨겨져 있던 과거의 이로운의 떡밥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초반부터 악트가 회귀했다는 사실이 일찍 밝혀지고, 악트의 정체가 서서히 밝혀지면서 미스테리한 궁금증을 남겨두고 조금씩 최종 비밀에 다가선다. 마침내 모든 일의 흑막이 밝혀지는 과정과 더불어 무거운 소재를 가볍게 풀어내어 재밌었던 소설.

 

 

5. 총평

게임 내 최종보스인 악신에게 빙의되, 로그아웃하고 싶어 죽고 싶은 악신 이로운과, 결코 죽게 내버려둘 수 없는 미스테리한 초보 사제 악트. 그와 함께하는 입체적인 다른 동료들.

인물들이 다 매력적이고, 각 동료들의 사연을 푸는 스토리 전개가 재밌으며, 떡밥 관련한 비밀이 풀려가는 스토리가 매우 재밌었다. 무거운 듯 가벼운 분위기가 굴곡 있어 루즈한 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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