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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로판, 로맨스

[로판 리뷰] 서브 남주네 기사단장입니다 (시야)

by ahslxj15 2023.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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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다시 한번 만나기 위해서.'

니나는 자신이 우연히 읽었던 책 속 세계에서 환생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게다가 가족들을 잃고 팔려가게 된 곳이 서브 남주 '아드리안'의 집이라는 것도.

원작 여주와 만나면 아주 잠깐 꽃길을 걸을 운명이라지만,

'서브 남주에게 이렇게 단물을 다 빼먹는 게 어딨어!'

이제 고작 아홉 살인 아드리안에게 어린 시절은 너무 가시밭길이다.
이렇게 된 이상, 니나는 아드리안을 위해 원작을 살짝 비틀기로 하는데-

"도련님?"
"왜 그랬지?"
"화났어요?"
"화가 났냐고?"

아드리안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니나는 움찔해서 몸을 바로 세웠다.
어두워 그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아무것도 아닌 일에 내가 반응하는 것처럼, 너에게는 이 모든 게 별일 아닌 것처럼."

아무래도, 원작 비틀기를 너무 잘 해버린 모양이다.

시야 장편 로맨스판타지 소설 <서브 남주네 기사단장입니다>

 

2. 줄거리

전생에 읽었던 책 속으로 환생한 니나. 어린 나이에 가족들을 잃고 공작가의 어린 하녀로 일하지만, 마찬가지로 책 속 서브 남주. 아드리안의 어린 시절이 너무 험난해 보다 못해 챙겨주기 시작한다.

 

아드리안의 의심에도 니나는 꾸준히 찾아오고, 결국 서로가 유일한 친구가 된 두 사람.

그러나 공작 부인의 음모로 아드리안은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땅으로 보내지고, 니나는 유일한 친구를 죽게 내버려둘 수가 없어 말단 병사로 지원하며 그를 따라간다.

 

험난한 땅, 부족한 지원, 각종 위협이 되는 몬스터들.

거기서 니나와 아드리안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남고, 그런 두 사람을 중심으로 모여든 용병들은 어느새 기사들이 되어 강력한 무력으로 아드리안에게 힘이 되어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드리안을 제거하기 위한 공작 부인의 위협에 니나는 두고 볼 수 없어 대신 위험을 무릅쓰게 되는데....

 

 

3. 주인공들

니나 라 델 :

쾌활하고 명랑하며 강인한 성격의 소녀. 모든게 척박한 땅에서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으로 남주와 많은 사람들의 위안이 되어준다. 북풍과 서리 정령의 계약자이며, 어린 시절 언니가 묶어준 양갈래 머리를 고집하며 다닌다.

평범한 갈색 머리였지만, 죽을 위기를 넘기고 은발에 금안으로 변함과 동시에 인간답지 않은 무력을 소유한 먼치킨.

 

아드리안 라칸 루브아에느 :

흑발의 연분홍 눈동자를 가진 서늘한 분위기의 미남. 언제나 냉정한 이성을 갖추고 계략을 꾸미지만 니나와 관련되면 이성을 잃는다. 공작가의 사생아로 어린 시절 학대받고 자랐지만, 어둠과 그림자의 정령과 계약하고 강력한 무력의 기사들을 가짐으로써 정식으로 공작의 자리에 오른다.

 

 

4. 감상평

클리셰지만 캐빨 때문에 재밌게 느껴지는 시야 작가님의 초기 작품이다.

기사 단장인 여주도 특이한 소재였고, 서늘한 매력의 남주도 매력적이었다.

 

초반 전개에 사생아인 아드리안이 집안 사람들에게 학대받고 죽을 위기에 처하는데, 여기에 원작을 알고 있던 니나가 그런 아드리안을 내버려 두지 못하고 하나둘씩 챙겨주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은 서서히 서로의 유일한 위안이 되어준다.

 

마찬가지로 가족을 잃고 혼자였던 니나가 끝내 아드리안을 내버려두지 못하고 함께하길 선택하면서, 두 사람은 수많은 위험에 처하고 그걸 극복하는 과정이 과거 회상으로 짧게 풀려가는데, 오히려 생략되어서 더욱 재밌었던 것 같다.

 

힘든 상황에서도 언제나 힘차고 끝내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니나가, 위기 앞에서 더욱 강인해지는 먼치킨다움으로 읽다 보면 햇살같이 매력적이다.

 

남주 또한 서늘하고 이성적이지만, 니나 앞에서 부드러워지는 매력과 두 사람 다 고위 정령과 계약한 먼치킨으로 이 두 사람의 매력과 서사 때문에 초중반은 정신없이 따라가며 읽기 바빴다.

 

하지만 중반으로 넘어가 원작 여주가 등장하고, 전개가 늘어지면서 작품의 긴장도나 흥미가 갑작스레 사라져 급격하게 지루해진다. 

 

한마디로 중반부터 재미 없어지는 작품으로서 중반을 거의 졸면서 보고, 억지로 붙들고 봤지만 결국 하차했던 작품.

 

 

5. 총평

여주와 남주의 캐릭터가 매력적이고, 두 사람의 서사가 좋았던 작품.

초중반까지 재밌지만, 중후반부터 급격히 재미 없어진 작품으로서 아쉬웠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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