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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뛰어내렸다.
내 손으로 택한 죽음이었다.
그러나, 눈을 떴을 때는 삼류 소설 속 시한부 악녀 ‘셀리나’에 빙의되어 있었다.
어차피 바라지 않던 목숨.
비참한 죽음을 원치 않는 셀리나를 위하여 다시 스스로 죽음을 택할까 했는데….
어째 이번 생은 조금 다르다.
가족, 친구.
“나에게서 파트너 자격을 앗아가지 말아요, 셀리나.”
“감히 제가 욕심내도 될까요?”
그리고 사랑까지.
무감각한 삶 속 소중한 것들은 쌓여가는데, 죽음의 그림자는 멈추지 않고 다가온다.
... 살고 싶었다.
***
<본문 中 발췌>
지금 와 생각해 보면, 딱 이날이었다. 은지가 말했던 ‘행복’에 가장 가까운 날.
그날이 바로 이날이었다.
하늘이 높았다.
이 세계 특유의 선선한 바람이 머리를 나부끼게 했으며, 몸 여기저기에는 물방울이 튀었다.
모두가 즐거운 듯 미소 지었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 아, 나의 인생.
가장 행복했던 계절은 그렇게 평화롭게 흘러가고 있었구나.
나의 행복에는 항상 불행이 뒤따랐다는 것을 잊어버린 채로. 그렇게 평화롭게 흘러가고 있었구나.
그래, 그렇게, 평화롭게.
흘러가 버렸구나.
2. 줄거리
부모님에게 입양되어 오로지 동생에게 도움 주기 위해 살았던 삶.
아픈 동생이 죽고, 거리로 내쫓겨 삶의 의욕을 잃고 죽었지만, 이후 삼류 로맨스 소설 속 악역인 셀리나에게 빙의되었다.
원작 셀리나는 계단에서 떨어져 4일간 혼수상태였고, 이후 빙의한 셀리나는 삶의 의욕을 잃고 죽고 싶은 상태로 무기력증에 시달린다.
가족들은 기억상실증이라는 셀리나에게 안절부절못하고, 셀리나는 마법사라는 걸 숨긴 전속 하인을 놀리며, 원작 셀리나의 소망을 받아들여 죽을 때 의미 없이 죽지 않도록, 우연히 만난 남주 루카스에게 친구 하자고 제안하는데...
3. 감상평
원작은 셀리나가 공작가 후계자가 되고 싶었지만, 재능 없고 욕심 많은 채로, 재능 넘치는 오빠와 여주인 황녀를 괴롭혀 두 사람 사이를 헤어지게 만든다. 이후 시한부에 걸려 허무하게 생을 마감하고, 원작 여주와 천재 기사인 원작 남주인 루카스가 이어지는 내용이었다.
무기력한 우울증을 잘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잔잔하고 기복이 없다.
그냥 죽고 싶은 여주와 그걸 말리는 주변인들. 실패하고 다시 시도하는 내용의 반복.
읽을 당시 소재가 취향 적격이라서 조금 지루해도 계속 읽었는데 끊임없이 자살을 시도하는 여주에게 집중하면서도 지루해서 안 읽히고, 무엇보다 인물들이 너무 매력이 없다.
셀리나는 무난했는데, 남주 후보인 기사는 조금 짜증 나고, 하인은 뭔가 우유부단한 느낌.
4. 총평
무기력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여주의 심리묘사.
잔잔한 분위기의, 인물들이 매력이 없어서 루즈했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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