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
1. 소개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배다른 누이동생.
그녀의 존재로 아버지는 딸바보가 되었고, 형은 시스콤이 되어버렸다.
집안에서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그는 명예롭게 전쟁터로 나갔지만, 결국 씁쓸한 죽음을 맞는다.
그런데 다시 눈을 떠 보니, 그는 열세 살 과거로 돌아와 있었다.
한데, '내가 고자라니.....' 남자가 아닌 여자로 말이다.
2. 줄거리
어렸을 때 돌아가신 어머니를 닮아 눈물 많고 겁쟁이였던 레이. 레이를 낳으면서 난산으로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차가운 아버지 밑에서 인정받으려 노력해보지만 소용이 없었다.
다만 레이는 세상에서 제일 대단해 보이는 형 유진을 무척 좋아하고 따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는 레이가 13살 때 작은 여자아이를 데려온다. 티디스 공작가의 상장인 은발머리를 가진 작고 예쁘장한 여자아이 레비나를.
레비나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별로 좋은 인상은 아니었다. 아버지와 형이 그 애를 애지중지 아낄 때. 레비나는 놀자고 귀찮게 굴고 레이는 아버지와 형에게 미움받지 않으려 내색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던 어느날 레비나의 야시장으로 가자는 부탁을 거절한 레이는 그날 아버지에게 불려가 호되게 혼이 나고, 결국 다음날 이어지는 레비나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만다.
그러나 레비나는 레이에게 누명을 씌우거나 골탕을 먹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괴롭힌다. 그에 따라 아버지와 형은 점점 레이에게 차갑게 대하고, 집안 사람들도 레이를 점점 무시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없는 사람 취급을 당하던 레이는 결국 집을 나와 군대로 들어간다.
남자들이 모인 군대였지만 집보다는 편했다. 그렇게 레이가 안정을 찾아갈 무렵. 티디스 공작가를 싫어하는 새 황제가 즉위하고 황제는 레이를 최전선의 사령관으로 임명한다. 그렇게 레이는 전쟁터에서 허무하게 죽어버리고, 다시 깨어났을 때는 어렸을 때의 몸으로 돌아와 있었지만, 여자아이의 몸이었는데....!
충격에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한 레이는 복도에서 뛰다가 계단에서 넘어져 버리고 그런 레이의 앞에 어렸을 때의 레비나가 다가와 인사하자 결국 기절해버린다.
이번에는 전생처럼 당하지 않겠다! 차라리 불여우 짓을 해서라도 레비나에게 당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레이는 어렸을 때와는 다르게 행동하기 시작한다.
3. 주인공들
레이 티디스 :
회귀 전 소심하고 눈물 많은 남자아이였다. 그러나 군대로 가서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말버릇이나 행동이 많이 거칠어지고 터프해졌다. 그러다가 결국 여자아이로 회귀하고 만다.
회귀 후 속마음은 터프하지만 외관은 매우 귀여운 여자아이로 변해버리고, 레비나에게 하도 많이 당해서 원한을 가지고 있다. 가족들을 뺏기고 싶지 않아 차라리 불여우로 살아가기로 마음먹는다. 시간이 흐르면서 후일 성녀의 힘을 가진 '세크레타'로 각성한다.
겉과 속마음이 매우 다르다. 속으로는 형이라 부르고, 겉으로는 조신하게 오라버니라 부르는 등.
출생의 비밀이 있어 후일 다른 가족이 생긴다.
유진 티디스 :
냉철한 공작가의 후계자. 이성적이고 머리가 좋으며 수완이 좋고 전투능력도 뛰어나다. 어릴 적 레이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것처럼 실제로도 매우 대단하다. 성격이 차갑고, 왕 앞에서도 직언할 줄 안다. 중반부엔 공작이 살아있는데도 재상이 되고, 전쟁터를 성공으로 이끄는 등. 대단한 성과를 이룬다.
안하무인인 황자의 스승으로 가르친 적이 있어 황자는 유진을 매우 무서워한다. 실제로 열받으면 왕까지도 움찔할 정도다.
회귀 전에도 후에도 레이를 아꼈지만 속마음을 드러냈느냐 아니냐의 차이가 있다.
4. 감상평
초반엔 레비나와 레이의 힘 겨루기다. 레비나는 계속 레이에게 시비 걸고, 누명 씌우려고 노력하지만 레이가 간파하고 역으로 뒤집어 씌운다.
이 소설이 내숭과 음모, 계략으로 상대하는 여적여 스타일? 그런 느낌이고 레이는 불여우와 백여우의 싸움이라고 자칭하지만, 실제로는 정당방위에 더 가깝다. 때문에 악역으로 인해 잠깐 열받았다가 되갚아주는 사이다를 맛볼 수 있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레이가 성녀의 힘 '세크레타'의 힘을 각성하게 되면서 레이의 활동 반경이 넓어진다.
황궁에 출입을 하고, 사람들을 치료하러 먼 길을 떠나며, 이웃나라를 가기도 한다. 전쟁을 겪으면서 스케일이 커짐에 따라 레비나의 등장이 줄어든다. 물론 이런 갈등도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레비나 말고 다른 피폐 요소로 아버지와의 갈등이 있다.
회귀 전엔 아버지가 레이를 학대했던 게 남자 아이라 그나마 넘어가고, 빨리 군대로 가서 밝혀지지 않았을 뿐이지. 레이가 여자아이고 가족 중에 유진이 지켜주면서 계속 집에 머무르게 된다.
그로 인해 레비나와 더 자주 부딪히고, 아버지와 더 갈등이 생기면서 심리적 폭력을 느낄 수 있다. 회귀 전에는 벌이라는 이름으로 매를 많이 맞았다고 한다.
레이의 속마음이 한없이 가볍고, 레이의 시점으로 전개돼서 망정이지. 만약 다른 주인공이었다면 엄청난 피폐와 구원 서사물이 될 뻔한 소설이다.
5. 총평
속마음은 한없이 가볍지만 겉으로는 피폐한 현실이 있다. 그러나 주인공의 과거에는 더 가혹한 상처가 숨어있고, 그로 인해 회귀 전보다는 나은 상황이라고 위안하면서 아무렇지 않아 하는 게 찌퉁이다.
실제로는 점점 상황이 나아지고 있긴 하다.
악역의 계략이 있지만 이미 알고 있어 상대를 역으로 골탕 먹일 수 있는 회귀물 소설이라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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