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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판 리뷰] 이 3세는 악역입니다 (리샤)

by ahslxj15 2024.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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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빙의물에 빙의를 시키는 게 어디 있어...!!’
<빙의했는데 흑막의 손녀였다>라는 빙의물 소설의 원작 여주, 즉 진짜 여주를 괴롭히는 악녀로 빙의해버렸다!

주인공에게 온갖 나쁜 짓을 하다가 엄청나게 고통받는 악녀 역할이라니?
나도 모르는 새에 내 인생 장르가 피폐물로 결정되다니! 이렇게 살 수는 없어!

‘살려 주세요!’

그런데 여주가 나타나기도 전에 눈앞에서 알짱거리는 것들이 많다.

“더러운 피. 맞지? 뭐 하나 받아먹으려고 아양 떨고 다닌다면서. 거지새끼처럼.”
“…….”
‘다 죽었어.’

난이도 최강이라는 피폐 소설 악역에 빙의된 3세, 에릴로트.
내 살 길 찾으면서 원작 내용을 이용해 가며 열심히 살아가는데.

‘으응?
흑막 공작이라는 할아버지가 왜 나한테 잘해주시는 거죠?
할아버지에게 미움 받아서 멀리 있다는 아빠는 또 왜 갑자기 나타났고?
오빠들은 또 왜 이렇게 귀찮게 굴어?

게다가. ‘이게 뭐야.’

[에릴로트 지구 뿌셔ㅠㅠㅠㅠㅠㅠ]
[아ㅠㅠ 빙의 전에 모르는 척했다고 욕해서 미안해ㅠㅠㅠ 이런 사정이 있었구나ㅠㅠㅠ]
[피폐물 인정ㅠㅠ 이 집안 사정 거의 아포칼립스급 아닙니까]
ㄴㄹㅇㅋㅋㅠㅠ [떡밥이 여기 깔려있었네... 쿠키가 독인 거죠?]

나는 홀로그램처럼 눈앞에 뜬 창을 쳐다봤다.

‘이거 코코넛페이지 댓글 창인 거 같은데.’
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거죠?

 

 

2. 줄거리

아빠는 전쟁터에, 엄마는 이민족 여자라며 더러운 피라고 멸시받는 에릴로트 아스트라.

그녀는 원작의 악녀로서 비참한 미래가 예정되어 있었고, 에릴로트는 그 미래를 피하기 위해 어린 나이에도 선생님들의 환심을 사려한다. 3세가 되고 드디어 열두번째 탑을 벗어나 다른 혈족들처럼 본성에 들어선 에릴로트는 살아남기 위해 움직이고, 우연히 고대어가 한국어란걸 알고 고서를 읽으며 가호를 꾸며낸다.

그렇게 고서의 정보로 가문에 이익을 가져다준 에릴로트는, 아스트라가의 주인이자 최강 권력자 할아버지에게 잘보이려 하는데....

 

3. 감상평

로판이지만 로맨스는 희박하고 사건, 성장물이 대다수다.

로맨스는 10%정도?에 남주가 존재감이 희박하고 오히려 다른 형제들이나 옆 보좌관 포지션이 더욱 분량도 많고 특색있다. 전작인 '아기는 악당을 키운다'과 닮았다는 평이 많은데, 둘 다 재밌게 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큰 전개는 비슷하고, 작은 전개는 다르다.

 

공통점/차이점

공작가문/가주가 할아버지냐 아버지의 차이

비슷한 성격의 형제에 주인공이 입양되었다면/형제가 조칸데 입양되고, 주인공이 친딸이다

가문 내 가족들만 있어 간결하다면/할아버지부터 이어진 2세들과(숙부, 이모 등) 그들의 자식인 3세들 혈족들로 복잡하고 인물도 많다.

처음부터 회귀물로 시작/빙의물로 시작한다.

 

그 외 계속해서 사건이 일어나고 여주가 되갚아주는 사이다식의 전개. 막장 드라마급의 재미로 흥미진진해 긴 편수인데도 금방 읽었다. 다만 적들이 음모를 꾸미면 사실은 여주가 다 예상했다는 식으로 다른 음모를 꾸며 갚아주는 패턴이 반복되는 정치/음모 먼치킨물, 여기에 갈수록 힘이 더해진다.

 

하찮은 악역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당하는 패턴이지만, 대다수가 스스로의 아집에 빠진 여자애들로 이루어져 있어 짜증나고, 자극적이며 적들이 당하는 걸 보면 좋아하게 된다. 약간의 여적여 구도도 있는 것 같다.

 

나중엔 인물들이 너무 많아 누가 누군지 헷갈리는 면도 있다.

 

 

4. 총평

자극적인 막장급의 재미로 흥미진진하지만, 계속되는 고구마와 사이다의 패턴이 반복된다.

전작과 전체적인 전개가 비슷하게 흘러간다.

로판이지만 남주의 존재감이 희박하고, 다른 조연들의 존재감이 더 강할 정도.

긴 편수인데도 빨리 읽을 정도로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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