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
1. 소개글
얼굴의 반을 가린 화상 자국. 꼬불거리는 더러운 머리카락. 입고 있는 옷에서는 유황의 냄새가 연신 풍겼다.
불 정령의 총애를 과도하게 받아 망가진 아이는 멀리서 손가락만 꼼지락거리며 아델을 바라보았다.
아델은 가슴이 미어지는 걸 참아 내며 아이에게 웃어 주었다. 그리고 양팔을 벌렸다.
“론슈카, 이리 오렴.”
미래에 불의 정령을 다루며 화려하게 비상할 아이의 어린 시절은 너무나도 비참했다.
그리고 아델은 그런 아이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고 싶었다. 그저 그뿐이었다.
2. 줄거리
시골에서 자란 아델은 하룻밤 인연으로 아이를 낳고, 잘 키워보려고 하지만 언제나 불이 함께하는 아이에게 두려움을 가진다. 마을 사람들의 학대를 방관하던 아델은 마침내 깊은 숲 속에 아이를 버리기로 하지만, 이내 손을 잡아줘서 고맙다는 아이의 말에 도망치듯 그 자리를 떠나는데....
숲길에서 넘어진 아델은 전생의 기억을 각성하고, 론슈카가 소설 속 서브 남주임을. 한평생 아픔과 상처뿐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낸다. 그리고 론슈카에게 돌아가지만 이미 곰이 나타나 있었고, 아델은 안간힘을 써 곰을 가로막고 도망가라 외치지만 도망갔던 론슈카는 다시 나타나 아델과 함께 죽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그런 곰을 간단히 처치한 남자. 원작 남주의 스승이지만 허무하게 죽어버린 남자는 상처입은 아델과 론슈카를 치료해 주지만, 이내 론슈카가 학대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 자신이 아이를 데려가고자 한다. 그러나 론슈카는 어머니와 떨어지고 싶어하지 않는데....
3. 감상평
남주의 스승이자 남주로 보이는 이는 황제의 총애를 받는 기사이자, 공작가의 장남으로서 그 모든 것을 버리고 외국에 왔다가 아델을 마주친다. 처음 론슈카에게 자신을 겹쳐보고 아델을 곱게 보지 않았지만 아이가 바라는 것을 거부할 수 없어 별장에 같이 데려오고, 그곳에서 친절한 사용인들과 함께 아델은 몸을 치료해간다.
별장에 있던 원작 남주인 레오와 엄마 빼고 아무도 필요없는 론슈카. 두 아이가 서서히 친해지는 과정은 평화롭고, 스승과 아델은 조금씩 거리를 좁혀나간다. 전체적으로 잔잔한 관계성.
주인공인 아델이 아이들한테 이상적인 어머니처럼 매우 상냥한 태도로 그려지고, 사건들이 있지만 아델이 활약하거나 사이다적인 느낌 없이 무난하고 평탄하다. 한편 론슈카의 재능을 알아본 친아빠가 나타나 아이를 데려가고자 하자 아이를 지키기 위해 둘은 약혼한다. 한편 애 딸린 평민이라고 주변 귀족들은 그를 안좋게 보고 남주의 야심 넘치던 어머니는 그를 못마땅하게 본다.
초반 그럭저럭 시작한 것에 비해 갈수록 잔잔한 분위기와, 막장스러운 사건이 시작될 기미, 재미를 느낄 수 없어 1권 정도 읽고 하차한 작품.
4. 총평
초반 아이를 두려워하던 엄마에서 전생을 각성하고 헌신적이고 이상적인 엄마가 된 여주.
아이가 학대당했다는 사실에 그런 여주가 못마땅한 남주.
원작 남주와 서브 남주가 아이일 때 서서히 친해지는 관계성.
계속되는 잔잔한 분위기와 대비되는 막장 사건물, 위기 때마다 활약이나 사이다적인 장면 없고 점차 재미가 없어져서 하차했다.
'소설 리뷰 > 로판, 로맨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판 리뷰] 언니는 여동생을 바르게 키워야 합니다 (독연) (20) | 2024.02.21 |
---|---|
[로판 리뷰] 남주의 아이는 싫습니다 (손츄니) (23) | 2024.02.20 |
[로판 리뷰] 악마의 주인님이 되어버렸다 (꾸꾸즈) (22) | 2024.02.16 |
[로판 리뷰] 아리아드네를 위하여 (삼족섬) (17) | 2024.02.14 |
[로판 리뷰] 다프네를 위하여 (삼족섬) (18) | 2024.02.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