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글
로즈무어의 악녀, 엘로이즈가 시간과 죽음을 거슬러 돌아왔다!
그런데 잠깐, 뭔가 이상하다?
“내가 더 이상 악녀가 아니라고? 모두가 날 사랑한다고?”
이복동생과 뒤바뀌어 버린 운명.
악녀였던 언니는 사랑받는 소녀가, 모두에게 예쁨 받던 동생은 천덕꾸러기가 되어 버렸다.
“그럼에도 에리카, 너는 여전히 나를 사랑해 주는구나.”
엘로이즈는 뒤바뀐 처지에도 여전히 언니를 사랑해 주는 동생을 지켜 주기로 결심하는데….
과거로 돌아온 악녀의 운명 바꾸기! 그 결과는 과연?
2. 줄거리
후작가의 사생아로서 후작 부인의 보호 아래 행복했지만, 그 이면에는 할머니인 노마님의 가혹한 매질 때문에 고통스러워했던 엘로이즈.
노마님은 적통이자 이복 동새인 에리카가 다가올 때마다 폭력을 휘둘렀고, 그 결과 엘로이즈는 자꾸만 다가오는 에리카를 증오하기에 이른다.
이윽고 엘로이즈는 사교계에서 화려한 외모로 주목받으며, 많은 남자들의 애정으로 즐거워하지만, 대신 난잡한 추문을 얻게 된다. 사생아라는 소문 아래 유일하게 사심 없이 정중하게 대하는 레너드 칼릭스(2왕자)와 자신을 꺼려하는 에반 더스틴(공작가 후계자)과 마주하게 된 엘로이즈.
엘로이즈가 에반과 마주한 것을 본 에리카는 고통스러워하고, 그것에 짜릿함을 느껴 그와 밤을 보내고 만다.
스스로를 향한 혐오와 모순된 쾌감을 느끼며 에반과 만나지만, 곧이어 찾아온 에리카와의 언쟁 끝에 두 사람은 호수에 빠지고 엘로이즈가 에리카를 밀었다고 생각한 에반의 고발 아래 감옥에 갇혀 이후 형편없는 남편의 매 맞는 아내가 된다.
지옥 같은 삶에서 에리카와 에반이 결혼했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그로부터 1년후 에리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엘로이즈는 자살하고 다시 한번 어릴 때로 회귀하는데...
그러나 이번엔 모든것이 달라진 삶이었다.
후작 부인 아래 적통 장녀로 뒤바뀐 삶. 대신 사생아가 된 이복동생 에리카.
모두의 사랑 아래 있던 에리카는 멸시당하고, 반대로 엘로이즈는 사랑받는다. 증오하던 가족들이 이번엔 사랑을 주는 사실에 엘로이즈는 강한 거부감을 느끼고, 아직 어린아이인 에리카가 매 맞는 것을 보며 동질감과 안쓰러움을 느껴 아이를 챙겨주기 시작하는데.
이후 튜더가의 성으로 방문한 귀족들 중에서 엘로이즈는, 에반 더스틴과 레너드 칼릭스를 마주하고 만다.
3. 주인공들
엘로이즈 로즈모어(후작가의 장녀, 여주) :
붉은 머리의 금빛 눈으로 미인이지만, 화려해 악녀 같은 인상이다. 회귀 후 눈매가 둥글게 변했으며, 변한 가족들에게 동생들을 제외하고 거리감을 가지고 있으며, 노마님은 증오할 정도다.
머리가 좋고 카리스마 있지만, 성격은 나쁜 편이다. 도박에도 일가견이 있는 편으로,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어 누군가를 좋아하는 데에 경계심을 갖고 있다.
레너드 칼릭스(2왕자, 남주) :
갈색 머리의 개암색 눈동자. 평범한 외모지만 다정하고 선량한 인상에 언제나 웃음을 띄고 있어 호감을 산다.
외모와는 달리 뛰어난 무력과 어마어마한 전공을 세운 기사이자 사령관이다. 다만 회귀 전과 달리 엘로이즈에게 접근하면서 어딘가 쎄한 면을 보인다.
4. 감상평
성격 나쁜 여주가 회귀하고, 과거의 경험과 미래의 지식을 바탕으로 주변 사람들을 바꾸어간다.
더불어 바뀐 사람들과 새로운 인연 또한 여주를 변화시키고, 이후 회귀전의 상처를 극복하는 성장, 치유, 구원서사물이기도 하다.
로맨스도 좋다.
성격 있지만 카리스마 있고 능력 있는 여주가, 내숭 떠는 집착 남주를 만났을 때.
회귀 전의 상처를 가지고 누구도 좋아하고 싶지 않던 엘로이즈가 유일하게 물러지는 상대가 레너드인데, 처음엔 내숭 떨며 순진하게 다가서고, 눈치챘을 때는 흑막 집착 같은 면으로 매달리기도 하면서, 그럼에도 유일하게 물러지는 상대라 진심으로 거부하지 못하는 그 관계성과 감정 묘사가 좋았다.
감정 묘사를 잘 표현했는데, 알고 봤더니 두 사람이 너무 닮은 꼴이라서, 통하는게 많아서, 티키타카도 잘 되고, 서로 악당 같은 면으로 음모도 잘 꾸며서, 이 같은 모습을 본 주변인들이 질색하는게 웃길 정도.
단순 남주와의 로맨스뿐만 아니라 입체적인 주변 인물들과 함께 정을 쌓아가는 모습. 거리감 있던 가족들이 서로 어울리기까지의 시간과 용서하기까지의 과정도 좋다.
전체적으로 가벼운 로판 분위기의, 영화에서 보던 중세 귀족들의 말투가 섞였다.
후반부 왕권다툼으로 점차 왕국 전체를 좌지우기까지 여정으로, 그 과정의 사건에서 여주의 능력 있는 모습과 함께 대비되는 상처와 남주의 능력 있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5. 총평
성질 부리고, 눈치 빠르며 영악하게 대처하지만, 그럼에도 정을 버리지 못해 아이들을 아끼고, 마침내 스스로를 구원하는 이야기로서, 다양한 사건물, 악역인 노마님과 왕권다툼을 극복하며 그 과정까지의 사건들이 흥미진진하고 재밌다.
사생아로 상처 많던 여주가 회귀 후 정반대로 바뀐 삶에서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점차 주변을 바꿔나가는 이야기.
악녀 같은 여주와 내숭 떠는 집착 흑막 남주와의 로맨스가 케미가 좋고, 그 과정까지의 감정선과 관계성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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