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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판 리뷰] 악마의 주인님이 되어버렸다 (꾸꾸즈)

by ahslxj15 202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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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가장 강한 노르마를 제게 주세요.”

피폐소설 속 남주를 흑화하게 만든 악녀로 빙의했다.
이미 N번의 빙의를 말아먹었던 나는 결심했다.
지하실에 갇힌 남주를 구하고 탈출하겠다고.

“내가 지켜줄게."

드디어 남주의 정체가 밝혀지고 해피엔딩이 눈앞이었다.
학대는 무슨, 손수 먹이고 입혀 가며 키워 놨으니 도망갈 일만 남았는데.

“저를 이렇게 버리시면…….”

황태자가 된 르디안이 내 손을 꽉 붙잡았다.

“지옥까지 쫓아갈 겁니다, 주인님.”

남주가 너무 과몰입해 버린 것 같은데요.

 

2. 줄거리

천사와의 계약으로 계속된 빙의. 살아남으면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그녀가 빙의한 곳은 전부 피폐 소설 속의 악역이었고, 조건이 여의치 않아 계속 죽게 된다. 또다시 죽게 되고 마주한 천사는 이번이 마지막 빙의라며 이번에도 죽으면 소멸이라고 얘기한다.

 

그러나 이번에 빙의한 곳은 등장인물 모두가 미친, 난이도 최강의 피폐 소설 속. 그리고 그녀는 노르마인 황태자를 지하성에 가두고 학대했다가 보복당하는 공작가의 영애로 빙의한다.

일단 살아남기 위해 노르마들의 처우를 개선하고자 하고, 그러려면 지하성을 드나들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열쇠는 공작이 데려온 입양 남매. 원작 여주의 오빠인 아이릭이 가지고 있었는데....

 

암암리에 후계자 취급을 받는 아이릭. 예쁨받는 원작 여주 루나. 어머니를 죽였다고 무시하는 공작의 냉대에 시아니는 입지가 좋지 않았고, 급기야 짝사랑하던 서브 남주에게 일방적으로 파혼을 선언당한다.

본래 매달렸을 시아니는 그 남자를 쓰레기 취급하고, 공작의 죄책감을 자극해 지하성의 열쇠를 양도받고 원작 괴물이라 불리운 최강의 살인병기인 노르마. 상처받은 원작 남주를 만나게 된다.

 

 

3. 감상평

시아니는 죽지 않기 위해 원작 황태자에게 잘해주고, 나중에 누나로서 효도 받으며 평화로운 삶을 살고 싶어한다. 한편 불면증과 피폐한 마음. 조절되지 않는 힘으로 르디안(남주)는 괴로워하고 있었고, 설상가상 그를 감시하는 이들은 르디안을 길들이려고 채찍질한다.

 

그를 찾아와 처우를 개선해주고 다정다감하게 대하는 시아니에게 르디안은 낯섬과 함께 경계하고, 까칠하게 반응하지만 겉으로는 얌전하게 받아들인다. 그렇게 물 흐르듯이 시아니가 스며들고 점차 강하게 집착하는 르디안. 시아니의 관심을 받기 위해 스스로 몸의 상처를 내기까지.

 

같은 노르마이자 지하성에 있는 이들을 시아니가 줍줍하면서 중요 조연들이 나오고, 시아니는 그들을 밖으로 데려가고자 한다. 그러면서 계속되는 관계성 있는 사건들. 서브 남주와 원작 여주인 루나의 발암이 이어지지만, 악역들이 하찮아 위기감이 들지 않고, 중간부터 좋아하는 건지 싫어하는 건지 구분가지 않게 애증의 감정을 가지고 집착한다.

(예로 언니를 가두고 그 눈길을 자신만 받고 싶다는 루나와, 먼저 파혼했지만 시아니가 떠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점차 집착하는 서브 남주 등)

 

악역들의 감정적 개연성은 납득가지 않고, 작중 멸시받는 노르마가 어떤 존재인지 나오지 않는데다가, 여주가 그들을 이끌고 활약하자 환호한다. 르디안이 시아니에게 반하는 과정도 가볍지만 감정은 무거운데, 전개 과정 중 밝혀지는 진실로 억지로 납득 가능할 정도.

 

중간부터 여신에게 무섭도록 집착한 악마의 얘기가 나오면서 떡밥이 되고, 남주가 음습하고 어둡게 또는 강하게 집착하지만 피폐로 갈만한 전개에서 여주가 당당하게 행동해서 작중 분위기는 가볍다.

캐릭터들은 가볍게 매력 있는 편이고, 크게 재밌진 않고 술술 읽히며, 평이하고 무난하게 재밌었다.

 

4. 총평

계속되는 빙의의 마지막. 살아남아야 돌아갈 수 있지만 하필 마지막 빙의가 가장 최고 난이도의 피폐 소설 속 처단당하는 악역 영애로 빙의한다. 살기 위해 원작 남주를 구해주지만, 남주는 여주에게 무섭도록 집착하고 내숭 부리며, 여주는 당당하게 행동하며 주인님으로 행동한다.

 

과거 떡밥과 관련한 사건이 드러나며, 악역들이 하찮고 설정이 조금 허술하지만 적당히 재밌었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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