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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판 리뷰] 친구끼리 이러는 거 아니야 (자화)

by ahslxj15 202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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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리시안셔스 공작가의 후계자를 꼬셔 버렸다. 그가 은근슬쩍 내 손을 잡는다. 나는 한숨을 내쉬며 잡힌 손을 비틀어 빼냈다.

"친구끼리 이러는 거 아니야."
"겨우 손 한번 잡았다고 부끄러워하는 거야, 리엔?"

아무리 생각해도 저 말은 '겨우 손 하나 잡았다'고 얼굴 전체가 벌게진 카르시온이 할 말은 아닌 것 같다.

"난 리엔과 더한 것도 할 수 있는데."

말은 번지르르했지만, 갈 곳 잃은 푸른 동공은 내 눈 하나 못 맞춰오고 있었다.
그러니까, 그렇게 수줍은 얼굴로 말해봤자 설득력 없다고. 이 자식아.

***

공작부인이 품속에서 주머니를 하나 꺼냈다.

“돈이 필요했던 거니? 그럼 이 돈 받고 카르시온과 헤어지렴. 섭섭지 않게 넣었단다.”

나는 공작부인이 내민 두툼한 주머니를 아무 말 없이 응시했다. 그러고는 깍지 낀 손으로 턱을 괴며 진중한 눈빛을 했다.

“사귀는 건 아니고 친구인데. 오늘부터 카르시온과 교우관계를 끊으면 될까요?”

공작부인이 부들부들 떨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뺨을 때리시려나. 아니면 물을 뿌리시려나.

“합격!”
“……네?”

내 얼굴이 당혹감으로 인해 서서히 썩어들어갔다.
뭐지. 이런 건 예상에 없던 반응이었는데.

#능력 여주 #무심 다정 여주 #여주 한정 댕댕이 남주 #하지만 진도 뺄 땐 직진 하겠지 #는 수줍어서 불가능 #본의 아니게 예비 시부모님에게 점수 따는 여주 #아카데미

 

2. 줄거리

아카데미에 편입한 리엔은 동아리 가입 기간을 맞추지 못해 인기없는 동아리에 들어갈 위기에 처한다. 그리고 우연히 만난 카르시온은 친구와 함께 새로 만든 동아리 인원수를 맞추기 위해 리엔의 동아리 가입을 제안하는데...

동아리 점수도 맞춰주고 편하게 있어도 된다고 말하는 카르시온의 착한 얼굴에, 리엔은 승낙하고 까칠하지만 순진해 보이는 카르시온과 쾌활해 보이는 피오르와 친구가 된다.

 

그리고 알고 봤더니 악명 높은 카르시온의 소문에 리엔은 과장 됬다고 여기며 넘어가지만, 카르시온은 자신을 보고 무덤덤해 보이는 리엔을 보고 의문을 가지다가 점차 끌리게 되는데...

 

 

3. 감상평

무덤덤+다정+만만치 않은+장난기+사연 있는+약초 천재 여주인 리엔과,

성격파탄자+그러나 리엔에게만 맥을 못 추는 댕댕이+분홍 머리 마법 천재 카르시온.

소문난 마당발+성격 좋은+카사노바+쾌활한+그러나 성격 있는+카르시온의 절친인 피오르.

 

초중반까지 이 세사람의 아카데미 일상기인데, 작은 사건들과 일상물인데도 평온하고 달달하며, 풋풋하고 재밌다.

개그도 은은하게 섞여있어 웃기고 달달한데, 중반을 지나고 과거 리엔의 상처가 드러난다.

복수하기까지 시간은 느리지만, 순식간에 없어져 고구마는 없고 악역이 하찮은 느낌이 든다.

 

전개는 속도감이 빨라 루즈하지 않고, 리엔에게 안절부절 못하고 스킨십이 진해질때마다 카르시온이 코피 흘리고 기절하는 모습이 작중 만능의 모습을 보이는 마법 천재라도 귀엽다. 때문에 제어 마법진을 십수개 걸어놓고 진도 나가는 것도 좋다.

이와 함께 카르시온의 어머니와 아버지 또한 귀엽게 보일 정도로 인간적인 매력이 넘친다.

 

 

4. 총평

무덤덤하고 다정한 천재 여주가 부드럽지만 만만치 않은 태도로 생활하는 아카데미 일상물.

성격 파탄자지만 여주에게 쩔쩔매는 남주의 모습이 귀엽다.

소소한 일상과 달달하고 웃긴 모습이 기본적으로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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