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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판 리뷰] 스텔라를 위하여_(까망소금)

by ahslxj15 2023.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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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그녀가 죽었다. 데이나가 죽었다. 
자신을 감싸고 죽어버렸다. 
차갑게 식어가면서도 행복하라 했다. 그래서 살았다. 마지막의 마지막 사랑하는 연인과 재회했다.

어째서? 어째서 전혀 행복하지 않은 거지?  속이 텅 비어버렸다.
텅 빈 곳에 바람이 불어 시리도록 춥기만 했다.

그리고 돌아왔다. 그녀가 아직 살아 있다.
데이나가 아직 살아 있다. 품에 안은 작은 몸이 따끈따끈 했다.

#소설빙의여주 #회귀남주 #원작대로죽어서돌아가려는여자vs살아달라고매달리는남자

 

2. 줄거리

원작 소설 '스텔라를 위하여'는 로맨스 소설로 모든 면에서 완벽한 남주 아르케인과, 뛰어난 미모의 스텔라가 아카데미에서 만나 연인이 되고, 이후 스텔라를 짝사랑한 에드가의 계략으로 위기에 처한다.

 

아르케인이 아카데미 때 했던 발언을 문제 삼아 공작가를 역모로 몰아넣어 멸문하고, 스텔라에게 끊임없이 의심을 불어넣어 헤어지게 한 에드가. 결국 절벽에서 아르케인이 위기에 처했을 때 소꿉친구이자 황태자의 약혼녀인 데이나가 아르케인을 대신해서 죽고, 이후 모든걸 되찾은 아르케인은 스텔라와 재회하는게 결말.

 

현대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던 데이나는 갑작스레 빙의되어, 원작 결말대로 향하면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기꺼이 죽지만, 아르케인은 사실 데이나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허망감에 시달린다.

 

이후 회귀한 아르케인은 데이나가 있는 백작저로 들이닥쳐, 데이나를 끌어안고 울지만, 데이나는 갑작스런 아르케인의 행동에 영문을 알 수 없기만 하다.

 

이후 두 사람은 원작대로 아카데미에 입학하고, 여주인 스텔라와 서브남인 에드가를 만나게 된 데이나는 기뻐하며 그들에게 호의를 품게 되는데....

 

 

3. 감상평

좋아하는 소재와 달리 갈수록 분위기가 너무 잔잔하고 루즈해 재미가 없어진 작품.

무엇보다 주인공인 데이나가 너무 매력이 없는데, 주변 엑스트라의 시점으로 보면 매우 매력이 넘치는 듯하다.

모든 것에 뛰어난 남주가 데이나에게 매달리니까, 주변 인물들이 혼자 열폭하고 질투하거나, 아니면 좋아하게 되거나 둘 중 하나다.

 

몇몆 설정에 안 맞는 부분도 있다.

소설 내에서 데이나는 유서 깊은 백작가의 영애로 나오는데, 질투한 아이들은 원작 스텔라보다 더 폭력적으로 왕따 시킨다.

여기에 데이나는 원작 결말대로 되기 위해, 무슨 일을 당하든 가만히 있고, 스텔라가 질투심으로 짜증내자 원작 여주라고 귀여워 보여 좋다고 화조차 내지 않는다.

 

한마디로 여주가 매우 움직이지 않아 수동적이고, 특유의 죽어야 된다는 결심 때문에 작중 내내 감정 과잉이 넘쳐흘러서 나중에 싫은 지경까지 갔다.

 

초반은 그러려니 하고 봤지만 이런 감정 서술이 계속되니까 지겹고, 사건이랄 것도 없이 잔잔한 관계성만 계속 이어지니까 지루하다. 여기에 남주가 자신을 좋아할리 없다는 여주 특유의 눈치 없음이 계속되는데, 이것도 정도껏이지.

스텔라에게 관심 없음을 보여주고, 온갖 선물과 애절함을 보여주는데도 후반부까지도 계속 부정한다.

 

도저히 읽히지 않아 건너뛰고 후반을 봤는데 웬 엑스트라 영애가 여주 처음 보고, 예쁘장한 생김새에 흐르는 기품을 보고 얼굴이 붉어지는, 심장이 뛰는, 말더듬이 되는걸 보고 하차했다.

 

 

4. 총평

빙의된 여주가 원작대로 행동하면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 기꺼이 죽지만, 원작에서 회귀한 남주가 사실은 여주를 좋아한다는 걸 깨닫고 여주에게 매달리는 소설.

 

죽음을 바라는 여주와 매달리는 남주의 시작으로 초반 매우 흥미로웠으나, 계속되는 사건 없는 잔잔한 스토리, 감정과잉, 여주의 눈치 없음, 설정오류 등 때문에 재미가 없어져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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