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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무협

[신무협 리뷰] 경여년 (묘니)_환생하여 행복하게 살아가려 하지만 타고난 음모와 실력으로 세력을 넓히는 이야기

by ahslxj15 2023.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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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글

*이 작품은 猫膩 작가의 소설 慶餘年(2008)을 한국어로 옮긴 것입니다. (옮긴이 : 엔터스코리아(박영란/이영주/이서연) )

현대에서 병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경국의 권문세가 범씨 가문의 서자로 환생한 ‘범한’
비상한 머리와 재능을 겸비한 그는 평탄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고자 한다.

그러나 서자라는 이유로 온갖 고난과 역경을 겪으며 목숨까지 위협을 받게 되고. 결국 범한은 살아남기 위해 재능을 발휘하며 경국의 문호로 명성을 떨친다.

능력을 인정 받은 범한은 급제하여 관리로서 명성을 떨치고. 황제의 눈에 띄어 황제의 측근이 될 기회까지 손에 넣는다.

젊은 나이에 승승장구하며 명망 높은 관리로 이름을 알리고. 황제의 신임까지 얻으며 명실상부 황제의 측근으로서 권력을 휘두르는 자리에 오른다.

그렇게 평탄하고 평화로운 삶을 손에 넣은 범한.
그러나 범한은 자신을 둘러싼 엄청난 비밀에 직면하며 또 다시 고난에 빠지게 되는데……!

 

2. 줄거리

현대에서 병에 걸려 전신마비 상태로 살다가 죽은 범신은, 이후 경국의 범한으로 태어나게 된다.

명문가의 도련님으로 보였던 범한은, 아기때부터 주변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고, 자신을 둘러싼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낌다.

 

범한을 낳은 후 몸이 약해진 어머니가 죽고, 범한을 죽이려 달려드는 병사들.

그런 범한을 보호하려 소년처럼 보이는 맹인 고수가 도망치고, 암살자들을 섬멸하기 위해 휠체어에 탄 남자가 흑기들을 이끌고 와 처리한다.

 

그렇게 범한은 범씨 집안의 할머니가 위치한 곳으로 가 성장하게 되는데....

몸을 움직일 수 있음에 삶의 축복을 느끼던 범한은 자신을 찾아온 독공의 고수에게 가르침을 받고, 자신을 지켜보는 맹인 고수에게 무술을 훈련받는다.

 

또한 전생의 기억을 되살려, 재밌게 읽었던 작품들을 써 수도에 있는 누이에게 편지로 보내고, 이후 그 소설들이 퍼져 인기를 얻게 된다. 한편 성장한 범한은 경국의 수도로 가게 되고, 아직은 낯선 아버지와 계모, 반가운 누이동생을 만나며 점차 어머니의 친우였던 자들을 만나 그들의 비호와 함께 이름을 떨치게 되는데....

 

 

3. 감상평

1108편의 긴 장편.

읽다가 쉬고를 반복하다가 결국 다 읽었는데 재밌을 땐 재밌고, 지루할 땐 지루했다.

고대 중국 배경이지만 가상의 나라 배경으로 범한이 위치한 경국, 북제, 동이성 이 세 나라가 등장한다.

각 나라마다 대종사인 무예 고수가 있는데, 이 고수들 때문에 경국의 침략 전쟁은 멈춰진 상태다.

 

  • 작은 나라였지만 당대 황제의 원정으로 영역을 크게 넓힌 경국과,->바람 따라 여행하는 섭류운 : 황제가 지략:전쟁 등 모든게 대단하고 국력이 가장 높다.
  • 긴 역사를 가졌지만 전 황조 때 부패로 이름 높았던 북제.->황실을 수호하는 고하대사 : 전통이 가장 높은 나라에 고하가 이끄는 문파.
  • 영역은 작지만 상인들의 주요 거점인 동이성.->성의 영주였던 가족들을 죽인 미치광이 사고검 : 제자들이 많아 9등급 고수가 가장 많다.

처음 경국에서 이런저런 사고를 치던 범한은 나라의 돈을 관리하는 호부상서인 아버지와, 관리들을 감찰하는 감찰원의 원장 대인(휠체어 탄 남자), 스스로의 무술 실력과 독공. 전생부터 가진 문학적 작품으로 점차 경국에서 이름을 알리고 다른 나라에도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다.

 

그와 함께 범한은 친어머니가 자신과 같은 곳에서 온 사람인걸 알고, 추억이 없음에도 친근감을 느낀다.

어머니 섭경미는 발전된 지식으로 천하만민들을 구하기 위해 황실금고(전쟁무기, 생활용품, 예술품 등)을 만들어 세계 각지에서 돈을 벌어들이고, 감찰원을 만들고, 심지어 맹인고수이자 범한을 가르쳤던 오죽까지 섭경미의 시종이었다.

 

심지어 대종사들에게 무공 책자를 건네줘 그들을 대종사로 만들기까지.

호부상서인 범건과도 깊은 인연이 있었고, 이후 시간이 지나며 범한은 황제폐하가 자신의 아버지란 사실을 깨닫는다.

 

4살? 때부터 원장 대인이 보내준 독공 스승의 가르침으로 감찰원을 배운 범한은, 경국에 와서야 자신이 관리들이 두려워하는 음침한 감찰원의 2인자. 제사 대인이란걸 알게 된다.

제사로 활동하며 자신이 황제의 사생아란걸 모른척하며 황제의 총애를 받게 된 범한.

 

감찰원의 업무를 처리하면서 다가오는 위기를 통해 무공 실력이 높아지고, 점차 적들을 물리치려고 온갖 수단 방법을 쓰며 계략/음모/독공 등으로 일을 처리한다.


무협 카테고리에 있지만, 일반적인 무협 소설은 아니다.

무협이 무공과 강호. 문파만 등장하는 것과 달리, 이 소설은 주인공이 관직에 나가 위로 황제를 모시고 각 나라에 얽힌 일들을 해결하며, 무공이 곁다리고 계략과 세력, 인간관계 스토리가 중점이다.

 

때문에 대체역사로 할까 고민했지만, 기존 역사를 바꾼게 아니라서 무협으로 넣었다.

사실은 언정 소설의 배경에 남자주인공이 들어간 느낌으로, 범한은 온갖 위기와 세력을 넓히는데 특유의 음모와 성격. 무공을 이용한다. 하지만 읽는 입장으로선 어머니가 남긴 인연과 유산 등. 운빨로 80%의 도움을 받은 느낌이라, 작중 섭경미가 관련되지 않은 곳이 거의 없을 정도다.

 

호감 가는 성격의 주인공은 아니다. 대체로 이기적이고, 가끔가다 위선적이며, 치졸한 수를 쓰면서도 특유의 이상 때문에 유치한 면이 있다. 또 우연히 만난 여인에게 한눈에 반하고 혼약하지만, 그 때문에 침실로 숨어 들어서 정을 쌓는 모습이 좋게 보이지는 않았다.

부인을 한명만 들인 것과 달리 썸 있는 여인과 잠자리까지 가는 여인. 어릴 적부터 같이 자란 시종 등. 하렘끼가 있지만 분량이 적어서 심한 것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

 

 별로지만 가끔 매력을 보이는 주인공과 치밀한 배경 묘사. 어머니와 얽힌 과거사. 주인공 버프를 받지만 만만치 않은 사람들 때문에 작중 긴장감이 있고, 커다란 사건이 벌어질 때 몰입하게 되는 매력이 있었다.

 

또한 신주(신에 가까운 사당, 모든 사람들이 신주가 있는 걸 알고 있으며, 두려워하고 범한의 어머니는 신주에서 나왔다. 대종사 중 한명은 신주를 발견하고 절하며 대종사가 됐다는 일화가 있다)에 얽힌 미스터리가 작중 결말쯤 풀리는 등의 미스터리 추리물, 과거서사가 있어 궁금해 끝까지 읽게 만들었다.

 

 

4. 총평

전신마비에서 환생한 범한은,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지만, 어머니가 남긴 인연과 그에 얽힌 과거 서사로 인해 점차 권력 구도에 다가서며 점차 세력을 넓힘과 동시에 명성을 날린다.

무협+가상의 중국으로 언정 소설 배경에 남자주인공이 들어가 있는 느낌이다.

 

무공보다는 음모와 계략. 세력권의 분량이 더욱 많다.

긴 분량으로 치밀한 배경묘사, 과거에 숨겨진 음모들, 신주에 얽힌 미스터리, 나라 내부에서 일어나는 음모와 반란, 전쟁 등의 사건을 해쳐나가는 주인공으로, 긴박한 사건일 땐 재밌지만 지루한 구간도 있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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