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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판 리뷰] 다행인지 불행인지 (노희다)

by ahslxj15 202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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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어쩌다 보니 여주인공 등장 전, 남주의 아내 역할을 잠시 맡게 됐다.
이왕 그렇게 된 거 최선을 다해 보려 노력했다. 그랬더니...

"너 같은 아이가 세드릭의 반려가 되어 다행이구나."
"...인정할게요. 그의 부인이 딜런 당신이라 다행이라고."
"브라이어튼 하우스의 안주인이 마님 같은 분이어서, 참 다행입니다."

...적응을 너무 잘해버린 것 같다.

세드릭의 운명적 상대가 나면 그녀는 떠나야만 한다. 어떡하지?
그런 그녀에게, 세드릭이 말했다.

"내가 사랑에 빠진 상대가 당신일 거라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었습니까?"
...여주인공 아델라인이 등장하고 나서도, 똑같이 내게 그렇게 말해줄 거야?

노희다 장편 로맨스 판타지, <다행인지 불행인지>

 

2. 줄거리

서더윅 공작의 손자이자 후계자 세드릭은 여배우 출신의 어머니를 두고, 능력은 완벽했지만 혈통을 이유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었다. 그런 세드릭을 두고 서더윅 공작인 할아버지는, 가난하지만 명예와 혈통이 있는 랭턴가와의 혼약을 제안하고, 세드릭은 내키지 않지만 할아버지의 마음을 생각해 랭턴가에 청혼하러 향한다.

그곳에서 마주한 딜런 랭턴은 동생과 혼인하지 말라며 세드릭과 계속해서 부딪히고, 세드릭은 매우 특이한 딜런에게 흥미와 범상치 않음을 느끼게 되는데...

 

한편 랭턴가의 둘째 딜런은 빙의자였고, 본래 동생이 남주와 결혼해 아이를 낳다 사망한다는 미래를 알고 그 미래를 막으려한다. 원작 딜런은 전부인의 언니라는 이유로 여주를 괴롭히다 처치당하는 악역이었고, 남주인 세드릭이 그에게 일말의 호감도 느끼지 않는 걸 알고 있어 생각도 하지 않았지만, 뜻밖에 세드릭은 딜런에게 공개적으로 청혼한다.

 

딜런은 거절하고 싶었지만 공개청혼 자리에 있던 서더윅 공작이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에 그만 마음이 약해지고, 세드릭에게 1년의 계약결혼을 제안하는데....

 

3. 주인공들

*배경/분야: 로맨스판타지
*작품 키워드: #판타지물 #서양풍 #전생/환생 #왕족/귀족 #계약연애/결혼 #정략결혼 #선결혼후연애 #소유욕/독점욕/질투 #직진남 #절륜남 #집착남 #카리스마남 #존댓말남 #능력녀 #걸크러시 #단행본

*남자주인공: 세드릭 로든 헤이워스 - 모친의 신분으로 인해 불거진 정통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랭턴 가에 청혼한다.
*여자주인공: 딜런 랭턴 - 여동생의 죽음을 막기 위해 당분간만 원작 남주의 아내가 되기로 결심한다.

*이럴 때 보세요: 두 사람의 완전한 사랑 이야기가 보고 싶을 때
*공감 글귀:
“그 반성 없는 말투는 뭐예요. 그건 아주 신사답지 못한 짓이라고요.”
딜런은 허리에 손을 얹고 짐짓 엄하게 꾸짖었다. 세드릭이 한쪽 입가를 느릿하게 당겼다.
“당신은 내가 신사답게 굴지 않는 쪽을 좋아하는 것 같아서.”

 

4. 감상평

중세와 근대 사이의 세계관. 오만과 편견 같은 분위기.

단순 가벼운 로판이 아니라 진짜 그 시대 특유의 분위기가 와닿아서 더욱 몰입감 있다.

여주인 딜런과 남주인 세드릭이 함께하면서 전개하는 분위기는 따뜻하면서도 주변은 화려하고, 감정 묘사는 섬세하면서도 달달하다.

 

두 사람 특유의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데 뿐만 아니라 세드릭의 어머니와 할아비지, 공작가의 사람들, 악역들과 딜런의 가족들까지 모두 나름의 매력이 있다.

특히 세드릭의 어머니는 여배우->공작부인->이혼 후 재혼->귀족가의 부인으로 성격이 화끈하면서도 단순한 입체적인 설정을 띈다.

 

공작가에 적응하며 사용인들의 마음을 삼과 동시에 세드릭에게 매우 특이한 느낌을 준 딜런은 특유의 당당함과 기가 센 성격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세드릭 또한 그런 딜런의 매력에 서서히 감기고, 특유의 젠틀한 매력에 딜런 또한 감기게 된다.

후일 여주라 추정되는 아델라인이 등장할까봐 딜런은 불안해하지만, 시간이 흘러갈수록 생각지 못했던 미스터리와 반전이 함께하며 후반까지 필력과 캐릭터들의 매력. 사건 전개로 재밌게 읽었던 작품이다.

 

 

4. 총평

진짜 그 시대 특유의 분위기와, 입체적인 캐릭터들의 매력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필력 때문에 재밌게 읽었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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