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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판 리뷰] 역하렘 게임 속 메이드는 퇴사하고 싶습니다 (은해윤)

by ahslxj15 2023.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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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피폐 역하렘 게임 속 엑스트라 메이드로 빙의했다.
게임 속 6개의 모든 엔딩을 봤는데도 현실로 돌아가지지 않는다.
그리하여 나는 7번째 회차를 맞아 결심했다.

"사직서예요. 이 저택을 떠나려고요."

게임 집어치우고 내 인생 살자.

* * *

아무리 게임에 몸 던져 봐야 나는 엑스트라였다.
더는 게임 속 인물들의 비극에 연연하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나는 비중도 없는 인물이니,
내가 떠나도 다들 금방 잊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누구 마음대로 저택을 떠난다는 거지? 당신은 내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나, 이렌?"
"이레네아, 나는 당신 외의 사람과 얽힐 생각이 없습니다. 오직 당신이어야 합니다."
"가지 마, 레아. 내 곁에 있어. 응?"

여주에게 집착해야 할 게임 속 남주들이 나한테 집착하기 시작했다.
나는, 이제 아무도 사랑하고 싶지 않은데.

 

2. 줄거리

역하렘 게임 속 엑스트라 메이드에게 빙의된 이레네아. 현실로 돌아가고 싶어서 남주와 여주의 엔딩을 돕지만 돌아갈 수 없었고, 결국 3명의 남주들의 해피엔딩과 데드엔딩을 이루도록 돕는다.

피폐 19금 미연시 게임답게 해피엔딩이라도 이레네아 입장에서 불행해보였고, 데드엔딩은 처절하게 두 사람이 죽는 결말로 끝나는 터라 지쳐버린 이레네아는 다시 시작되는 회차에서 쉬고 싶다고 생각한다.

 

다시 어린 하녀로 돌아간 이레네아는 이번엔 여주인공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사직서를 내지만, 삼형제가 적극적으로 거부하며 이레네아를 저택에 붙잡아두는 터라 인수인계 겸 한달간 머무르기로 한다.

 

그 중간에 머리가 꽃밭인 여주 루이제가 치는 사고도 수습하고, 조금씩 다가오는 남주들에게 무덤덤하게 반응하는 이레네아. 일을 그만두고 그들과 멀리하길 원하지만, 한편으로는 내버려둘 수 없어 이레네아는 조금씩 라브렌티가의 권력다툼에 개입하고 만다.

 

 

3 주인공들

이레네아(주인공, 여주) :

6번의 삶과 함께 그들의 피폐한 삶을 지켜보며, 많은 것들이 깎이고 무덤덤해졌다. 매우 유능한 체임버 메이드로 젊은 나이지만 사실상 하녀장 위치를 맡고 있으며, 마피아 저택에서 살며 사격술 등 다양한 일에도 능하다.

갈색 머리에 보라색 눈동자. 

 

아히발트(남주1, 마피아의 언더보스) :

삼형제 중 첫째. 위압감과 함께 언제나 신사적인 태도를 보이며, 자신을 믿지 못해 강박적으로 완벽함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마피아의 후계자로 자라 실질적 보스지만, 그 안의 권력다툼 때문에 정식으로 보스자리에 유예를 두고 있는 중으로 이레네아에게 신뢰를 보인다.

 

오티스(남주2, 마피아의 행동대장) :

절세의 미남자로 언제나 정중하고 고혹적인 매력으로 인기가 많다. 취미는 로맨스 소설 독파지만, 사랑을 불신한다. 어릴때부터 자신을 돌봐준 이레네아에게 종이학이나 종이꽃을 주머니에 넣으며 호감을 표시하지만, 성격은 음험한 편이다.

 

로디온(남주3, 마피아의 간부) :

삼형제 중 막내로 소악마적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인간 불신으로 동물을 매우 좋아하는 편. 어머니의 목적에 따라 실험체로 태어났으며 유일하게 불가사의한 무기를 다룰 수 있다. 단순하게 행동하는 편.

 

루이제(원작 여주, 체임버 메이드) :

은발의 절세의 미모인 여주인공. 언제나 실수 연발이고 해맑아서 늘 사고를 치고 다닌다.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떠밀려 마피아의 저택에서 일하게 됬다가 남주들과 얽히는 인물로 해피엔딩이라도 감금 루트를 타는 등 피폐한 끝을 맞이하는 인물. 현재 자신을 챙겨주는 이레네아를 매우 좋아하고 있다.

 

 

4. 감상평

루프물이라 시점이 과거와 현재가 섞여서 과거회상이 짤막하게 등장했다가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오는 식이다.

6번의 엔딩을 끝마치고 다시 회귀한 이레네아는 다시 어린 하녀의 몸이라 실수해서 넘어질 뻔하고, 그걸 어느 소년이 도와준다. 다만 누군지 알 수 없고 옷차림으로 세 남주 중 한명임을 짐작하고, 이번엔 어린 그들에게 먼저 다가간게 7번째 삶.

 

때문에 현 시점이자 7번째 삶에서는, 전과는 달리 신뢰도가 쌓이고 친밀해진 상태로 이레네아가 사직서를 내고 그만둔다고 하자 데드 엔딩의 대사를 말하며 이레네아를 붙잡는다.

 

그걸 보고 이레네아는 왜 여주에게 하는 대사를 말하냐고 평온하게 생각하지만, 그만두는 이유를 물어오자 사실은 카페를 차리고 싶었다는 등 핑계를 대고, 마피아이자 재력가인 남주는 집 안의 창고를 카페로 개조하고, 부동산을 사들여 이레네아가 집을 살 수 없게 만든다.

 

결국 저택 내 연애금지 때문에 그만두고 연애하고 싶다고 말하며, 상대는 얼떨결에 루이제라고 말해버리는 이레네아. 반면 언제나 실수 연발이라 어디에서도 반겨주지 않았던 루이제는 이레네아에게 감동하고, 남주들은 루이제를 못마땅하게 생각하지만 해맑은 루이제는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씩씩하게 이레네아를 따라다니며 일을 배운다.

 

이후 따로 떨어져 강력하게 삼형제와 대치하는 여인들(삼형제의 어머니들과 전대 보스의 누이-콘실리에르)와의 신경전으로 이레네아는 여주 이벤트 중 하나에 휘말려 위기를 겪고, 저택에 첩자가 있음을 알게 된 이레네아는 그를 밝히려고 한다. 한편 이레네아를 잃을 뻔한 남주들은 감정적인 자각에 한걸음 더 가까워진다.

 


역하렘 소설 특징답게 각 남주들의 매력과 이레네와와의 관계성이 차근차근 드러나기 시작한다. 사건은 주로 마피아 내 권력다툼의 음모와, 게임 관련한 미스터리의 떡밥이 나타나는 식이다.

 

각기 다른 매력의 남주들.

첫째인 아히발트가 다소 위압적이고 언제나 신사다우며 이레네아를 신뢰하고 있다면 둘째인 오티스는 유혹하는 매력, 셋째인 로디온은 단순하고 강아지 같은 매력으로 나타난다.

본격적으로 감정은 나타나지 않고 글 전개에 따라 서서히 조금씩 마음이 드러나며, 사실은 남주들이 전부터 감정을 가지고 있었고, 거기에 이레네아의 무심함에 차마 다가가지 못하고 웬만한 시도는 대체로 튕겨나간다.

 

하지만 이레네아도 회귀 전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고, 그에 흔들리는 사람이 있는데...

과거회상과 은연중으로만 감정이 나타나서 후반부까지 남주가 확실하게 결정된 느낌은 없었다.

다만 결말 부분에 와서 남주가 한 사람으로 확정되고, 제일 좋아하던 남주인지라 좋았지만, 너무 급작스럽게 결정된 느낌이라 조금 아쉬웠다.

 

5. 총평

피폐 역하렘 게임 엑스트라 메이드에게 빙의한 주인공.

현실로 돌아가려 각 3번의 해피엔딩과 데드엔딩을 맞이했지만, 결국 돌아가지 못하고 이젠 쉬고 싶어 사직서를 내지만 남주들은 그걸 말리고 예정된 루트와는 다른 방향으로 흐른다.

 

무심한 여주와 마피아의 각기 다른 매력의 세 남주들.

다같살 엔딩은 아니고 결말에 한명의 남주로 결정되며, 권력 다툼의 음모와 미스터리 떡밥이 풀리면서 전체적으로 매력 있고 재밌었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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