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글
생존능력은 뛰어나지만 인간성은 그리 좋다 말할 수 없는 세한. 연인인 유주와 여행을 가던 중 남을 위하고 희생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디스토피아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아니, 이런 상황이니까 성욕이 더 들끓는다!
온갖 괴물이 출몰하여 함께 세계로 빠져든 사람들이 한 명 두 명 죽어가는 와중에 연인을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버티며 사랑을 확인하는 두 사람. 죽음이 가까워져 오는 공포 속에서도 서로의 육체를 탐하며 쾌락의 끝을 맛보게 되는데.
생사를 넘나드는 와중에 유일한 보금자리인 캠핑카에서 보내는 질척하고 끈적한 밤. 과연 두 사람은 최후의 순간까지 사랑을 지킬 수 있을까?
2. 줄거리
사귄지 한 달 된 세한과 유주는 여행을 떠나고, 사고를 당한 이후 사람들과 함께 괴물들이 나타나는 공간에 갇힌다.
살아남기 위해 싸워야 하는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하나씩 죽어가고, 세한은 유주를 지키기 위해 모든 걸 경계하며 앞서서 무리의 리더를 자처하는데...
3. 감상평
현대물에 다크 판타지가 첨가된 고수위 단편 소설.
사람들이 사고를 당하고 이상한 곳에 갇히는데 구성원이 대학생 + 경찰 + 범죄자들 + 회사원 등등이다.
괴물들이 나타나고, 범죄자를 믿을 수 없던 사람들이 묶어서, 범죄자들이 가정 먼저 죽고, 점차 괴물들을 물리칠 수 있게 되지만 괴물들이 나타나는 패턴이 달라지며, 새로운 괴물들이 나타나는 등. 계속되는 고난이 닥쳐온다.
의심과 스트레스로 예민해진 사람들이 서로를 경계하고, 먹을 것이 부족해지면서 약간의 아포칼립스 성향을 띄는 스릴러/현대 로맨스.
여기에 여행가는 길이라 먹을 게 모자라진 않지만 풍족하지도 않아서 나무 수액을 먹거나 물고기를 잡는데, 남주인 세한은 여주인 유주를 제외하고 사람들을 실험체로 삼아 먼저 먹이고 나중에 먹는 등. 치밀하고 예민하며 쎄한 면모를 보인다.
반대로 유주는 끝까지 인간성을 잃지 않는 착한 성격으로 어쩔 땐 고구마 캐릭터로 볼 수도 있는데, 유일하게 세한에게 의지하려 하지 않고 자신의 몫을 다하려 하며, 결국 이 같은 점이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는 구원서사로 이어진다.
이 같은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도 틈틈히 관계를 갖는데, 남주의 절륜물+더티토크가 함께하는 고수위 씬이라 화끈하다.
다만 씬보다 상황이 흥미진진해서, 오히려 관계는 대충 읽고 뒤이어 나온 얘기를 재밌게 읽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4. 총평
현대물+괴물이 나타나는 공간에 갇힌 상황에서도 서로만을 위하는 로맨스물.
여기에 쎄한 남주와 다정한 여주의 시너지. 사람들이 죽는 스릴러적인 상황까지 합쳐 흥미진진하고, 단편이라 순식간에 읽어나갈 정도로 재밌었던 작품.
틈틈이 고수위 씬까지 포함된 절륜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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