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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판 리뷰] 사랑받는 언니가 사라진 세계 (나유혜)

by ahslxj15 2024.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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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난 널 죽여 버리고 싶을 만큼 싫어하거든, 시에나.”

한평생 언니의 그림자였고, 그 언니에게 배신당해 죽었다.
그런데… 시간을 거슬러 온 그날부터 사람들이 달라졌다.

“지저의 나흐트가 선택한 아이는 너뿐이다.”
“대공 전하께서는 당신을 가족이나 다름없는 존재로 인정하고 계십니다.”

무언가 잘못됐다.
이 사람들은 마치 나를 언니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부탁이니 한 번만 믿어 줘, 우리가 널 아낀다는 걸.”

한때는 사랑받고 싶었다.
이제는 그 마음이 약점이 될까 두렵다.
삶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배신은 한 번으로 족했다.

사랑에 모든 것을 걸 때는 지났다. 나는 그저 내 삶을 되찾길 원한다.
그러니….

“우리, 이제 그만 서로 갈 길 가요.”


나유혜 장편 로맨스 판타지 소설 <사랑받는 언니가 사라진 세계>

 

2. 줄거리

나흐트 대공의 눈에 띄어 고아원에서 대공의 후원받는 아이로 지내게 된 시에나. 그러나 능력은 별볼일 없어 모두의 멸시를 받으며 같은 후원을 받지만 귀족 태생의, 모두에게 사랑받는 언니 로레이나만이 시에나를 챙겨준다.

마치 주인공같이 사랑받는 언니를 보며 씁쓸해하던 시에나는 언니의 누명으로 감옥에 갇히고, 그곳에서 외면하고 싶던 진실을. 사실은 언니 또한 자신을 미워하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그런 언니의 뜻대로 되고 싶지 않아 약을 먹고 자살한 시에나는 아직 대공의 후원받기 전. 고아원에 있을 적으로 회귀하게 되는데....

 

이번 생에는 대공의 눈에 띄지 않고 평온하게 살고 싶어 숨어버리지만, 회귀 전 눈에 띄지 않게 행동했음에도 자신을 꼭집어 후원하겠다는 대공. 시에나는 가고 싶지 않아 울면서 거절도 해보지만 고아원 원장의 폭력에 자신을 지킬 수단이 필요함을 느끼고 대공저로 향한다.

 

어차피 몇년후 다시 한번 언니를 보면 그때와 같은 상황을 되풀이될 것을 알아, 상처받고 싶지 않아 마음을 닫은 시에나와 어찌된 일인지 그런 시에나를 보며 안절부절하는 대공가의 식구들. 한편 시에나를 보며 대공가 사람들은 어딘가 기시감을 느끼고, 시에나는 귀한 테라포머로 발현됨과 동시에 네임드-정화의 불꽃, 헤사로스의 주인으로 선택받게 되는데.....

 

 

3. 감상평

-설정 :

3대 수호가문 창천, 창해, 지저 중. 지저의 나흐트가.

마수들을 처치하는 마법사들.

마법사들이 마력에 오염되면 폭주해 목숨을 잃고, 땅 곳곳에 사기를 정화하지 않으면 마수의 탄생이 일어남과 동시에 정신을 위협한다. 이를 정화하는 테라포머는 매우 드문 수로 귀하게 취급받는데, 대표적인 테라포머 혈통이 바로 황실이다.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천년상자에 있던 주인을 선택하는 무기 네임드들은 강력한 힘과 상징으로 제국민들의 경외를 받는다.

 

 1부와 2부로 나뉘어서 1부는 나흐트가에서 다시 시작하며 본격적인 힘을 가지고, 관계성을 갖는 어린시절.

2부는 성장 후 군인으로서 전쟁에 참여해 활약하며, 배후의 흑막을 처리함과 동시에 본격적인 로맨스가 시작된다. 다만 1부에 비해 편수가 짧다보니 급전개 느낌이 있다.

 

회귀 전 능력이 부족함에도 인정을 받고 싶었던 시에나는 노력하지만 그 결과는 대공가 사람들의 경멸과 무관심. 멸시 등등.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았고 다신 상처받고 싶지 않아 회귀 후 주변에서 잘해줘도 마음 편하게 있지 못하고 스스로 안좋은 곳으로 가는가 하면 벽을 세운다. 오히려 악의에 더 마음 편하게 반응하는 편.

 

 

또한 어차피 로레이나가 도착하면 모든걸 바뀔 것을 알아 무심하게 반응하려 한다.

하지만 시에나가 거리감 두거나 할 때 착잡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의 감정의 묘사와 그 관계성이 맛집이다.

다른 소설들처럼 허무하게 용서해버리는 것보다 달라 오히려 좋았고, 거기에 반응하는 대공자이자 남주인 아시엘의 감정선 묘사가 좋아서 재밌었다. 언제나 냉정한 후계자지만 시에나만 관련되면 감정이 흔들리고, 또 다른 네임드. 보이지 않는 죽음-타나토스의 주인을, 시에나가 납치됐을 때 발현하는데 그 모습이 설렐 정도로 멋지다.

 

2부 때 본격적으로 로맨스와 연관되면서 오랜만에 보는 매력있는 남주의 모습을 보여준다. 내숭+자낮 요소가 맛집이고, 말투에서 약간의 불호만 제외하고 좋았다.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성, 힘을 가지는 전개, 인간의 적인 마수의 의문스런 행동 등의 사건이 대다수고 로맨스는 전체 중 30%? 정도만 있다.

 

 

4. 총평

멸시받던 여주가 유일하게 잘해주던 언니를 따랐지만, 그 언니가 자신의 모든 걸 이용했음을 알고 죽음을 택하고, 아직 모든 일이 벌어지기 전의 시간대로 회귀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

흥미로운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들. 가이드버스와 연관된 설정들(마법사와 테라포머, 마수 등)이 재밌다.

인물들의 감정선과 관계성이 맛집이고 그 모든 걸 표현하는 필력 때문에 재밌게 읽었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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